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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여럿이서 하는 게임

FGO - 2부 6장 종료

 지난 주에 이글루스가 수명을 다 하였습니다. 저의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의 여정을 기록한 얼음집이 지구 온난화를 맞아서 흔적도 없이 녹아내렸네요. 요즘 뭘 하나 찾아보려고 해도 글이 아닌 유튜브 영상으로 나오는 것을 보면 살 길을 찾아서 전자 세계로 피난해 간 활자 문화가 점점 더 막다른 곳으로 몰리는 느낌입니다. 이 블로그도 언제까지 운영하고 언제까지 남아있게 될 지 모르겠네요.

 

 

 오랜만에 하는 FGO 포스팅입니다. 2부 6장이 진짜 다른 챕터에 비해서도 어마어마하게 길어서 다 읽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사이에 Marvel Snap은 그만 두었습니다.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닌데 생각보다 중독성이 강하고 쉬는 시간마다 만지작거리고 있어서 안 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TFT 시즌 9가 재미있다고 해서 다시 한 번 설치해 보았는데 한 판에 40분 씩 걸리는 것을 보고서 이것도 영 아니다 싶었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한 판도 못 한다는 이야기니까요. 

 저에게 있어서 2부 6장의 감상은 모르간 르 페이의 눈물겨운 분투기였습니다. 자신의 나라를 지키려고 수천 년에 걸쳐 실로 눈물겨운 노력을 쌓아왔지만 결국 마지막에 자신의 신민들에게 배반당해서 죽음을 맞이한 캐릭터였죠. 붕괴편은 모르간이 사라지자마자 순식간에 브리튼이 멸망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역으로 모르간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그리고 또 고통스러웠는지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바게스트도 좀 안타까운 캐릭터였습니다. 악을 배제하고 선을 관철하려는 강한 의지를 가진 인물이었지만, 그녀가 사는 세계 자체가 악성이고 본인도 그 악성 중 하나였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모든 것이 무너져버렸죠. 전체적으로 나스도 신나서 쓰고 싶은 것 다 쓴 것 같은 내용이었고, 저도 길어도 상당히 만족하면서 읽었습니다.

 

 케르눈누스 전은 한 번 부딪혀 보니 이건 영맥석 안 쓰면 답이 없겠다 싶더군요. 이제까지 강화 해제와 상태 이상만 없으면 히미코 - 캐스터 알트리아 - 멀린 조합은 무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알트리아로 디버프를 해제하고 멀린으로 회복을 해도 저주 데미지를 버텨내기 힘들고 그렇다고 회복에만 전념하면 케르눈누스 본채에 쌓이는 저주를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더군요. 결국 영맥석 하나를 사용해서 클리어하였습니다. 그 다음 보티건 전은 어려운 것도 어려운 것이지만 진짜 수면 상태가 엄청 짜증나더군요. 결국 앞의 히캐멀 조합으로 마지막 브레이크로 돌입한 다음에 악 특공 포리너인 수수께끼의 아이돌 X[얼터]와 인류의 위협 특공 포리너인 수수께끼의 히로인 XX로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6장 픽업과 6주년 픽업에서 용 / 여우 / 나방을 전부 데려오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특히 용은 제가 마음에 들었는지 3장이나 얻었습니다. 확정 가챠에서 도만이 나온 것만을 제외하면 진짜 운이 따라주었습니다. 아, 그리고 5성 픽업권은 테슬라를 보구 레벨 3으로 올리는 데 사용하였습니다.

 

 하베트롯은 보구 레벨 3입니다. 하베트롯 얻으려고 귀찮아서 돌리지 않던 프렌드 소환을 매일매일 빼먹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멜트릴리스가 커맨드 카드도 풀 업그레이드하여 사실상 완전체에 가까워졌고,

 캐스터 알트리아는 인연레벨 11을 돌파하였고,

 

 

 산타 알트리아와 파리스가 인연레벨 10을 달성하였습니다. 이제 내일부터는 다시 대형 이벤트인 여름 이벤트가 시작되네요. 다음 포스팅은 또 언제일까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