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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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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메이커 2(1993) - 총평 앞의 포스팅에서도 언급하였다시피 프린세스 메이커2는 함정투성이 게임입니다. 성 밖의 몬스터를 잡아서 돈을 버는 행위를 남용하면 업보 엔딩으로 직행하고, 수확제에서 편하게 우승하려고 예술치를 올리다보면 국왕이 될 수 있는 능력치로 딸이 화가나 작가가 되며, 요리대회에서 우승하도록 집안일로 요리치를 올리다보면 감수성이 사라져서 요리대회에서 0점을 받게 됩니다. 반대로 이 게임은 비기가 넘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감수성이 일정 이상이면 무사수행에서 요정들의 무도회나 다과회를 볼 수 있는데 이 때 스트레스는 무조건 0이 됩니다.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에서 핵심 중의 하나인 스트레스 관리를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 여름에 바다로 바캉스가는 것을 제외하고 게임 내내 휴식 커맨드를 고를..
프린세스 메이커 2(1993) - (3) 대주교 이번에는 착오없이 딸인 '토도 시마코'를 대주교로 만드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사실 대주교 엔딩을 달성하는 조건을 13살에 벌써 달성하였습니다. 무신도 잡았고요. 더 이상 평가치를 올리면 상위엔딩으로 가버리기 때문에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업보를 999 찍는 도전과제를 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업보를 다시 0까지 내리는 참으로 의미없는 짓을 하면서 남은 5년을 보냈습니다. 이 때 업보를 해소하지 않고 엔딩을 보면 나오는 마왕 시마코입니다. 그리고 막판에 능력치를 약간 조절하여 박사 시마코도 만들어 보고(대주교가 1.3%여서 가장 달성자가 적을 줄 알았는데 박사가 1.2%였습니다.) 용자 시마코와 장군 시마코도 만들어보았습니다. 아버지는 아직 박사 못 달았는데 딸은 금방 달았네요. 그리고 막판에 무..
프린세스 메이커 2(1993) - (2) 국왕 1. 사실 2회차의 목표는 대주교였습니다. 국왕은 이 게임의 베스트 엔딩이나 서서히 단계를 밟아가면서 달성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게임을 진행하면서 스팀 도전과제 덕분에 사소하면서 크나큰 실수가 있었습니다. 이 게임에서 평가치는 420이 넘으면 S 판정이 나오는데 도전과제에 500이 있어서 전 이게 S 판정 기준인 줄 알았습니다. 그 착각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돌이키기에는 너무 멀리 가 있어서 대주교를 목표로 하던 우리의 후쿠자와 유미는 국왕이 되었습니다. 누가 봐도 나폴레옹을 모티브로 한 국왕 엔딩 CG입니다. 이번 플레이는 나름대로 각 잡고 하였는데 전회에는 사용하지 않던 마왕의 술잔치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1) 서부지역으로 가서 술 잔치로 능력치 상승 + 드래곤 그랜파 용돈과 헬파이어 사냥으로..
프린세스 메이커 2(1993) - (1) 마법용사 프린세스 메이커 2. 우리 세대라면 모를 수 없는 고전 명작 게임이며, DD 파일과 당시로서는 충격적인 수위로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게임입니다. 스팀으로 리파인 판이 발매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원판 기준으로는 26년 전, 리파인 기준으로도 15년 전 게임을 왠만한 신작 게임 가격인 21,000원에 올려놓은 배짱이 마음에 안 들어서 기다리다가 이번 세일에 구매하였습니다. 당시에는 제대로 된 엔딩을 본 기억이 없어서 엔딩 조건을 한 번 찾아보았는데 공략집이라는게 없던 시대라는걸 생각하면 함정투성이더군요. 업보야 그렇다고 해도 예술치 판정이 다른 능력치 판정보다 무조건 우선시되는 것, 능력치보다 눈이 가기 힘든 4대 평가치가 엔딩 판정에 절대적으로 작용하는 것, 저 4대 평가치 중에서 하나라도 낮으면, 특히 보..
