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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을 수 시간 앞두고 쓰는 신년 목표 1. '회사 생활과 다시 시작된 혼자 살기에 잘 적응하겠다.' 더 이상 대학원생이 아닌 어엿한 대기업의 연구원, 그것도 박사 출신의 책임급이니 이름에 걸맞는 성과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졸업한 선배의 성과에 따라서 연구실 후배들의 취직에도 영향이 가니 후배들이 내 덕은 못 보더라도 나 때문에 피해는 보지 않도록 해야죠. 혼자 생활하기는 저에게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결국 대학교 4학년 때부터 생활 리듬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그 여파가 석사 때까지 미친거니까요. 이번에는 정말로 제대로 홀로 서기에 성공해야죠.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으니 번듯이 생활해야 연애도 할거 아닙니까. 1년 간은 월세로 살고, 생활이 안정되었다 싶으면 그 다음에는 전세로 옮겨가려고요. 2. '최소한 연애는 하겠다.' 작년까지는 ..
마징가 Z(1972) - 46화까지 1. 제트 스크랜더의 등장은 다시 한 번 전투의 흐름을 바꾸었습니다. 전용 테마곡을 가지는 제트 스크랜더가 나올 때마다 마징가는 상대 이상의 기동성을 가지며 적의 양동조차 막을 수 있죠. 이제까지는 마징가가 어떻게든 적과 달라붙으려고 했다면 이제는 기계수가 마징가를 붙들려고 할 정도로 완전히 상황이 뒤바뀌었습니다. 조금씩 마징가에게 피해를 누적시키는 전략은 폐기되고 한 방에 마징가조차 견디지 못하는 데미지를 주려는 식으로 전략이 바뀌었고요. 반대로 마징가보다 파괴하기 쉬운 제트 스크랜더를 노리는 작전이 입안되어 광자력 연구소와 코우지를 위협하기도 합니다. 2. 저번 글에도 언급하였지만 아수라 남작은 캐릭터 소모가 극심하여 더이상 공포의 존재가 아닙니다. 시청하는 입장에서 닥터 헬이 아무리 강력한 기계수와..
늑대와 향신료 15,16권 1. 늑대와 향신료 15,16권을 다 읽었습니다. 그래도 올해가 가기 전에 이 책을 다 읽었네요.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도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이미 이삿짐의 75% 서적인 상황에서 무게를 더 늘리고 싶지 않습니다. 늑대와 향신료 18권부터와 늑대와 양피지는 도착한 곳에서 사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2. 600페이지 넘게 투자한 피날레라고 하기에는 좀 아쉬운 점이 있네요. 무엇보다 14권을 읽고 바로 17권을 읽어도 될만큼 15,16권은 전체 흐름에서 보면 없어도 무방하다는게 큽니다. 레노스에서 바로 뇨히라로 가서 여관을 세웠다고 가정해도 거의 차이없는 결말을 맞이했을 것 같네요. 굳이 따지만 말에게 로렌스를 태우지 말라고 당부한 호로의 마음이 이해가 가는 정도네요. 용병이란 요소를 넣으려고 ..
늑대와 향신료 14,17권 1. 1월 달부터는 연구 마무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두고 싶은데 하나도 마무리가 되지 않았네요. 선형대수학 책도 아직 끝까지 못 읽었고, 로로나의 아틀리에도 아스트리드 엔딩 보는게 만만치 않아서 지연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내일하고 모레에 한 권씩 읽으면 계획한 부분까지 늑대와 향신료는 다 읽겠네요. 2. 14권에서는 지금과 달리 이렇다할 모험은 없었습니다. 현금의 가치가 차이나는 것을 이용해서 멋진 작전이 나오긴 하였지만 이제까지와 달리 사선을 넘나드는 모험은 없었죠. 이러한 조용한 분위기 속에 여행의 종착점을 앞둔 셋의 결의가 돋보이는 14권었습니다. 전권에서 등장한 프란은 콜에게 다시 한 번 불을 붙힌 것 같습니다.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의연한 모습은 콜에게 자기가 마을을 떠난 이유를 상기시키..
