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의 영역/혼자하는 게임

(157)
크로노 트리거(1995) - (4) 현대, 그리고 중세에서 마족과 대결 1. 시간의 끝에서 아저씨의 조언에 따라 다시 한 번 AD.1000년의 시대로 날아갔습니다. 게이트는 마족 마을 민가의 옷장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어렷을 때 본 애니메이션 중에서 '아기천사 두두' 라고 옷장 속이 이세계로 통하는 작품이 있었는데 말이죠. 이 집에 사는 마족들의 말에 의하면 많은 마족들이 옛날 인간에게 패하고 쫓겨난 것에 원한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그런 것 치고는 생각보다 마족들이 신사적이다는 인상입니다. 건물에 들어갈 때마다 전투를 각오했는데 고작 서비스를 거부하고 바가지를 씌우는 수준이니까요. 마족 마을의 광장에 가니 수수께끼의 의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가 확인하려고 말을 주변에 있는 마족들에게 말을 걸어보니 갑자기 중요한 정보를 알려줍니다. 라보스가 사실은 인간을 멸..
크로노 트리거(1995) - (3) 인간이 아닌 동료와 시간의 끝 1. 어째서 돔의 사람들이 죽음의 산으로 가지 말라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먼저 지하수로터로 향했습니다. 거기서 나름 이 구역에서 힘 좀 쓴다는 '크로울리 님'이라는 적과 만났습니다. 무조건 아군 하나의 체력을 1로 만드는 기술을 쓰지만, 반대로 말하면 사망자가 절대 발생하지 않는 기술이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이걸 보스전으로 세야 하는지 아닌지 모호한 적이었습니다. 지하수로터를 통과하니 죽음의 산은 바람이 너무 강해서 올라갈 수 없고 감시자의 돔에는 알 수 없는 소리를 지껄이는 노인만 있더군요. 32호 폐허를 지나려고 하니 조니라는 자가 나타나서 자신과 경주를 하자고 합니다. 갑자기 레이싱 게임으로 전환되나 싶지만, 레이스 마지막에 적절하게 부스터를 쓰냐 마느냐 싸움이더군요. 아니면 못 이깁니다. 조..
크로노 트리거(1995) - (2) 재판과 멸망한 미래 1. 마를의 초대에 응해서 성에 간 크로노는 바로 체포당합니다. 그나저나 우연히 원문을 보게 되었는데 한글판에서 장관이라고 나오는게 원래는 대신이더군요. 원래 명칭이 더 자연스러운데 왜 바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크로노의 재판, 축제에서 한 행동에 따라서 유죄 여부가 달라지는 참신하고 재미있는 시스템입니다. 따지고 보면 유괴 사건의 사실 관계가 아니라 크로노의 인성으로 재판 결과가 결정되는 요상한 법체계죠. 당사자이자 충분히 증언 능력이 있는 공주 마를의 증언이 깡그리 무시당하는 것도 있고요. 기억에 의지해서 플레이하였더니 4:3으로 아슬아슬하게 무죄가 나왔습니다. 다른 건 결과를 보고 나니 기억이 나는데 처음에 충돌할 때 크로노가 고의로 충돌한 게 아니라 마를이 실수한 걸 인정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했나 ..
크로노 트리거(1995) - (1) 구매와 첫번째 모험 1. GOAT, Greatest of All the Time, 즉, 역사상 최고를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주로 스포츠계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이죠. 저에게 RPG 장르 게임에서 GOAT를 꼽으라고 하면 저는 이 게임, 크로노 트리거를 꼽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KAIST에 합격하고 남은 시간에 과학고 컴퓨터실에서 이 게임을 처음으로 접했고 엔딩까지 봤습니다. 마지막에 라보스를 잡고 엔딩을 보았을 때 짜릿한 전율은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제대로 값을 지불하고 할 생각으로 스팀의 할인판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침 이번에 50% 할인을 하더군요. 그래서 구입하고 가동을 시험하는 김에 중세시대에 가서 마를을 구하는 첫 번째 모험까지 클리어하였습니다. 2. 게임을 시작하면 주인공인 크로노가 침대에서 일..
