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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혼자하는 게임

창세기전 외전 - 서풍의 광시곡(6) (1998)

1.

체사레의 요청을 받은 비프로스트는 추기경이 요청으로 반란군을 토벌한다는 명목으로 대대적으로 남하합니다.

제피르 팰컨과 프레데릭 군, 그리고 구 제국령 일부 영주들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과거를 잊고 동맹을 결성하게 됩니다.

 

두 세력이 처음으로 부딪친 곳은 인페르노 요새,

연합군은 인페르노를 방어의 중추로 활용하려고 하였고, 비프로스트는 이를 전진기지로 삼으려고 하였습니다.

먼저 인페르노를 함락한 것은 인페르노였지만 지리에 익숙한 제피르 팰컨은 방어가 허술한 상황에서 요새를 탈환하였습니다.

그리고 인페르노 요새 근처에서 비프로스트군 20만과 연합군 13만이 격돌하게 됩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인 연합군은 클라우제비츠의 지휘 하에 '드래건 스트라이크' 작전을 실행합니다.

이자벨의 2부대가 2만의 병력으로 요새와 험지를 끼고서 모루 역할을 하고

시라노가 소수 인원으로 배후를 어지럽히면서 전투 부대가 공격에만 전념할 수 없도록 하는 사이에

협곡 너머에 진을 치고 있는 적의 지원부대를 압도적인 화력의 프레데릭의 로우엔 군이 격멸하여 보급선을 끊는다는 작전입니다.

작전 중 유리한 전황에서 공을 탐한 메디치와 리델하트가 임무인 보급로 방어를 방기하고 공격에 들어갔다가

아군의 보급로를 적군에게 빼앗기며 위기를 맞기도 하였지만 시라노의 분전으로 보급로를 탈환, 비프로스트의 패배로 전역이 끝납니다.

 

2.

지금이야 스토리를 다 알고서 하는 것이지만 처음 플레이 당시 인페르노 함락 작전시 가슴이 뜨거워지더군요.

3년 전 인페르노 파옥 사건부터 시작한 굴러가기 시작한 역사의 수레바퀴가 여기서 클라이막스를 시작합니다.

 

아쉽지만 크리스, 아니 크리스티나는 여기서 아군 이탈. 아버지에게 잡힌 가출 청소년의 말로입니다.

사실 직전에 크리스티나가 메르세데스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시라노여서 이 부녀상봉이 복잡한 감정이었을 것 같습니다.

 

시라노가 크리스티나가 메르세데스의 딸임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된 곡, Wind of Memory입니다.

시라노가 약혼녀인 메르세데스에게 선물한 곡이자, 메르세데스가 시라노를 그리며 치는 것을 크리스티나가 배웠죠.

크리스티나 이 곡을 연주하자 시라노가 무서운 얼굴로 달려왔다고 묘사되어있죠.

 

드래곤스트라이크 작전은 시라노의 분전으로 기억되지만 사실 못지않게 잘 싸워준게 이자벨.

아무리 제국 최강의 요새인 인페르노가 있다고 하여도 2만으로 13만을 틀어막으며 가장 위험한 역할을 맡았죠.

자기 역할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임무를 방기한 메디치와 리델은 정규군이었으면 목이 달아나도 할말이 없죠.

 

아군의 보급선을 탈취한 카타리나는 말도 안되게 강합니다.

전투 시작하자마자 전화면 범위의 필살기를 날리는데 데미지가 워낙 높아서 방어 못하면 사망,

방어에 성공한다고 해도 무기 내구도가 감소하는건 각오해야 하고 에스메랄다는 방어해도 사망입니다.

진 아수라파천무도 한 번은 버티는 체력에 공격력, 명중률도 흉악한데 턴도 빨라서 오래 버틸 수가 없습니다.

각성제 먹고 들어가서 바로 실버로 각성제 투여, 아수라 소환해서 진 아수라파천무 두 방으로 정리해야 합니다.

육성이 부족하다면 전투 시작과 동시에 전멸하는 당황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카타리나 막으러가는 길에 글로리아의 홀을 얻을 수 있는데

공략집도 지도도 없이 하던 예전에는 당연히 찾지 못한 아이템이네요.

그나저나 팬드래건 삼신기 중 하나인 영광의 홀이 왜 제국과 비프로스트 국경지대에서 발견되는걸까요?

 

3.

외전 시리즈를 통해서 이미지가 완전히 바뀐 국가가 비프로스트이죠.

원래 대륙 최북방의 중립국으로 산맥을 건너는 여행자들을 보호하고 안내하는 레인저가 주력 산업인 나라였습니다.

정치체제는 귀족 공화정 형태를 취하고 있고 실버 애로우에 호의적인 공왕과 제국에 기울어있는 원로원의 갈등이 있었고

그로 인한 내전에서 공왕파가 승리하지만 분노한 제국에 나라가 멸망당하는 괴롭힘당하는 약소국이었죠.

 

하지만 창세기전 외전 시리즈에서 완전히 탈바꿈합니다.

제국에 수모를 당한 모젤 2세가 즉위하면서 지속적으로 군비를 증강하고 반대하는 원로원을 찍어누르며 왕권을 강화합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서풍의 광시곡, 템페스트 시기에 공격적, 확정적 대외 정책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서풍의 광시곡에서 제국령에 가한 두 번의 침공,

특히 제국이 침략해오면 비프로스트를 지키기 위해 깨어난다는 전설의 마장기 아스카론을 발굴해서 선봉장으로 세운 두번째 침공은

비프로스트가 완전히 변했다는 것을 올드 팬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습니다.

 

하지만 이 확장 정책은 결과적으로 대실패로 돌아왔죠.

제국 방향의 확장은 흑태자의 지도 하에 안타리아 전역을 지배한 게이시르 제국의 후손이라는 자긍심을 가지는 제국령 시민들을 자극해서

비프로스트에 적대적인 통일 신생 게이시르 제국의 탄생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팬드래건 왕국 역시 명색이 친 팬드래건 중립국이 가장 힘든 시기에 서쪽 국경에서 일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

국왕 전용 마장기 아론다이트를 급파해서 아스카론을 대파시키는 것으로 제대로 의사 표현을 하였죠.

거기에 템페스트 시절에는 팬드래건 내전에 개입했다가 패배, 팬드래건 왕국에게도 제대로 눈 밖에 났죠.

결국 대륙 양대 국가에게 전부 미움받을 짓을 한 결과 게이시르가 공격하고 팬드래건이 묵인하여 나라가 멸망하였습니다.

 

 

 

창세기전 외전 - 서풍의 광시곡(7) (1998)

1. 드래건 스트라이크 작전의 성공으로 승전 파티가 벌어지고 있는 연합군의 진영, 하지만 건배를 제의하는 프레데릭에게 시라노는 쌀쌀하게 결투를 신청한다. 프레데릭은 당황하지만 분노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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