솔로라도 크리스마스는 즐겁습니다 1. 이브에는 가족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를 가졌습니다. 점심 때, 파리바게트에 예약해두었던 치즈 케이크를 받아와서 초에 불 붙이고 다 같이 캐롤을 불렀고, 제가 준비해두었던 크리스마스 카드를 아버지가 낭독하신 후에 다 같이 케이크를 먹었습니다. 치크케이크가 좀 느끼해서 어머니가 옆에 배추전을 부쳐오셨고 식탁 밑에서는 강아지들이 내려주는 치즈조각에 환호했습니다. 2. 크리스마스인 오늘은 동아리 후배들과 크리스마스 파티를 했습니다. 카톡방에 솔로라서 시간이 남는 후배들을 전부 소환해서 박사 턱에 취직 턱까지 겸해서 애슐리에서 점심을 사주었습니다. 11시 반에 들어갈 때만 해도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12시 쯤에 화장실을 가려고 나오니 대기 인원이 상당하더군요. 시간을 잘 잡았습니다. 적당히 2시간 동안 식..
리치 리치(1994) 1. 크리스마스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영화 중 하나는 '나홀로 집에' 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케빈 역으로 유명한 배우 맥컬린 컬킨하면 저는 떠오르는 작품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리치 리치' 지요.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크리스마스 전날의 악몽'을 보는 것도 지겨워져서 올해는 살짝 패턴을 바꾸어보았습니다. 생각해보니 크리스마스가 소재인 것은 1편이 아니라 2편이니 2편을 구하는게 나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2. 영화 자체는 적당한 B급 홈 코미디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세계에서 가장 부자 소년인 리치가 충직한 집사인 캐드버러, 괴짜 과학자 킨빈 교수,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리치 가분의 재산을 노리는 밴 도우 이사의 음모를 분쇄하여 가족들을 구해내는 것이 영화의 줄거리입니다. 여기저기 허술한 구석..
FGO - 크리스마스 이벤트 사실상 종료 1. 이 게임을 시작하고 나서 벌써 세번째 크리스마스네요. 첫 산타는 캐롤을 부르며 자기 멋대로 선물을 떠넘기며 만족하던 폭군이었고, 두번째 산타가 자기 자신의 덧없음에 흔들려서 억지로 합리성을 추구하던 어린아이였다면, 세번째 산타는 산타의 매력에 홀딱 빠진 순수한 소녀, 알테라였습니다.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오랜만에 노토 마미코 목소리를 실컷 들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예전엔 무섭다는 이유로 별로 좋아하는 성우가 아니었는데(동요나 전래동화 낭독은 완전 공포 분위기였습니다.) 제가 열심히 애니메이션 보던 시절에 자주 듣던 목소리다 보니 오랜 친구 만난 듯 반갑더군요. 2. 이번 이벤트 스토리는 '꽉 막힌 에레시키갈을 구출기' 였습니다. 작년 말 종장에서 모두를 위해 스스로 명계의 규율을 어기고, 그에 대한 ..
마징가 Z(1972) - 34화까지 1. 기본적으로 마징가 Z는 전투 장면이 굉장히 깁니다. 에피소드마다 15분에 가까운 시간을 전투에 할애합니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것이냐 하면 90년 대 용자물을 보면 전투 장면이 10분은 커녕 5분도 되지 않은 에피소드들이 많습니다. 더구나 당시 용자물은 변신-합체-필살기로 매화마다 컷을 재활용하는데 비해 마징가는 컷 재활용도 거의 없는데 말이죠. 보통 이렇게 작품을 만들면 제작비의 한계 때문에 중반부터 컷 재활용이 늘거나 적의 움직임부터 둔해지는게 보통인데 이 애니메이션은 20화를 넘어서 30화로 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적은 전보다도 빠르고 위협적으로 덤벼들면서 마징가 Z를 위협하며 작품 내내 정지 장면이 거의 없습니다. 제목을 비롯해서 여러 효과가 화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