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의 영역/애니메이션-영화

(107)
히다마리 스케치×☆☆☆(2010) 히다마리 스케치 애니메이션 시리즈 그 세 번째, 히다마리 스케치×☆☆☆입니다. 공식적으로는 호시미츠라고 읽지만, 같이 보던 제 친구는 무려 삼성이라고 불렀죠. 아무리 3기라지만 별이 6개면 6개지, 3개는 좀 아닌 거 같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히다마리 스케치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호감도가 순간적으로 가장 낮아졌던 것도 이 시기였습니다. 1기의 후지산 사태 같은 것은 그래도 후반부에 나왔고, 원래 신선한 시도를 많이 하는 회사다 보니 처음에는 미완성이라고 눈치채지 못했었는데 3기 오프닝 영상은 그야말로 배짱 장사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거든요. 그나마 중간쯤 되니 오프닝 영상도 다 만들어졌고, 무엇보다 작품이 2기에 비해 재미있어서 별일 아닌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앞의 365와 다르게 이 작품은 주인공은 유노라..
히다마리 스케치×365(2008) 히다마리 스케치×365는 히다마리 스케치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두 번째 시리즈입니다. 여전히 유노와 미야코의 1학년 생활을 다루지만, 첫 번째 작품에서는 다루지 않은 이야기들을 영상화하였습니다. 사실 2기를 보고 나서 저는 좋지 않은 평가를 했습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첫 번째 애니메이션에서 다 가져가고 남은 잔반으로 만든 것 같다는 것이 제 감상이었으니까요. 이번에 다시 한번 보면서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365에서 1기와 달라진 부분이 있었는데, 그 변화에서 장점보다 단점이 더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먼저 주인공 4인방의 비중이 줄어들고, 나츠메, 치카, 요시노야 선생님과 교장 선생님, 집주인 아주머니 등 주위 사람들의 비중이 늘었습니다. 뼈대가 되는 이야기가 부실한 작품의 경우 등장인물이 늘어나면 이..
히다마리 스케치(2007) 요즘 자취를 시작하여서 자취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작품인 이 작품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휴일에 집에서 식사하면 책상에서 혼자 밥을 먹어야 하는데, 집안이 적막한 게 싫어서 컴퓨터로 뭔가 틀어놓고서 먹습니다. 특유의 잔잔한 분위기로 소화에 도움이 되는 작품이라서 밥 먹을 때 보기도 딱 좋습니다. 보통 주중에는 운동할 때 두 편 정도 보고, 휴일에는 운동할 때와 식사할 때 합쳐서 네다섯 편 정도 보게 됩니다. 덕분에 이사 온 지 1주일 만에 1기를 다 보고 2기를 시청하는 중이지요. 이 작품은 야마부키 고등학교의 미술부에 다니기 위해서 학교 근처의 작은 빌라인 히다마리 장에 하숙하는 네 명의 여자 고등학생의 일상을 그린 작품입니다. 과학고등학교 2년에 이어서 KAIST에서도 기숙사 생활을 하는 저희에..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2001) 매년 크리스마스에는 방 안에서 영화를 한 편 봅니다. 올해는 어떤 영화를 볼까 생각하다가 문득 ‘해리 포터’ 시리즈가 떠오르더군요. 요즘 소설도 끝까지 읽어볼까 생각하고 있거든요. 5권까지 읽고 그 후부터는 읽지 않았습니다. 아쉽게도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영화가 아니어서 유튜브에서 1200원을 주고 구매해야 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유명한 해리 포터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더즐리 가족에게 학대받으며 살던 해리는 열한 번째 생일날, 마법사들의 학교인 호그와트에서 보낸 초대장을 받게 됩니다. 그곳에서 그는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신비와 모험으로 가득 찬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생활을 하게 되고, 지금의 자신을 있게 만든 숙적 볼드모트와 다시 한번 맞닥뜨리게 됩니다. 이러한..
