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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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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여행기 8 - 마치며 마지막 날도 별탈 없었습니다. 알람이 울리기도 전인 아침 8시에 기상을 했고 몸이 무거워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분 정도 게으름을 부렸고 가볍게 세수하고 전날 밤에 정리해둔 짐을 챙겨서 9시에 체크아웃을 하였고 철도로 이동하여 10시 정도에 치토세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12시 반 비행기였지만 혹시나 외국 공항에서 헤맬 수도 있기에 상당히 여유있게 도착하였는데 너무 일찍 도착해서인지 항공기 티켓 교환조차 아직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남는 시간에 공항에서 아침 겸 점심으로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비행기 출발 시간 덕분에 점심 시간이 애매해서 점심식사를 하지 않고 기내식으로 버틸 생각으로 일부러 아침 식사 시간을 늦게 잡았습니다. 연어알, 요리 만화에도 자주 나오고 일단 시각적으로 확실히 맛있어 보이더군..
홋카이도 여행기 7 - 셋째날의 여행(2): 홋카이도에서의 마지막 오후 오후 3시부터 삿포로 번화가인 스즈키노에서도 눈 축제 관련 전시가 시작된다고 들어서 스즈키노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한끼 식사로 음료나 주류를 포함해도 절대로 1500엔을 넘지 않게했던 이전까지와 달리 마지막 저녁 식사는 그래도 약간은 호화롭게 먹고 싶어서 가는 길에 적당한 식당을 물색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스즈키노의 얼음 조각상들입니다. 팜플렛에는 얼음 조각상으로 되어있지만 아무리 보아도 얼음 광고탑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중간에 있는 참이슬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디테일은 이쪽이 더 낫고 수시로 물을 붓는다던가 깎아낸다던가 하면서 실시간으로 유지 관리를 하는 모습도 꽤나 눈에 띄었습니다. 얼음 조각상을 다 관람하고 다시 눈축제 회장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여기서 예상치 못한 사태가 벌어..
홋카이도 여행기 6 - 셋째날의 여행(1): 삿포로 눈 축제 셋째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전날의 강행군을 후회하였습니다. 온몸이 물 먹은 솜 같아서 침대에서 일어나기가 싫었고 다리가 아직도 딴딴한게 전날의 피로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방안의 온도가 따뜻하고 침대 속이 아늑하였다면 그대로 침몰했을지도 모르지만 숙소가 그다지 난방에 후한 곳이 아니어서 자기 전의 방 온도는 17도, 아침에는 13도였습니다. 따뜻한 내복을 챙겨오지 않은 것을 아쉬워하며 첫날은 파카를 입고 잤고 둘째날은 이불을 김밥처럼 돌돌 말아서 잤을 정도입니다. 침대에 누워있어도 그냥 추울 뿐이라 기합을 넣어서 일어났습니다. 영혼을 깨우는 온수 샤워 후에 숙소 식당에서 가볍게 아침 식사를 마친 후 다시 한 번 철도로 삿포로로 향했습니다. 셋째날이 바로 이 여행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삿포로 눈..
홋카이도 여행기 5 - 둘째날의 여행(3): 삿포로의 야경 맥주 박물관에서 돌아와서 다시 삿포로 역 내 관광 안내 센터에서 몸을 녹였습니다. 이 때 시간은 저녁 7시 경이었고 짧은 삿포로의 해는 완전히 저물어 있었습니다. (분명히 낮에는 없었는데 어느 샌가 관광 안내 센터에 이게 서있더군요.) 슬슬 들어가볼까 생각도 좀 하였지만 토마코마이 부근은 정말 돌아다닐 곳이 없어서 숙소에 돌아가면 오늘 여정은 끝이라 아쉬웠고 만만치 않은 교통비를 사용했기에 본전 생각이 들어서 마지막 기운을 짜내서 다시 한번 일어섰습니다. 관광 안내 센터에서 삿포로 시내 지도와 내일을 위한 눈 축제 안내 팜플렛을 받았습니다. 친구 중 미쿠 관련 상품을 사다주면 좋아할 녀석이 최소한 둘은 있기에 미쿠 상품 파는 곳도 물어보니 2014 유키 미쿠 안내 팜플렛도 하나 얹어서 주더라고요. 일단 ..