프린세스 메이커 - 꿈꾸는 요정(5) 6. 5월의 신부 엔딩 아버지의 직업은 여행 승려, 딸의 이름은 제루샤 애봇으로 지었습니다. 이름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소설 '키다리 아저씨'의 여주인공 이름을 따왔습니다. 사실 저도 '주디'로만 기억하고 있어서 풀 네임은 검색을 해보고서야 알았습니다. 마지막 플레이고, 상당히 난이도 있는 엔딩을 노리는만큼 거의 베스트 플레이를 노렸습니다. 딸의 생일을 9월 달로 설정해서, 시작 직후 아버지 연 수입이 한 번 더 들어오도록 하여 여행 승려의 가장 큰 단점인 가난한 초반 운영에 숨통을 트이도록 하였고 초반부 세이브-로드 작업을 통해서 집안일을 100% 성공하여 추가 수입을 받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첫번째 여름에 폭염이 나오도록 하여서 무술 도장에서 체력을 급속도로 올려서 첫번째 수확제에서 우승을 하는..
프린세스 메이커 - 꿈꾸는 요정(4) 프린세스 메이커 3의 엔딩 곡입니다. 이 음악이 흐르면서 나오는 딸의 이야기를 들으면 뭔가 뿌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왠지 가슴 한 켠이 아려오기도 합니다. 오늘 올릴 엔딩은 여러 모로 여운이 강하게 남기에 음악을 같이 올려봅니다. 5. 요정 여왕 엔딩 이번 플레이의 목표는 퇴직 기사로 딸을 요정의 여왕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요정 여왕이 되려면 전반적으로 높은 능력치와 낮은 도덕심, 신뢰도를 요구합니다. 사실 초기 신뢰도가 가장 높은 퇴직 기사로 플레이하는 것은 일종의 제약 플레이에 가깝죠. 게임 시작시 초기 능력치를 확인해 보니 기력, 도덕심, 기품, 무술이라는 애매한 배치 때문에 초반부터 축제를 노리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다만 초기 자금도 풍부하며, 매년 꼬박꼬박 들어오는 돈도 적지 않으며, 아무런..
프린세스 메이커 - 꿈꾸는 요정(3) 큰 일이네요. 오랜만에 하는 프린세스 메이커인데 너무 재미있어서 집에 와서 이것만 하게 됩니다. 최근에 하고 있는 게임 중에서 가장 만족감이 높습니다. 4. 왕비 엔딩 이 게임을 했던 당시에는 방랑 예술가로 A급 엔딩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딸은 불량하지, 초기 자본도 없으면서 추가 수입도 없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시작하면서 걱정을 좀 했습니다. 6개 직업 중에서 가장 하기 쉬운 왕비를 고른 것도 그 이유 때문이었고요. 그리고 결론적으로 말해서 몰락 귀족보다 한참 쉬웠습니다. 일단 딸의 이름은 하네오카 메이미.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천사소녀 네티의 여주인공 이름입니다. 아버지가 프리랜서 마술사니 방랑 예술가로 못 부를 것 없지요. 일단 처음부터 체력과 매력이 높아서 척..
프린세스 메이커 - 꿈꾸는 요정(2) 이 게임을 다시 하면서 눈에 밟히는 것 중 하나는 번역입니다. 제가 당시 했었던 게임은 만트라 판 프린세스 메이커 3였습니다. 그런데 이 버전은 XP 이후의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는 문제가 있었고 이 후에 후지쯔에서 새로 게임을 발매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새로 발매한 후지쯔 버전이 영 번역이 매끄럽지가 못합니다. 게임을 하면서 위화감을 바로 느낄 수가 있는데 아버지의 직업 중에서 퇴직 기사를 퇴직 검투사로 몰락 귀족을 은퇴 관리로 번역했습니다. 일본어 판을 참조하면 명백한 오역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오래된 게임에서 번역이 이상한 것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한 번 제대로 번역이 된 게임이 나온 이후에 후속 버전에서 번역이 엉망인 것은 왜인지 모르겠네요. 3. 여왕 엔딩 딸이 너무나도 훌륭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