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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혼자하는 게임

프린세스 메이커 - 꿈꾸는 요정(2)

이 게임을 다시 하면서 눈에 밟히는 것 중 하나는 번역입니다.

 

제가 당시 했었던 게임은 만트라 판 프린세스 메이커 3였습니다.

그런데 이 버전은 XP 이후의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는 문제가 있었고

이 후에 후지쯔에서 새로 게임을 발매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새로 발매한 후지쯔 버전이 영 번역이 매끄럽지가 못합니다.

게임을 하면서 위화감을 바로 느낄 수가 있는데 아버지의 직업 중에서 퇴직 기사를 퇴직 검투사로 몰락 귀족을 은퇴 관리로 번역했습니다.

일본어 판을 참조하면 명백한 오역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오래된 게임에서 번역이 이상한 것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한 번 제대로 번역이 된 게임이 나온 이후에 후속 버전에서 번역이 엉망인 것은 왜인지 모르겠네요.

 

3. 여왕 엔딩

 

 

딸이 너무나도 훌륭하게 자라서

국왕이 자기 아들에게 나라를 넘기는 것보다 딸에게 넘기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선양하는 엔딩입니다.

이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전 왕자를 보쌈해다가 남편으로 삼으면 꿈도 이루는군요.

 

딸의 이름은 '늑대와 향신료'에 나오는 롬 강의 늑대, 에이브 볼란의 이름을 지었습니다.

몰락 귀족의 여식으로 성공한 캐릭터를 생각하니 바로 떠오르는 이름이라서요.

 

솔직히 앞서 떠돌이와 상인이 이지 모드가 아니었을까 생각될 정도로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나무위키에서는 몰락 귀족의 장점만 줄줄이 나열해 놓았는데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직업입니다.

 

무엇보다 시작시 건방 상태로 시작되는데

이 건방 상태가 불량 상태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질이 나쁜 상태입니다.

건방 상태 돌입 조건은 (기품)+(프라이드)>2*{(도덕심)+(성품)}인데

건방 상태 해제 조건은 (기품)+(프라이드)<(도덕심)+(성품)이라서 해제도 쉽지 않습니다.

 

상인의 경우는 초반 기품이 낮고, 돈이 많아서 인형을 마구 사서 시작시 해제할 수 있는데 비해서

몰락 귀족은 기품은 높고, 돈도 없어서 그런 식으로 플레이하기가 여러 모로 곤란한데

건방 상태에서는 대부분의 아르바이트에서 태업을 해서 아르바이트를 시키기도 힘들고

교육도 프라이드가 올라가고 성품이 떨어지는 부가 효과가 붙은데다가

딸과의 대화에서도 프라이드가 치솟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해제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집니다.

제가 첫번째 플레이에서 초반에 건방 상태를 감수하고 플레이를 하려다가 호되게 당해서 처음부터 다시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시작하고 나서 바로 성당으로 교육을 보냈습니다. 성당은 싸고, 건방 상태에는 지력이 빠르게 올라갑니다.

기품과 도덕심이 올라가는 좋은 교육이지만 아쉽게도 건방 상태에서는 성품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 상태로는 건방 상태를 풀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력을 정확하게 300을 달성하면 성당 교육을 그만둡니다.

 

지력 300이 필요한 이유는 가정 교사 아르바이트가 지력 300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정작 성공률은 매력 기반이기 때문에 정확히 300만 찍고 시작하면 됩니다.

건방 상태에서 가정 교사 아르바이트를 하면 기력, 프라이드, 도덕심, 성품이 올라가며 떨어지는 능력치가 없지만

하루당 스트레스 1.8이라는 살인적인 스트레스 상승치가 나옵니다.

 

스트레스 관리와 병행하여 계속 가정 교사 아르바이트를 계속하면서

돈이 남을 때마다 인형으로 성품을 올려주어서 최대한 빨리 건방 상태를 해소하였는데 이 시점에서 이미 게임의 1/6 가까이가 날아갔습니다.

게다가 스트레스 관리한다고 너무 많이 먹였더니 나중에 체중 관리에서 빨간 불이 들어와서 단식 도장에서 또 여름 한철을 날려야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처음부터 높은 기품을 바탕으로 예절 교실을 보내서 신년 축제를 노렸습니다.

근데 진짜 돈이 모자라도 너무 모자랍니다.

그나마 적자 한도가 커서 버틸 만은 하였는데 돈이 1000이 넘어야 볼 수 있는 방문 판매 상인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사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초기 능력치의 장점이 거의 상쇄되기에 저는 몰락 귀족이라는 직업이 그다지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네요.

 

 

여왕 엔딩의 장점. 아무리 성격이 나쁜 라이벌이나 친구도 무조건 굽신굽신거립니다.

 

근데 마지막 2명의 친구 때문에 식겁한 것이

프린세스와 여왕 조건을 동시에 만족하였다면 성품이 높으면 프린세스, 무술이 높으면 여왕이 됩니다.

그런데 여왕 조건에 스태미너나 무술이 없기에 초반에 방치하다가 나중에 부랴부랴 몰아서 올리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간신히 무술 수치를 성품보다 높게 만들어 놓았는데 딸의 마지막 생일에 저 2명이 모두 인형을 선물로 주는 바람에 뒤집힐 뻔 하였습니다.

 

다음 자타공인 최악의 직업인 방랑예술가로 왕비 엔딩을 노리는데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네요.

 

프린세스 메이커 - 꿈꾸는 요정(3)

큰 일이네요. 오랜만에 하는 프린세스 메이커인데 너무 재미있어서 집에 와서 이것만 하게 됩니다. 최근에 하고 있는 게임 중에서 가장 만족감이 높습니다. 4. 왕비 엔딩 이 게임을 했던 당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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