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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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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어제 회사에서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큰 일이 있거나 압력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다음달 27일로 제가 회사에 입사한지 3년이 되면서 마침내 제 병역 특례가 종료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 동안 큰일이 없었기에 무사히 사직서를 낼 수 있는 것이지요. 지난 주에 한 번 연구소장실로 불려가서 회사에 남아달라고 권유받았습니다. 연구소장님께서는 학업을 계속하고 싶으면 직장다니면서 박사 과정을 진행하는 코스도 있다고 하였지만, 회사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와 제가 추구하는 가치가 조금 다른 것 같고 아직은 해보고 싶은 일이 좀더 있다고 정중하게 사양하고 나왔습니다. 팀장님께 회사에는 다음달 말까지 다닌다고 하였고, 남아있는 연차 11일 중에서 7일을 쓰겠다고 결제도 받았습니다. 마지막 30일은 회사에 있는 짐을 정..
분노를 푸는 합리적인 방법 그저께 밤 방에서 책상에서 일어나다가 마우스 선에 발이 걸렸습니다. 이게 제대로 걸려서 저는 넘어지고 컴퓨터 케이스 앞뚜껑이 거의 날아갈 뻔 했습니다. 순간 열이 머리 끝까지 뻗혀서 마우스를 집어던지려고 하다가 간신히 화를 참고 인터넷으로 무선 마우스를 주문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제 마우스가 처음으로 무선 마우스로 바뀌었습니다.
과연 이 블로그에 처음으로 덧글을 다는 사람은 누구일까 사실 애시당초 본가에서 예전에 쓴 글을 수정하여 다시 올리는 것을 목적으로 만든 곳이지만 그래도 명색이 블로그인데 방문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좀 적적하네요. 이 블로그를 혹시나 들르시는 분 있으면 덧글 하나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야구 잠바를 구입하였습니다 (사진은 제가 직접 찍었습니다. 사진 퀄리티에 대한 질문은 사절합니다.) 올 봄이 생각보다 추워서 아침저녁 출퇴근 시간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도 날씨가 궂은 날에는 으슬으슬할 때가 있어서 큰 맘 먹고 구입하였습니다. 생각보다 두꺼워 오래 입기는 힘들 것 같고 넣어놓았다가 늦가을에 다시 꺼내서 입어야할 것 같습니다.
기상 음악에 얽힌 추억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전원 기숙사 제도였고 아침마다 기상 음악을 들으면서 일어났습니다. 이 기상 음악이라는게 사실 매우 무미건조하기 때문에 그나마 학생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라고 방송부에게 음악을 테이프나 CD로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이 양이 상당히 많고, 들을 때의 즐거움(?)이라며 음악 제목도 안 적어 놓는 일도 종종 있어서 방송반은 그냥 FIFO Queue 방식으로 사람 이름만 포스트잇으로 붙여서 순서대로 놓은 다음에 차례가 오면 틀고 반납하는 매우 단순한 방식으로 운영하였습니다. 그런데 진짜 불운한 우연의 일치로 광복절 날 아침에 일본 애니메이션 노래가 나오는 사건이 터졌습니다. 당연히 노래를 신청한 사람과 방송반 모두 예견하지 못한 사태였고 노래가 나오기 시작하자마자 분노한 선배들 몇몇이 방..
허리가 아파서 블로그 백업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아침부터 왠지 허리가 아파서 정시 퇴근하고 누워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저녁 블로그 백업은 쉬었습니다. 그나저나 생각보다 블로그 운영한 기간에 비해서 남길 만한 글이 생각보다 적다는게 좌절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