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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

송년회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바야흐로 송년회 시즌입니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까지 사흘에 걸쳐서 각각 다른 그룹과 송년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먼저 어제는 중학교 시절 수학경시반 친구들과 만났습니다.

술 한 잔 곁들이면서 직장이나 결혼이나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로 꽃 피웠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철권이 화제가 나왔는데 저를 제외한 나머지는 중학교 때 오락실에 꽤 돈을 썼고

저도 올해 들어서 스팀에서 철권을 사서 플레이 중이었기 때문에 

서로 흥이 올라서 오랜만에 한 판 붙어보자고 다 같이 오락실에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무리 그래도 최근까지 플레이한 제가 압승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키보드로만 플레이하는 저에게 오락실 스틱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계속 압승했지만 중간부터 친구들도 감이 살아나면서 막상막하의 승부가 되었습니다.

특히 초풍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걸 보면서 과연 이 친구들이 최근에 안 한게 맞나 의심이 가더군요.

 

오늘은 대학 동기들과 신도림 역에서 모였습니다.

현대 백화점 안에 있는 샤브샤브 집에서 같이 저녁을 먹었죠.

한 명이 차를 끌고 왔다고 해서 오늘 모임에서는 술은 마시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다들 배불리 먹은 다음에 옆에 테크노마트 하비 샵으로 구경을 갔습니다.

테크로마트에 가본 것은 처음인데 첫 인상은 뭔가 좀 안타깝더군요.

신도림 역까지 오는 지하철도 압사할 것 같은 밀도였고,

현대 백화점도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식당도 30분 씩이나 기다려서 들어간 것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너무나도 사람이 없어 한산하다 못해 쓸쓸하더군요.

 

프라모델이니 넨드로이드니, 레고 같은 것들을 구경하고 다니긴 하였는데

친구들 중에서 자기 방에 피규어를 전시할 용기가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에 사지는 않았습니다.

레고는 잘 만들어서 진열장에 넣으면 나름 방 꾸미는데 도움이 될거 같기는 한데

가격을 보니 저 돈으로 할 수 있는 인테리어가 너무너무 많아 보입니다.

 

내일은 이제 보드게임 모임에서 송년회를 하려고 합니다.

점심 때 모여서 보드게임을 하다가 저녁까지 먹고 헤어질 예정입니다.

새로 보드게임을 살 때가 되기도 하여서 관련 회의도 좀 하는게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그러고 나면 월요일은 오랜만에 꿀맛 같은 휴가이고,

크리스마스에는 부모님과 같이 식사를 하면서 송년회 릴레이에 마침표를 찍을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