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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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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18,19권 / 콘노 오유키 저 / 서울문화사 18권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하루와 19권 인 라이브러리입니다. 아마 이때가 제가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라는 작품에 대한 호감도가 제일 높았던 시기였을겁니다. 1. 18권은 작품에서 두번째로 맞이하는 학원제를 다루는 권입니다. 신데렐라 역을 회피하는데 성공하였던 1학년 때와 달리 올해는 유미가 주연입니다. 또한, 카나코의 남성 혐오의 원인이 밝혀지며 카나코의 갈등이 해소되는 권이기도 합니다. 여름방학이 끝난 이후로 점점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사치코는 어느새 더 이상 주연이라고 하기 힘들 정도로 작품 내의 비중이 내려갔습니다. 레이는 요시노의 이야기를 만드는 부속품으로 내려간지 오래된지라 3학년은 전부 밀려났네요. 대신 유미와 1학년 생인 카나코, 토코와의 관계가 어느새 작품의 핵심으로 바뀌었습니다...
FGO - 요즘 진행 상황 1. 종장 이후 상당히 느긋한 페이스로 바뀐 FGO입니다. 일본 서버와 2년 간격을 유지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사실상 확정된 것 같습니다. 2. 1월에는 달 경단 이벤트 복각과 감옥탑 이벤트의 복각이 있었습니다. 두 이벤트 모두 경험한 이벤트이고, 달 경단은 예장이 이미 있기에 진행하기 수월했습니다. 카르나와 산타 릴리라는 두 명의 대군 랜서가 있어서 오리온도 매우 쉽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감옥탑은 오늘 챌린지 던전 열리기까지는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챌린지 던전은 처음에는 쿠로-공명-타마모로 도전했다, 룰러를 도저히 잡을 수 없어서 실패했고 두번째 시도에 프렌 멀린을 데려가서 버슬롯-공명-멀린으로 성공하였습니다. 멀린 정말 좋네요. 좋다는 이야기는 많았지만 체감할 기회가 없었는데 정말 좋습니다. 3...
작품과 기회 비용 여기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취미 생활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따사로운 햇살을 즐기며 의자에 앉아서 독서를 즐기는가 하면, 대학교 시절 후배들과 정기적으로 모여서 보드 게임을 즐기기도 하고, 답답할 때 훌쩍 여행을 떠나서 평소에 체험하지 못하던 것들을 찾아보기도 하고, 게임이나 애니메이션과 같은 서브컬쳐 분야도 오랫동안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운동이나 자기계발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스포츠 관람도 좋아합니다. 그러기에 취미 활동을 위한 시간이 항상 부족하고, 덕분에 기회 비용에 민감합니다. 가령 어떤 게임을 클리어하기 위해서 60시간을 투자하였다면 제가 60시간 동안 독서를 하거나, 애니메이션을 본 것보다 더 즐거웠는지를 한 번 생각해봅니다. 실제로 그러한 과정에서 비효율적이라고 생..
Darkest Dungeon(2016) 가장 어두움 난이도에서 기본 옵션 세팅으로 99주 내 게임 클리어, 모든 보스 킬, 모든 종류의 영웅 6레벨, 모든 선조 장신구 수집을 달성했습니다. 이걸로 게임 내에서 즐길만한 건 다 달성했다고 생각하고, 더 이상 플레이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이미 후반부는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엔딩은 봐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플레이하였는걸요. 그래픽과 음악, 그리고 세계관이 잘 어우러져 나타내는 독특한 분위기는 확실히 훌륭하고, 가주의 나레이션은 게임 내내 감칠맛을 더하며, 독특한 패턴을 사용하는 보스전도 잘 만들었습니다. 스토리가 다소 예상하기 쉽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 점이 플레이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특히 플레이하면서 가장 두들겨 패고 싶은 녀석이 최종 보스인데서 이미 스토리는 성공한 것이지요. 다..
