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큘 푸아로 시리즈 장편 감상 모음(2) 5. 엔드하우스의 비극 6. 에지웨어 경의 죽음 - 추리소설 여제의 왕좌로 향하는 쌍두마차(A) 푸아로 시리즈의 첫 전성기를 여는 두 작품입니다. '엔드하우스'는 감당하기 힘든 거대한 저택을 물려받은 후 갑자기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 여성의 이야기이고, '에지웨어'는 이혼에 동의하지 않는 남편을 쏴 죽인 순간, 다른 곳에서 12명의 명사들과 식사를 하고 있었다는 증언이 있는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여기서부터 3막의 비극까지를 1차 전성기로 생각합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처럼 두 작품은 닮아있습니다. 반전에 한번 놀라고 처음부터 다시 읽어보면 미리 깔아 두었던 복선들에 전율한다는 점에서요. 전에 언급했던 독자에게 지나치게 많은 것을 감추는 단점도 이 작품에서는 보이지 않.. 생수 454일 - 정체기 1. 열매는 이제 14개월의 아기이고 곧 15개월의 아기가 됩니다. 다만 이제까지 쉴 새 없이 변하고 나아졌던 것에 비해서 요즘은 정체기라는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낮잠은 한번 자는 것이 정착은 되었지만 아직도 자기 전에는 한바탕 난리를 치면서 잠을 재우는 와이프의 진을 쏙 빼놓고 있습니다. 자기 전 수유도 계속되고 있고 지난달과 동일한 생활 스케줄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슬슬 단순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저나 와이프가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고민이 되고 있습니다. 2. 거실 리모델링 및 도서 구입 열매를 위해서 거실을 리모델링했습니다. 이번달 월급으로 타요 버스를 사서 거실에 설치해 주었고, 이를 중심으로 독서 Zone을 분리해 놓았습니다. 더 이상 가지고 놀지 않거나 발달에 도움이 되지 .. 에르큘 푸아로 시리즈 장편 감상 모음(1) 올해 목표로 하였던 '에르큘 푸아로가 등장하는 추리 소설 전부 읽기'도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단편은 다 읽었고 장편도 32권 중 6권만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슬슬 간단한 감상평을 남겨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평가 기준은 크게 두 축입니다. 하나는 '소설'로서의 평가입니다. 기승전결이 깔끔한지, 인물의 행동과 동기가 납득 가는지, 소설의 흐름이 매끄럽고 적절한 템포로 흘러가는지를 주로 보았습니다. 다른 하나는 '추리소설'로의 평가입니다. 영리하고 주의력 깊은 독자라면 충분히 답을 알아낼 수 있는 책이었나, 작가가 제공하는 정보는 공정하고 독자를 불합리하게 오도하지 않았는가 등을 주로 보았습니다. 등급을 설명하면 A는 추리소설 팬이라면 누구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수작, B+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을 무시하.. 생후 422일 - 13개월의 열매 1. 오늘은 열매가 우리 집에 온 이후 처음으로 집 밖에서 잠을 자는 날입니다. 와이프가 열매를 데리고 친정에서 가서 이틀 자고 온다고 하더군요. 짐을 바리바리 싸가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어느새 열매가 집 밖에서 잘 수 있을 만큼 컸다는 것이 대견합니다. 2. 점점 사람으로 개를 오랫동안 키운 사람으로서 아기를 키우다 보면 가끔씩 사람보다는 강아지에 가까운 존재로 느껴질 때가 좀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너무너무 좋고 밥 먹기, 산책하기, 같이 놀기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멍멍이요. 그런데 13개월로 접어들면서 점점 사람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칭찬을 알아듣고 스스로 칭찬을 받을 만한 행동을 찾아서 하고 자기가 뭔가를 성취한다는 감각을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것이 사람으로.. 작혼 - 작호 등급 획득 요즘 무료할 때, 이벤트 같은 것들 다 무시하고 2,3일에 한 판 정도 마작을 치고 있습니다. 금탁 가서 치면 생각하면서 쳐야 해서 은탁에서만 했는데 결국 작호 달면서 은탁에서 쫓겨났습니다. 최근 전적을 보니 50판 기준으로 1등이 24판이니 은탁에서 치면 안되긴 할 것 같습니다. 결국 이제 치려면 금탁 가야 좀더 진지하게 쳐야 하네요. 열매의 첫 물놀이 지난 주말에 아파트 단지 내의 물 놀이터가 개장하였습니다. 특히 저희 집 바로 앞에 있는 물놀이터는 물이 얕고 별다른 놀이 기구가 없는 대신 어린아이들도 와서 놀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날이 더워서 갈 수 있는 곳도 별로 없고 나중을 위해서 열매가 물놀이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조금 이른 것 같지만 열매를 물놀이터에 데려가 보려고 하였습니다. 물놀이터 개장 직전에 찍은 한 장, 열매는 이때까지 단순히 산책 나가는 줄 알고 놀이터로 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개장과 함께 곳곳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자 꺄아악 거리면서 신나서 소리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열매의 첫 입수 장면입니다. 조심조심 들어가다가 물 속에서 걷는게 익숙하지 않은지 넘어져서 주저 앉아버리더라고요. 그리고 넘어진 김에 물을 .. 열매와 벼룩시장 지난달 말일에 열매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또 한 번 부모님 참여 수업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각자 책 한 권과 장난감 하나를 준비해서 제출하고 자기가 가지고 싶은 책과 장난감을 하나씩 가져오는 일종의 벼룩시장이었습니다. 오후 5시부터 시작이라서 회사에 출근해서 조금 일찍 퇴근해서 올까 생각도 있었는데 차라리 연차를 쓰는 게 속 편할 것 같아서 아침부터 쉬고 어깨와 목에 통증 치료 겸 마사지나 다녀왔습니다. 벼룩시장은 근처 공원에서 열렸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받은 바람개비 하나 쥐고서 열매는 신나게 돌아다니더라고요. 평소라면 아직 회사에 있을 아빠하고 같이 놀러 나와서 기쁜 것 같습니다. 다만 오후 5시에도 오래 돌아다니기는 힘든 더운 날씨여서 조금 놀다가 모두 천막 아래로 후퇴했습니다. 열매는 볼 풀 하.. 용자지령 다그온(1996) - 선입견을 넘어서 용자지령 다그온의 입지는 용자 시리즈 내에서 좋지 않습니다. 지금에 와서야 당시 내부 사정이 알려지면서 부정되었지만, 오랫동안 골드란과 다그온의 흥행 부진이 용자 시리즈가 종료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이야기가 팬덤 내에서 돌았을 정도니까요. 저 역시 갑작스러운 노선 변경으로 시리즈의 종결을 앞당긴 작품이라는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가지고 감상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끝까지 보고 난 후의 제가 내린 평가는 선입견과 상당히 달랐습니다.1. 용자전대 다그렌쟈 초반부에 대한 감상은 용자물에서 오랫동안 사용된 문법인 소년과 거대 로봇과의 관계성을 기반한 전개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대신 이 작품은 아동용 특촬물의 문법을 많이 차용하였습니다. 5인의 선택된 전사와 비밀 기지 등 전체적으로 슈퍼 .. 이전 1 2 3 4 ··· 1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