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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기행문

홋카이도 여행기 0 - 출발하기 전

지난 9월 말에 전문연구요원으로 병역을 종료하면서
제일 하고 싶었던 일은 해외 여행을 가는 것이었습니다.
 

현역 군인보다는 낫다고 해도 은근히 신경써야할 제약이 있는 기간이었고,
가장 피부에 와닿는 제약 중 하나는 해외에 나가는 것 자체가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권만드는게 귀찮은 것도 있지만
해외 나갈시 업체장의 허가서를 국방부에 제출해야 하고, 
신고한 체류 기간을 연장하는 것도 불가능하면서 넘길시 엄청난 페널티가 부과되기에 꺼림칙합니다.

 

그래서 원래는 제대 후 바로 가려고 생각하였지만
"한자 자격증은 따고 가야지", "TEPS는 보고 가야지", "한국사 자격증 따고 가야지" 까지 미루어서
해가 바뀌어 2월이 되어서야 가게 되었습니다.

 

여행은 처음부터 일본으로 갈 생각이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과 같이 다녀야 하는 패키지 여행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비행기표 값과 치안 상태를 생각하면 일본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행지는 교토와 홋카이도 중에서 고민하였습니다만

친구에게 교토는 일본 여행 초행길인 사람에게 추천하지 않는다고 들어서 홋카이도로 결정하였습니다.

 

여행 전에는 아무래도 좀 분주하였습니다.

혼자서 해외 여행을 나가는 것 자체가 처음이었기에

비행기표 예약과 숙소 예약 같은 것도 혼자서 다 해야하였고

관광지 같은 것도 조사하고, 현지 교통 시간표를 구해서 여행 시간표도 짜야했습니다.

그래도 이 과정도 꽤나 즐거웠습니다.

 

이런 준비와 함께 2월 3일 아침 집을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