마틸다 / 로알드 달 저 / 시공주니어 로알드 달 베스트에 들어있는 다른 두 권과 달리 '마틸다'는 제가 어렸을 때 읽었던 전집에 들어있지 않은 책이어서 이번에 처음 읽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원작으로 한 영화까지 있는 것을 보니 상당히 유명한 책이었나 봅니다. 다 읽고 난 감상은 뭔가 아쉽네요. 이야기는 사기꾼 아버지를 골려주는 전반부와 막되먹은 교장과 대립하는 후반부로 나누어지는데 전반부는 정말 마음에 쏙 들었는데, 후반부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똑똑한 천재 소녀에게 초능력을 쥐어주지 않았으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습니다. 로알드 달의 다른 작품은 악역들이 비참한 꼴을 당하는 것을 보고 통쾌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작품은 그런 느낌이 다른 작품보다 약하다는 느낌도 듭니다. 정말로 살인범이라는 암시를 준 교장은 단지 도망갔을 뿐이고, ..
Darkest Dungeon과 레드 훅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좋은 게임이란 접대 바둑 같은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들고, 마지막에는 유저들에게 져주어야 합니다. 왜냐면 궁극적으로 유저들이 지갑을 여는 이유는 즐거운 경험을 하기 위해서이니까요. 한 때 다키스트 던전에서 화력을 집중해서 전열부터 녹이던게 베스트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레드 훅의 대응은 몬스터가 죽으면 시체가 생성되서 후열이 앞으로 오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이게 말이 안되는게 정상적인 게임이면 일부러 탱커부터 칠 이유가 없습니다. 후열 공격의 효율이 너무도 괴멸적이라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전열을 두들기게 되는 것입니다. 상식이 있는 개발사라면 유저들이 자신의 의도대로 플레이하지 않는 것에 분노하는게 아니라 전열 ..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 로알드 달 저 / 시공주니어 이것도 어린 시절에 읽은 메르헨 동화집에 있었던 이야기 중에 하나입니다. 제목은 이게 아니었던거 같긴한데 20년도 더 전의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네요. 그리고 저는 이 작품이 '찰리와 초콜릿 공장'보다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초콜릿 공장이 기괴했다면, 이 작품은 신비하고도 더 따스하다는 느낌이었거든요. 당시에는 신경쓰지 않아서 두 작품이 같은 작가라는 것을 몰랐는데 다시 읽어보니 같은 작가라는걸 어째서 깨닫지 못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무엇보다 요소요소마다 노래가 삽입되어서 상황을 정리하는 것이 똑같은데 말이죠. 이야기는 불행한 소년인 제임스가 마법의 약을 먹고 커진 복숭아를 타고서 똑같은 마법의 약으로 커진 벌레들과 함께 대서양 횡당 여행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자극적인 내용도 없어서 나중에 아이..
찰리와 초콜릿 공장 / 로알드 달 저 / 시공주니어 이번에 쿠팡에서 로날드 달 베스트 전집을 세일하길래 샀습니다. 어제 퇴근길에 후배하고 같이 한 잔한 것보다도 싸게 사서 기분좋았습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이거 초등학교 때 메르헨 전집 중에 한 권이어서 많이 읽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내용이 메르헨과는 좀 마아않이 동떨어져 있기 책이죠. 블랙 유머가 섞인 잔혹 동화라고 하는게 차라리 맞는 말 같습니다. 어렸을 때 독파한 책인데 나중에 영화 보고 온 친구들이 이 책 아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꽤 있어서 그때마다 피식피식 웃곤 하였습니다. 책 내용은 나쁜 아저씨의 유쾌한 나쁜 아이들 골려먹기입니다. 왜 나쁜 아저씨냐면 껌 씹는건 인생에 도움이 안 된다고 하면서도 신형 껌 개발에 열을 올리고, TV 같은건 없어져야 한다면서도 TV를 통한 초콜릿 전송을 시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