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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애니메이션-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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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묻고 순수하지 않은 눈으로 본 태권 브이 오늘 샹그릴라에서 겨울 소풍으로 다같이 모여서 극장으로 태권 브이를 보러 갔습니다. 원래는 스케이트 장에 가자는 의견이었지만 나름대로 동아리 내에서 비중 있는 누군가가 스케이트는 무조건 싫다는 반응을 보였고 게다가 이번에 복원된 태권 브이를 봐두는 것도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되었기에 가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제 더이상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어린이가 아니고 일본 애니에 찌들었다면 찌들었다고 할 수 있는 눈이니 객관적이라는 수식어는 못 붙이겠죠. 그래도 나름대로 이런 포스팅 거리를 날려먹을 수 없으니 써보겠습니다. 1) 열심히 추억 마케팅을 한 것에 비하면 30대 이상의 남자 어른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이 객석들이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인트로 부분에서 태권브..
잃어버렸던 추억의 한 조각 어렸을 때, 우리 집은 남들보다 일찍 비디오를 샀었고 그 덕택에 저는 그 당시 비디오 대여점을 통해서 최신 애니메이션을 풍요롭게 누릴 수 있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기억력이 좋은 편이라서 그 당시 봤던 대부분의 작품은 기억하고 있고, 많은 경우 주제곡까지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입니다. 가끔 기억이 애매한 경우도 있지만 제가 만화영화를 볼 때는 항상 어머니가 옆에 계셨기에 어머니께 '혹시 ~였던 만화영화 있지 않았어요?'라고 여쭈어보면 대부분 답을 얻을 수 있어서 큰 문제는 되지 않았습니다. (동생도 같이 보았지만 동생은 확실히 머리가 나쁩니다.) 하지만 때로는 어머니마저 기억을 못하실 때가 있는데 이럴 때는 은근히 괴롭습니다. 제 기억이 맞는지조차 확신할 수가 없기 때문에 실제로 그 작품이 있는지 아니면..
애니메이션 ㄱ부터 ㅎ 원문 글을 작성한 날자는 2008년 3월 22일입니다. 지금으로부터 5년하고도 얼마간이 더 지난 시점이네요. 당시 제가 좋아하던 작품이 지금에 와서 어떤지 한 번 되돌아보게 되는 글입니다. ========================================================================================== ㄱ - 그남자 그여자 - 저에게 가장 소중한 작품을 꼽으라면 가장 먼저 올라오는 것이 그남자 그여자입니다. 'ㄱ' 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꼽을만한 작품이 많았지만 그래도 이 작품에 견줄 순 없습니다. : 지금에 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중하다를 넘어서 제 인생관이나 가치관 자체에 영향을 미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미야자와 유키노는 제가 접한 어떤 실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