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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이어지지 않는 이야기/The Big Bang Theory

The Big Bang Theory Season 1

올 겨울 목표 중 하나는 TEPS 성적을 갱신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치른 TEPS가 820점 정도 나왔었지만 시간은 흘러 이미 만료가 된 성적이고,

오랜만에 알아보니 어느샌가 만점이 650점으로 바뀌어 있더군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운동하면서 보는 것도 미국 드라마로 바꾸었습니다.

 

빅뱅 이론은 KAIST 시절 동아리에서 친구들이 모여서 식사를 할 때 같이 보던 드라마였습니다.

처음에는 사우스 파크를 보았지만, 제가 작품 내용에 불편함을 표시했기에 바꾸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제 동아리 내에서의 별명이 바로 이 작품의 인물 중 하나인 셸든이었습니다.

 

시즌 1을 관통하는 스토리는 '옆집으로 이사온 금발 미녀인 페니에게 대쉬하는 너드 레너드' 입니다.

이 둘을 중심으로 천재지만 다른 사람과 관계 형성에 문제가 있는 셸든이 추가되고,

스스로는 여자에게 대쉬한다고 생각하지만 3자 입장에서는 여성에게 혐오스러운 짓을 반복하는 하워드,

왠지 모르게 여자에게 인기있지만 알코올 없이는 여성과 대화를 하지 못해서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라제쉬가 양념이 되는 구조입니다.

오랜만에 보니 초기 캐릭터 설정은 확실히 지금과는 많이 달랐네요.  

특히 라제쉬의 맞선 에피소드 같은 경우는 셸든의 극단으로 치닫는 시즌2 이후였다면 나올 수 없었겠죠.

초기 설정을 유지하고 있는 캐릭터는 레너드 뿐이네요.

 

저는 레너드가 모형으로 착각해서 실물 사이즈 타임머신을 구입한 에피소드를 시즌 1을 대표하는 에피소드로 꼽습니다.

타임머신이 계단을 막아 출근하지 못해 화가 난 페니는 나이 든 성인이 그러한 장난감에 몰두하는게 안쓰럽다(pathethic)고 비난하고

이에 자괴감에 빠진 레너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만화책, 피규어, 장난감 등을 모두 처분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다른 세 친구는 레너드가 이루어낸 너드의 낙원을 파괴하지 말라고 호소하고,

그럼에도 강행하려고 하는 레너드는 페니가 다른 남자와 어울리는 것을 보고 그 계획을 모두 철회하게 되는 것으로 에피소드는 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