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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혼자하는 게임

프린세스 메이커 - 꿈꾸는 요정(4)

 

프린세스 메이커 3의 엔딩 곡입니다.

이 음악이 흐르면서 나오는 딸의 이야기를 들으면 뭔가 뿌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왠지 가슴 한 켠이 아려오기도 합니다.

오늘 올릴 엔딩은 여러 모로 여운이 강하게 남기에 음악을 같이 올려봅니다.

 

5. 요정 여왕 엔딩

 

 

이번 플레이의 목표는 퇴직 기사로 딸을 요정의 여왕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요정 여왕이 되려면 전반적으로 높은 능력치와 낮은 도덕심, 신뢰도를 요구합니다.

사실 초기 신뢰도가 가장 높은 퇴직 기사로 플레이하는 것은 일종의 제약 플레이에 가깝죠.

 

게임 시작시 초기 능력치를 확인해 보니 

기력, 도덕심, 기품, 무술이라는 애매한 배치 때문에 초반부터 축제를 노리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다만 초기 자금도 풍부하며, 매년 꼬박꼬박 들어오는 돈도 적지 않으며, 아무런 상태 이상을 가지고 있지 않고 시작하기에

무리해서 축제 우승을 노리지 않아도 초반부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합니다.

퇴직 기사가 괜히 게임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직업이 아닙니다.

 

그냥 평범하고 정석적으로 육성하면서 매년 생일 선물만 안 주고(능력치 하락이 뼈아프지만 견딜만은 합니다.)

딸이 스케쥴을 바꿔달라는 것 전부 거절하여 신뢰도를 내리면 능력치는 좋지만 신뢰도는 낮은 딸을 키울 수 있습니다.

능력치 상승 이벤트 중에서 신뢰도를 올려주는게 많아서 방심하다가는 신뢰도가 50을 넘습니다.

떠돌이나 방랑 예술가는 강제로 하강하는 이벤트가 많았는데 정반대입니다.

 

이제 대망의 엔딩이 시작됩니다. 오늘은 첨부한 이미지가 좀 많습니다.

 

 

지난 8년 간 인간 세상에서 노력을 하였지만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한 딸을 요정 여왕은 위로합니다.

그리고 다시 요정의 나라로 돌아오라고 하면서 새로운 요정의 여왕이 되라고 합니다.

 

 

요정의 여왕도 사실 과거의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딸처럼 프린세스가 되고 싶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꿈을 품고 인간 세계에 나갔지만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하고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을 한 자만이 요정의 여왕이 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들과 라이벌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는 딸 아이....

이제 딸 아이를 기억하는 사람은 오직 아버지 뿐입니다.

호무라 이외의 모두에게 잊혀지고 원환의 이치가 된 마도카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딸은 아버지와의 영원한 이별을 고합니다. 감사의 인사를 남기면서

 

딸은 요정 여왕이 되었기에 마지막을 맺어주는 요정 여왕의 자리에 딸의 스탠딩 CG가 나타납니다.

 

여러모로 달콤 쌉싸름한 엔딩이었습니다.

딸과는 영원한 이별을 하였고, 그 딸은 자기를 제외한 모두의 기억에서 사라졌습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완전히 배드 엔딩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딸은 요정을 돌보고 그들의 행복을 비는,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찾았고

지금도 어디선가 아버지를 보고 있을 것이고, 언제까지나 아버지를 기억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으로부터 온 몸에 따뜻한 온기가 퍼져나가는 것 같습니다.

 

역시 달콤 쌈싸름한 커피도 좋지만 저는 달콤한 파르페 쪽을 더 선호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말로 달짝치근한 5월의 신부 엔딩에 도전합니다.

 

 

 

프린세스 메이커 - 꿈꾸는 요정(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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