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람 사는 이야기

건강 관리, 그리고 건강 관리

지난 달 건강 검진 이후로 스스로 엄격한 건강 관리를 시작했습니다.

 

운동량을 대폭 늘려서 퇴근하여 집에 10시 반에 도착하면

50분 동안 집 안에서 실내 사이클 운동을 하고, 추가로 아령을 100번 씩 합니다.

운동을 끝내고 샤워를 하면 자정을 훌쩍 넘기게 됩니다.

 

단순히 운동량을 늘린 것 뿐 아니라 식사도 조절에 들어갔습니다

세 끼 식사 중 육류 섭취를 최대 1회로 제한하였고, 술과 커피를 완전히 끊었습니다.

떡볶이 같이 매운 음식이나 돈까스 같은 튀김도 거의 먹지 않고,

라면조차도 최대한 피하고 꼭 먹고 싶을 때는 대신 우동을 먹을 정도였습니다.

 

그 결과 나름대로 성과를 얻었습니다.

어머니조차 얼굴살이 쪽 빠졌다고 하실 정도였고 실제 체중이 66kg 대로 내려갔습니다.

그러면서 팔에 근육이 붙어서 드디어 두 자릿수의 팔굽혀펴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에 세종시에 있는 친구 집들이를 다녀 온 이후에 몸 상태가 이상했습니다.

아프다는 말보다는 시름시름 앓는다는 표현이 더 정확한 것 같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힘들고, 하루 종일 무기력하고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자꾸 이유 없는 편두통이 생기고 저녁이 되면 무릎 아래의 감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입맛이 없어서 식사를 하고 싶지도 않고 먹어도 소화도 안 되고 계속 설사를 합니다.

그리고 눕기만 하면 의식을 잃어버리듯이 잠들어 버립니다.

 

그 동안 건강 관리를 위해서 해오던 것들의 반작용으로 피로 누적과 체력 고갈을 겪고 있었는데

예상하지 못한 이벤트와 직장에서의 스트레스와 겹치면서 결국 탈이 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저께하고 어제는 운동을 하지 않았고 오늘은 운동량을 좀 줄였습니다.

문제는 이번 주말은 중간고사 시험 감독이고

다음 주에는 중간고사 채점과 프로젝트에서 보고서 작성이 겹쳐서 휴식이 요원하다는 것입니다.

다음 주를 무사하게 넘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