홋카이도 여행기 4 - 둘째날의 여행(2): 향기로운 맥주 박물관 오타루에서 돌아와서 삿포로 역 안에 잇는 관광 안내 센터에서 30분 정도 휴식을 취했습니다. 왜 거기냐고 물으신다면 따뜻하고 WiFi가 제공되는 최고의 휴식처니까요. 왠만한 가게에서 WiFi가 제공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은 WiFi가 되는 곳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아예 체크해놓았다가 휴식 거점으로 활용했습니다. 슬슬 기력이 돌아와서 일어나 시간을 확인하니 오후 4시 45분 정도였습니다. 원래 예정보다 상당히 일찍 오타루에 돌아왔기에 생각지도 못한 여유 시간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만약 예정이 어긋날 경우를 대비해 세워두었던 대체 계획을 발동했습니다. 삿포로 밤 관광의 시작이었습니다. 첫 목적지는 삿포로 맥주 박물관이었습니다. JR 삿포로 북쪽 출구를 나가서 동쪽으로 직진할 경우, 20분 정도 걸린다고 ..
홋카이도 여행기 3 - 둘째날의 여행(1): 오타루는 여름에 가야겠다 둘째날 관광 목적지는 오타루였습니다. 삿포로를 기준으로 토마코마이와는 반대쪽에 위치하고 있기에 이동거리가 상당히 길어져서 계획을 세울 때 꽤나 망설였지만 오타루 자체도 상당히 매력적인 곳이 많았고, 철도로 이동하면 경치도 상당히 좋다고 들어서 큰 맘 먹고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오타루 웰컴 패스입니다. 치토세 공항과 삿포로 역에서만 구입이 가능하고, 구입에는 외국인 신분을 증명하는 여권이 필요합니다. 삿포로와 오타루 간 철도와 삿포로 지하철의 1일 무료 패스입니다. 저는 첫날에 공항에서 바쁘게 버스를 타느라 오타루 웰컴 패스를 구입하지 못하였기에 토마코마이에서 삿포로까지 철도를 타고 와서 구입하였습니다. 이 경우 절약할 수 있는 금액 자체는 정말로 별거 아니게 되지만 오타루에서 돌아오는 길에 삿포로..
홋카이도 여행기 2 - 첫째날의 여행(2): 곰 목장에서 즐거운 한 때 점심식사를 마치니 시간은 1시 35분 정도였고 상점가에 있는 커다란 표지판을 따라서 노보리베츠 곰 목장을 향했습니다. 입구까지 가는 길이 상당히 가파른 언덕길이었는데 완전히 얼어붙어있는데다가 위에는 눈까지 쌓여있어서 생각 이상으로 고생했습니다. (입구 표시판) 올라가보니 위와 같은 표지판이 반갑게 맞아주고 있었고 안내대로 들어가니 곰과 노보리베츠 관련 상품이 전시되어있는 곳이 있고 입장권을 팔고 있었습니다. 입장권 가격은 성인 1인에 2520엔(!!)이었고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곳이라고 스스로를 납득시키긴 하였지만 비싸다는 생각은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입장권을 사서 입장한 직후 찍은 사진) 입장 후 일단 케이블카를 따고 산 정상으로 올라가야했습니다. 위에 사진 긑에 보이는 공간이 바로 케이블카를 ..
홋카이도 여행기 1 - 첫째날의 여행(1): 달려라 달려 아침 9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야하고 그 전에 비행기표 수령을 위해서 7시까지 공항에 도착해야하기에 아침 5시 반에 일어나서 6시가 되기 전에 집을 출발하였습니다. (아직 해도 뜨지 않는 출발 후) 원래 아침에 약한 것도 있어서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제가 지금 자고 있는건지 깨어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만약 공항철도가 없었을 경우를 생각하면 공항철도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티켓 수령에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아서 느긋하게 공항에서 삼각김밥 하나 사서 아침 대신으로 먹었습니다. 물값이라도 절약하려고 보온병에 보리차를 넣어왔는데 규정을 보니 항공기 내 100ml 이상의 액체 반입 금지여서 다 버려야 될 상황이라 아쉬워하면서 버리기 전에 되도록 많이 마셨습니다. (출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