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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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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민속촌에서 벚꽃 놀이(2) 지금 선거 방송 보면서 여행 글 정리하고 있습니다. 다른 글은 몰라도 여행 관련 글은 블로그에 꼬박꼬박 올리고 싶어서 와이프에게 양해를 구하고 늦게까지 작업하고 있네요. 다음 날 아침은 전날 저녁에 물색한 카페 중에서 마음에 드는 카페에 들렀습니다. 인테리어도 마음에 들었고, 아직 아침이라서 사람도 많이 없었습니다. 창으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이 기분이 좋았습니다. 카메라로 찍은 카페 안뜰의 벚나무입니다. 사진이 이쁘게 나와서 마음에 들더라고요. 이날 아침 식사, 다른 건 서울의 반값인데 커피값은 서울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커피 양이 거의 두 배더라고요. 캐리커처도 그렸습니다. 와이프가 학교에 가져가서 코팅해왔어요. 아쉽게도 민속촌은 벚꽃이 대부분 져서 아직 벚꽃이 남아있는 덕진 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
전주 민속촌에서 벚꽃 놀이(1) 사정이 있어서 이 블로그에는 올리지 못했지만 작년 벚꽃 놀이는 수원 행궁동으로 다녀왔습니다. 벌써 1년도 넘게 지난 추억이네요. 저와 와이프가 첫 만남 이후에 주말에 데이트를 행궁으로 갔었는데 그때 나중에 시간 되면 또 오자는 말을 이렇게 지키게 되었습니다. 당시 벚꽃은 정말 이뻤는데 원치 않은 선물도 하나 받아와서 말이죠. 저와 와이프 모두 코로나로 앓아누웠습니다. 당시 두 번째였던 저는 그래도 몸이 좀 찌뿌둥한 정도였지만 와이프는 정말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여서 저도 코로나 휴가를 받고 아내를 간병했습니다. 신혼여행보다 더 신혼 같았던 기간이라 좋은 추억이긴 하였지만 이 사진을 올리면서 벚꽃 놀이 관련 글을 쓸 시간은 없었네요. 올해도 어느덧 벚꽃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저번 2월부터 제가 위가 좀 많..
직장 이야기 지난 주에 부서 이동을 하였습니다. 예전처럼 같은 팀 내에서 담당 업무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아예 소속 사업부가 바뀌었습니다. 1월 달에 소화하지 못한 연차를 소모하려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임원에게서 전화가 오더라고요. 미사여구를 다 쳐내면 지금 높으신 분들의 TF 조직으로 현 팀에서 박사급 인력의 차출을 요청해서 제가 그 대상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결재는 이미 올라갔고, 저에게 사후 통보 및 형식적인 동의를 구하기 위해서 연락이 온 것이었습니다. 새로 일하는 건물은 같은 사업장 내에 다른 건물이고, 목금 이틀에 거쳐서 짐을 전부 날랐습니다. 기분이 복잡하더라고요. 솔직히 이동 자체만을 놓고 보면 싫지는 않습니다. 암암리에 있는 부서 간 카스트를 굳이 따지면 여기가 더 위고, 일도 저하고 맞을 ..
크리스마스 휴가의 시작 크리스마스 휴가가 따로 회사에 있을 리는 없지만 저에게 있어서 이런 연휴는 오랜만입니다. 오늘 D-Day로 쉬고, 크리스마스 연휴로 사흘 쉬고, 거기에 연차 하나 붙여서 5일을 내리 쉬는 거니까요. 올해 솔직히 고생한 것에 비해서 회사에서 별로 얻은 것도 없었고, 쓰지 못한 연차만 지금 9개나 쌓여있습니다. 연차를 쓰지 말라고 하는 사람은 없지만 제가 쉰다고 제 일을 대신 해줄 누군가가 있는 것도 아니니 한숨만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많은 것을 내려놓은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저희 파트에서 임원이 나왔는데 그 사람이 어떻게 사는지, 얼마나 많은 것을 회사에 바쳐야하는 지를 보고서 승진을 위한 삶에 회의감이 들더군요. 아침 7시면 회사에 나와서 9시에 집에 가고 주말에도 하루는 회사에 나오는 삶..
발렌타인데이 초콜릿 이번 주에 발렌타인 데이가 있었습니다. 제가 와이프에게 고백한 것이 작년 발렌타인 데이 다음 주였기에 저는 사귀면서 한 번도 연인으로서 초콜릿을 선물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번 주가 와이프가 학생들 생활기록부를 작성하여 시스템에 업로드해야 하는 시기여서 와이프 상황이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새벽 4시에 잤고, 며칠은 아예 눈도 붙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바쁜 사람에게 이벤트 준비하라 하는 것도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별로 기대도 안하고 일찍 퇴근해서 집안 일이나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회사에서 초콜릿을 나누어 주었기에 저녁 먹고 이거나 같이 먹자고 하려고요. 그런데 14일에 퇴근하니 바로 준비한 초콜릿과 손 편지를 건내주더라고요. 기쁜 마음으로 받아서 이..
신혼 여행의 한 장면 - 쿠알로아 랜치 랩터 투어 결혼식이 끝난 후, 저희 부부는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결혼식에서 다른 부분은 아끼더라도 신혼여행에서만큼은 하고 싶은 거 다 하자는 와이프의 의견에 따라서 정말 돈 생각 안 하고 지낸 열흘이었습니다. 태어나서 이렇게 돈을 써본 것도 처음이었고, 앞으로도 이렇게 쓸 일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정말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여럿 만들어왔으니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추억이 있으니 아침 일찍 일어나 다시 힘내서 직장에 갈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반짝반짝 빛나는 추억들을 오래오래 남기고 싶어서 이 블로그에 그 단편들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우선 신혼여행에서 가장 즐거운 추억이었던 쿠알로아 랜치 랩터 투어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쿠알로아 랜치는 쥬라기 공원 등 여러 영화의 ..
둘이서 잘 살고 있습니다 요즘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게 뜸했네요. 제 아파트에서 예비 신부와 둘이서 잘 살고 있습니다. 알콩달콩이라는 수식어보다는 우당탕탕이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리는 생활이지만 그래도 점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혼자 살 때는 밤 1시 넘어서 잠들어서 아침 8시가 다 되어서 일어나는 생활이었는데 같이 살면서 11시에 자서 아침 6시에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이 되었고, 예전에는 회사에서 저녁 식사를 해결하고 왔는데 요즘에는 집에서 둘이서 같이 식사하고 있습니다. 보통 와이프가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기다리지요. 요즘은 틈만 나면 유튜브를 보면서 새로운 요리에 도전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같이 넷플릭스로 영화를 보기도 하지요. 처음에는 매일 같이 어머니에게 전화하지 못하게 된 것이 어색했는데 지금은 컴퓨터 할 시..
내 아파트가 나의 것이 된 날 오늘은 제 아파트에서 사는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는 날이었습니다. 결혼 후에 그 아파트에서 신혼 생활을 할 예정이라서 더 이상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전세금을 돌려주려고 하였습니다. 문제는 원래 미리 주기로 한 제 투룸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해서 예정보다 대출을 더 많이 받아야 되었는데 아파트 가격도 고점 대비 한 1억은 내려서 대출 액수도 예정보다 적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모아둔 돈에 마이너스 통장까지 동원해서 생각보다 굉장히 빡빡하게 돈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돈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는데 먼저 월급이 그다음에 보증보험대출이, 그리고 9시 넘어서야 주택담보대출이 들어오더라고요. 보증보험대출이 들어오고 30분 넘게, 주택담보대출이 들어오지 않으니 그동안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