창세기전 외전 - 템페스트(4) (1998) 여러 가지 변명을 하긴 했지만 템페스트는 버그가 많고 실행과정에서 오류가 많은 게임이었습니다. 당연히 게임을 구입한 유저는 이에 비판을 가할 수 있고 소프트맥스는 그 책임을 져야 하지요. 그 부분은 모두가 동의하는 내용이니 더 이야기할 필요가 없고 제가 이번에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게임으로서의 템페스트였습니다. 전부터 제가 하던 말이 템페스트는 리메이크도 필요없고 튕기는 버그만 수정해서 팔면 돈 주고 사고 싶다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고전게임을 윈도우 10에서 구동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블로그에서 받았더니 엔딩까지 한 번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진지하게 그 블로그 주인장에게 1만원 정도는 후원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덕분에 버그에서 자유로운 템페스트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플레이하면서 버그 ..
창세기전 외전 - 템페스트(3) (1998) 템페스트의 연애 시스템을 간단히 요약해보겠습니다. 먼저 1장 마지막에 앤이 아군에 가입하면서 8명의 여성 캐릭터가 아군에 가입하게 됩니다. 가입 순서와 가입하게 된 경위, 그리고 가입시 알게 되는 기본적인 프로필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중에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밝혀지거나 추가 설정으로 밝혀진 내용은 적지 않았습니다.) 엘리자베스 팬드래건, 메리 팬드래건, 코델리아 오스틴-> 게임 시작시 가입, 윌리엄 선왕의 1왕녀, 2왕녀 그리고 1왕녀의 시녀 오필리아 버킹엄-> 버킹엄 공작 영지에서 가입, 버킹엄 공작의 영애 리나 맥로레인-> 성지에서 엘리자베스의 신변 관리를 위해 파견, 수녀 자드 -> 해적선에서 구조, 투르족 대상인의 딸 캐서린 스펜서-> 용자의 무덤으로 침입했다 역으로 생포, 비프로스트의 여검사로..
창세기전 외전 - 템페스트(2) (1998) 템페스트의 진행은 크게 육성, 메인 스토리, 개별 이벤트로 이루어집니다. 육성은 8명의 여성 캐릭터를 자기가 직접 육성할 4명과 에밀리오가 육성할 4명으로 나누어서 진행합니다. 자기가 육성하는 4인이 전투에 출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앤과 마음에 드는 여성 캐릭터 셋을 골라서 열심히 육성하면 됩니다. 네, 앤은 무조건 육성해야 합니다. 어드밴처에서 유일하게 공중전이 가능한 멤버여서 없으면 클리어하지 못하는 곳이 생깁니다. 육성은 다시 어드벤처와 트레이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어드벤처는 월드맵으로 나가서 여러 마을을 방문하고 사람들과 대화로 던전을 찾은 후에 그 던전을 자기가 육성하는 4명으로 돌파하여 경험치와 여러 가지 보상을 얻는 활동입니다. 타로 카드와 좋은 무기를 획득할 수 있고, 4명이 빠른 ..
창세기전 외전 - 템페스트(1) (1998) 1. 창세기전 외전 템페스트는 1998년 12월에 발매된 창세기전 시리즈의 네번째 작품이자 두번째 외전입니다. 서풍의 광시곡은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었지만 유통사의 부도로 수익 배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재정적으로 위기에 빠진 소프트맥스는 창세기전과 관계없이 진행되고 있던 육성 시뮬레이션 프로젝트를 발매 6개월 전에 창세기전 세계관에 추가하는 무리수에 가까운 선택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물이 템페스트였습니다. 창세기전의 이름과 당시로서는 훌륭한 그래픽으로 많은 게이머들을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촉박한 일정으로 많은 시스템이 미완성이었고, 창세기전 역사상 최악의 버그 게임이 되어서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습니다. 이 정도라면 발매를 연기하는게 보통이지만 회사의 사정과 한국 시장의 특성상 발매를 강행할 수 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