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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애니메이션-영화

코난 극장판을 보고 있습니다(2)

요즘 저녁에 시간이 비면 와이프와 코난 한 편 볼까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20기: 순흑의 악몽

- 마치 헐리우드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검은 조직의 배신자 색출을 둘러싼 추격전이라는 소재도 매력적이었고, 큐라소라는 이 극장판을 대표하는 검은 조직의 캐릭터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저렇게 해놓고 혐의가 풀렸으니 다시 버번과 키르를 받아주다니 검은 조직은 의외로 쿨하네요.

 

2기: 14번째 표적

- 보자마자 ABC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래서 앞에 습격당한 인물은 진짜 노리는 사람을 숨기기 위한 위장이라든가, 어느 정도 전개를 예상할 수 갔습니다. 다만 중반부가 지루했고, 범인을 특정한 이유도 너무 우연에 의한 사건이어서 그렇게 재미있는 극장판은 아니었습니다.

 

3기: 세기말의 마술사

- 진짜 최고의 극장판이었습니다. 살인 사건과 보물 찾기, 그리고 코난의 정체라는 세 가지 요소가 맞물리면서 영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에그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은 정말 뭉클하더라고요. 세기말의 마술사라는 제목이 정말로 어울리는 명작이었습니다.

 

4기: 눈동자 속의 암살자

- 놀이공원에서의 끈질긴 추격전이 기억에 남는 명작이었습니다. 뭔가 억지스러운 점이 있던 전작의 범인들의 비해서 이번 작품의 범인은 집요하면서도 머리가 좋더라고요. 기억을 잃은 란을 위해서 분투하는 코난의 모습과 마지막 분수 씬은 멋있더라고요. 정말 잘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5기: 천국으로의 카운트다운

- 3기부터 세 작품 모두 나무랄 데 없는 명작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제가 좋아하는 하이바라의 비중이 높은 작품이라서 더 즐겁기도 하였고요. 헤어 스타일 바꾸었다가 총 맞을 뻔한 소노코가 웃겼습니다. 그나저나 흑철의 어영에서도 그렇고 검은 조직은 성장 전의 모습과 성장 후의 모습을 매칭하는 프로그램을 매우 경계하는데 엔딩에 관련된 내용일까요.

 

6기: 베이커가의 망령

- 평이 좋아서 기대했는데 솔직히 엄청 실망했습니다. 후반부까지는 상당히 즐겁게 보았는데 막판의 범인의 동기가 전혀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혈통주의 비판도 헛웃음 나왔는데 적어도 명탐정 코난은 혈통주의 운운하면 안돼죠.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좋은 부모의 능력을 타고 났다로 캐릭터를 구성하는 작품인데. 저는 별로였습니다.

 

7기: 미궁의 십자로

- 이것도 진짜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펑펑 터져나가는 장면은 없었지만 그 자리를 차지한 로맨스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빼갈이라는 말을 모르는 와이프에게 약간의 세대차를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현재까지 14작품을 보았는데 Top3를 꼽아보면

 

1. 세기말의 마술사: 좋은 작품은 많았지만 결국 클라이막스의 감동은 이 작품이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2. 시한장치의 마천루: 신이치와 란의 애절한 로맨스는 이 작품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초반부터 쉬지 않고 터져나오는 액션신도 좋았고요.

3. 눈동자 속의 암살자: 천국으로의 카운트다운 중에서 고르느라 힘들었는데 그래도 이 작품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이유는 범인이 더 나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