이누야샤 극장판 2기: 거울 속의 꿈과 환상의 성(2002) 뭔가 한 가지 일을 하다 보면 가끔 다른 일을 하고 싶어질 때가 있어서 오랜만에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 대신에 이누야샤 극장판을 보았습니다. 저는 ‘거울 속의 몽환성’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넷플릭스에서는 몽환성이라는 단어 대신에 꿈과 환상의 성으로 번역을 하였네요. 투니버스 시절에는 어떻게 번역했는지 궁금합니다. 줄거리는 나락이 이누야샤 일행에게 쓰러진 후 갑자기 만월이 지속되는 일이 벌어지고 나락의 부하인 카구야와 칸나가 모아온 5가지 신물로 봉인에서 풀려난 카구야히메를 이누야샤 일행이 막는 내용입니다. 감상을 길게 쓸 필요도 없이 첫 번째 극장판보다도 재미가 없었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초반에 죽은 것처럼 보이는 나락이 살아서 돌아오는 반전도 본편이나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이면 당연히 예상할 수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 이 작품을 보기 전까지 제가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 중에서 가장 높게 평가하는 작품은 ‘모노노케 히메’였고, 그다음으로 꼽는 것이 ‘천공의 성 라퓨타’였습니다. 이 작품을 높게 평가하는 평론가가 많아서 보기 전에 지브리 최강을 가리는 가상의 챔피언 결정전을 기대하였습니다. 권투로 치면 청 코너 도전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대 홍 코너 챔피언 ‘모노노케 히메’ 같이 말이죠. 하지만 다 보고 난 다음의 감상은 별로 신통치 않았습니다. 저는 이 작품을 ‘모노노케 히메’가 아니라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같은 반열에 넣고 싶습니다. 줄거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사를 하던 치히로의 가족은 처음 보는 숲속 길을 따라가다가 신비로운 공간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저곳을 돌아보다가 식당에 맛있는 음식이 쌓여..
고쿠도 군 만유기(1999) 1. '고쿠도 군 만유기' 는 1991년부터 발매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1999년에 제작된 애니메이션입니다. 우리나라에는 2001년에 대교방송에서 '천방지축 모험왕' 이란 이름으로 방영하였고 저도 거기서 이 작품을 보았습니다. 당시 어째서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는지 궁금했던 작품인데 나중에 알고보니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2화씩 방영하는 작품이었습니다. 결국 저녁에만 시청할 수 있었던 저에게는 사실상 그림의 떡이었던 작품이지요. 2. 이 작품은 고쿠도라는 모험가를 주인공으로 하는 정통 판타지 애니메이션입니다. 주인공 성격만 제외하면요. 일반적인 선인도 아니고, 좀더 큰 목적을 위해 거친 수단을 마다하지 않는 다크 히어로도 아닌 조그마한 이득에 눈이 멀고 이를 위해서는 법과 도덕은 안중에도 없고 주변 사람..
천공의 성 라퓨타(1986) 다 보고 나서 감상은 "와, 이건 정말 멋진 작품이다." 였습니다. 굳이 다른 작품과 비교하면 ‘미래소년 코난’과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를 섞은 느낌이지만 그보다 그냥 감탄이 나오는 작품이었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지 못해서 좀 성급한 감은 있지만 ‘모노노케 히메’나 ‘이웃집 토토로’처럼 급이 다르다고 느낀 작품이라 걸작이라 부르기에는 뭔가 하나씩 아쉬운 스튜디오 지브리의 2000년대 이후 작품들을 보다 보면 하야오 감독은 '모노노케 히메'를 마지막으로 첫 번째 은퇴하기 전 자신의 정수를 다 쏟아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 작품은 먼 옛날 세계를 지배한 공중 왕국 라퓨타 왕족의 후손으로 비행석을 가지고 있는 소녀 시타를 중심으로 라퓨타를 되살려 다시 한번 세계를 지배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