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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독서

상처 이야기(키즈모노가타리) 감상글(1) - 이야기 시리즈의 진정한 시작

키즈모노가타리는 바케모노가타리의 프리퀄에 해당되는 작품입니다.

 

사실 이 작품의 역할은 처음 나왔을 때와는 꽤나 달라졌습니다.

키즈모노가타리-바케모노가타리-니세모노가타리로 작품이 끝난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때는

이 작품은 바케모노가타리에서 마지막에 갑자기 튀어나온 오시노 시노부란 캐릭터에 대해서,

그리고 화자인 아라라기 코요미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외전 적인 요소가 강한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 시리즈가 2부,3부까지 진행되면서

이야기의 중심이 코요미와 시노부로 옮겨가면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아예 원작자가 자신의 작품이 '소녀불충분'에서

이 이야기를 '죽어가는 괴물을 도와줘 버린 위선자와 그를 사랑해버린 흡혈귀의 이야기'로 정의한 이상

바케모노가타리쪽이 오히려 시리즈의 큰 흐름에 있어서는 외전적 요소가 강한 작품이 되어버렸고

이 키즈모노가타리야 말로 진정으로 이야기 시리즈가 시작되는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다만 지금 감상문을 적고 있는 필자의 경우는 이런 변화가 썩 달갑지 않습니다.

첫 작품인 바케모노가타리가 붕 뜨는 것도 그렇고

센죠가하라 히타기의 위치가 오시노 시노부에 의해서 애매하진 것도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시노부 역시 상당히 마음에 드는 캐릭터이기에 작가가 결말을 잘 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 전개된 2부 그리고 3부에서의 전개가 제가 납득할 수 없을 경우 

위에서 말한 3부작에 하네카와 츠바사의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네코모노가타리 백을 더해서

이 작품을 제 안에서는 자체 완결시킬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