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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여럿이서 하는 게임

보드게임 - 촐킨: 마야의 달력 플레이 후기(2)

1.

이 게임을 사고 난 후 총 세 번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혼자서도 어느 정도 시뮬레이션을 돌려보았고 슬슬 감이 잡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여기 쓰는 사항들은 전부 제가 생각한 결과이므로 고수들이 보면 틀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2.

1턴 선의 정석은 우슈말 0,1,2.

처음 시작 자원이 어떻게 조합해도 8이 되지 않는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 이게 베스트로 보인다.

 

1턴에 우슈말 0,1,2. (옥수수 -6)

2턴에 우슈말 3의 말을 회수해서 우슈말 1,2의 말은 남기고 핸드에 말 2개

3턴에 티칼0, 아슈0에 들어가서 우슈말 2,3/티칼0/아슈0 확보 (옥수수 -1)

4턴에 우슈말 3의 말을 회수해서 우슈말4/티칼1/아슈1을 남기고 핸드에 말 2개

5턴에 우슈말5/티칼2/아슈2 + 핸드 2개 배치 (옥수수 -1)

 

이렇게 흘러가면 선은 5턴에 이미 게임판 위에 배치한 말이 5개나 되게 되면서

6턴에 티칼3으로 업그레이드를 2칸 올리면 테크트리도 빠르게 나아갈 수 있게 된다.

저 흐름을 끊으려면 다른 플레이어가 한 번 선을 가져와야 하는데

저 경우에도 말 하나를 치첸이사로 보내고

우슈말에 배치한 마지막 말이 크리스탈 해골을 가져오는 방식으로 틀면 거의 손해가 없다.

 

분명히 선이 계속 유리하면 게임으로서 하자가 있으니

다른 플레이어, 특히 3순이나 4순 플레이어가 견제할 방법이 있어야할텐데 그걸 아직 모르겠다.

 

2.

테크트리는 무조건 한 우물만.

일단 자기 주력 테크트리가 아닌 판에 말을 올리는 횟수가 많지 않고

자원도 자원이지만 경쟁이 심한 티칼에서 테크트리를 올리기 위해서 말을 사용하는게 낭비.

건물 중심이면 말할 것도 없이 건물을 지어야 하고, 종교 중심이면 종교를 2칸 올리는게 낫다.

혹시나 업그레이드 기회가 더 온다면 최종 보너스를 한 번이라도 더 받는게 이득이다.

 

굳이 필요한 경우는 농업 연구하는 사람은 자원을 한 칸 올려서 나쁠게 없고

자원 연구하는 사람이 건물 한 칸 정도는 의외로 쏠쏠하게 써먹는다 정도.

 

3.

티칼하고 아슈는 전쟁터.

어디에 놓아야할지 고민이 되면 일단 저 두 곳에 배치하면 중간은 간다.

내가 큰 이득을 보지 못할지라도 가득찬 톱니를 보는 뒷사람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게임을 하면서 선의 가장 큰 권리가 티칼과 아슈의 0칸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 같다.

 

4.

옥수수는 2개에 3점.

벌점을 받더라도 자신의 테크트리를 바꾸면서까지 팔랑케에 말을 배치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서

옥수수의 점수가 저 점수로 여겨지는 상황이 많을 정도로 옥수수는 부족하다.

아슈 마지막 칸에서 제공되는 옥수수와 부족 고유 능력으로 버티다가

푸드데이 직전에 우슈말2에서 대량으로 확보하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옥수수 중심 플레이도 가능한데 점수 얻는 방식은 비효율적이지만

식량 확보가 안정적이며 반대로 다른 플레이어로부터 방해를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5.

다음번 모임에서 시험해보고 싶은게 여러 가지 있어 다음번 모임은 가고 싶은데

아무래도 다들 바쁘다 보니 매주 만나기는 무리일 것 같아서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