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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여럿이서 하는 게임

데레스테를 그만 둡니다

며칠 전에 찍은 로그인 900일 달성 보상입니다.

우즈키 SSR과 카나코 SR로 이 게임을 시작한지 벌써 2년 반이나 되었네요.

 

이 게임을 그만두게 된 것은 크게 세 가지 이유입니다.

 

가장 크고 중요한 이유는 더 이상 게임이 즐겁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근 들어서 '그래도 12만 보상은 받아야지' 라는 마음으로 게임을 하는 경향이 강했는데

28일 밤에 대전에서 대학교 친구들과 놀고 1일 저녁에 돌아오느라 이틀을 쉰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2일 날 그걸 벌충하는데 마치 밀린 과제를 어거지로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제 다짐 중에 하나가 '게임을 두번째 일로 만들지 말라.'는 것인데 어느새 일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제 핸드폰의 문제입니다.

제 핸드폰이 사용한지 3년이 넘어가면서 체감이 될 정도로 성능이 저하되었는데

덕분에 노트가 밀리거나 반응이 어긋나는 빈도가 늘어나면서 

리듬 게임인 데레스테를 정상적으로 즐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최근 데레스테 플레이가 즐겁지 않게 된 요인 중에서 

제가 어찌할 수 없는 요인으로 풀 콤보를 치기 힘들어진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하나는 아이마스 컨텐츠 자체에 대한 애정이 식었기 때문입니다.

초창기 Tulip 때만 해도 이벤트 스토리도 하나하나 다 읽었지만

어느샌가 스토리는 스킵 버튼 누르고 스타 쥬얼을 챙기는 이상의 의미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벤트 음악도 마음에 든다고 말할 수 있는게 '절대특권 주장합니다.' 이후로 없었고요.

이것저것 따져서 이제는 놓아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리사 15성으로 게임 접기 전에 큐트,쿨,패션 15성 하나는 만들겠다는 목표는 달성했고

마지막 페스에서 시키는 뽑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