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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여럿이서 하는 게임

FGO - 비스트 Ⅲ 토벌

 최근 두 이벤트, CCC 콜라보와 오오쿠 복각은 크게 보면 하나의 테마로 묶을 수 있습니다. 바로 비스트 Ⅲ와의 맞대결이었죠. 인리를 수호하는 칼데아의 주적이라고 할 수 있는 비스트는 나올 때마다 만만치 않은 적수였고, CCC 콜라보에서는 셋쇼인 키아라 비스트 Ⅲ R로, 오오쿠에서는 카마가 비스트 Ⅲ L로 앞길을 막아섭니다. R은 온 우주의 사랑을 빨아들여 스스로를 위해 소모하여 인류를 멸망시키려고 하였고, L은 온 우주를 사랑으로 만족시켜서 인류를 멸망시키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에 칼데아에 의해서 소탕당하죠. 키아라가 합체 보구인 버진 레이저 팔라디온에 직격 당해 끝장나는 장면은 FGO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멜트, 패션립, BB, 트리스탄, 그리고 에미야 얼터까지 모두가 쌓아 올린 드라마가 하나로 합쳐지는 장면이었죠. 카마는 컨셉 자체가 사상누각이었죠. 무리한 궤변을 거듭하여 개념을 바탕으로 억지로 쌓아 올린 힘이라 더 힘 있는 논리로 부정당하기 시작하자 모래성처럼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막판으로 가면 갈수록 소인배스러움이 부각되어서 불쌍해보이기까지 하였습니다.

 

 나름 볼륨이 있는 이벤트를 2개나 달린 만큼 어느 정도 성과는 있었습니다. 결국 FGO는 텍스트를 읽으려고 하는 게임인데 오랜만에 만족스럽게 읽기도 했고요. 하지만 그래도 돌을 다 사용하였는데 목표 달성 못 한 것은 좀 아쉽네요. 하나는 멜트릴리스 보구 6 달성이고, 또 하나는 공주님 행차 풀돌인데 둘 다 달성 실패하였습니다. 그래도 저번 여름 이벤트에 운을 정말 끌어쓴 느낌이라 이 정도 불운은 감수해야죠. 아무튼 이번에도 이벤트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