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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

요즘 살아가는 이야기

1.

Image 세미나에서 돌아가면서 발표를 하는데 오늘이 내 차례였다.

이런 세미나 발표를 좀 대충 준비하는 팀원도 없지는 않지만 나는 상당히 신경을 쓰는 편이다.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내가 다른 사람보다 좀더 낫다고 느낀 것은

대량의 논문을 읽으면서 거기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모아서 하나의 맥락으로 정리하는 작업이다.

그러니 이런 활동이 내 장점을 교수님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이고,

실제로 오늘 발표 후 교수님께서 준비 열심히 해왔다고 모두 박수 치라고 말씀해주셨다.

 

마침 오늘 아침에 교수님께서 졸업 후의 진로를 이야기하려고 방으로 부르셨고,

기업 쪽을 생각하고 있다고 하니 그럼 그쪽으로 알아봐 주시겠다고 하셨다.

 

문제는 내가 아직까지 프로젝트 실적에 비해 연구 실적이 부족한 것인데

올해 11월 KSIAM 때, Image 세미나 멤버들이 발표할 것이 있으면 좋다고 생각하시는 눈치시니

그 때 뭔가 발표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맞추어보아야겠다.

 

아무튼 오늘 좀 늘어져서 쉬고 싶다.

발표를 잘 하는 것, 못 하는 것 이전에 발표를 하면 너무 신경을 써서 기진맥진하는 경향이 있다.

 

2.

요즘 컨디션은 최악을 달리고 있다. 수면 부족이 심각한 수준이다.

차라리 일이 많아서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는 것이면 덜 억울할 것 같은데

펄펄 끓는 기온 덕분에 밤에 도무지 잘 수가 없어서 생긴 수면 부족이다.

 

덕분에 두통과 소화 불량을 달고 다니고, 삭신이 쑤시니 신경까지 날카로운 상태이다.

 

3.

2번과 이어지는 문제인데 주말에 어머니와 다투었다.

 

우리 집에는 에어컨이 있기는 한데 용량도 작고 그마저도 전기세 때문에 많이 쓰지도 못한다.

에어컨이 있는 거실의 온도가 33도 정도 되고, 내 방은 그것보다 2,3도 더 높다.

욕조에 냉수를 받아놓고 안에 들어가서 몸을 식힌 후에, 몸이 뜨거워지기 전에 잠드는 수 밖에 없다.

 

수면 부족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시점에서 불만이 없을 리가 없는데

주말에 어머니가 경제적인 에어컨 사용을 위해서 설정온도를 29도에서 31도로 올리자는 이야기에 그만 폭발했다.

 

집안 사정이 안 좋다는건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남들 가진게 나는 없다는걸 점점 뼈져리게 느끼고 있고, 정서적으로 점점 납득을 못하고 있다.

스스로 어쩌겠냐고 많이 타이르지만 은연 중에 태도에 나타나는 모양이고 이 때문에 자꾸 다툰다.

 

4.

사소한 불만을 하나 더 들자면 방문을 닫으면 말라비틀어질 것 같은데

거실에서 방이 완전히 들여다보이는 구도라서 아무래도 좀 불편하다.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틀면 소리나는 것 때문에 주의도 좀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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