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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ㄴ 동방 프로젝트

TH07: 東方妖々夢 ~ Perfect Cherry Blossom 이야기 - 나의 첫,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동방프로젝트

 

제가 동방 프로젝트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두 가지 경로였습니다.

하나는 웹으로 하는 리듬 게임이었던 캔뮤직에서 듣게 된 '유령 악단~ Phantom Ensemble'이었고,

또 하나는 기숙사 룸메이트가 플레이하는 동방요요몽을 본 것입니다.

캔뮤직도 룸메이트의 영향으로 시작을 한 것이니 결국 룸메이트 덕분에 동방을 시작했네요.

 

제가 동방 프로젝트에 빠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단순하게 탄이 예뻐서였습니다.

슈팅 게임은 어렸을 적에 한 썬더포스 시리즈나 오락실에서 한 1945나 건버드 시리즈로 익숙하지만

쏟아지는 탄에서 무섭다는 느낌보다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은 것은 이 작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연출, 아직까지도 요요몽의 연출은 동방 시리즈 내에서도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눈송이가 떨어지고 필드와 얼음을 연상시키는 탄을 사용하는 보스가 등장하는 1면부터 시작해서

눈치 채지 못하는 사이에 점점 배경이 겨울에서 봄으로 변하더니

최종 보스를 쓰러뜨린 후에 흐드러지게 쏟아지는 벚꽃으로 화룡정점을 찍습니다.

당시 일본어를 한 마디도 몰랐던 저였지만 이 연출에는 상당히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로 영야초, 화영총 등으로 점점 동방의 세계에 빠져서 여기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예전 룸메이트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작년 여름에 만났을 때는 KAIST에서 전산 박사 학위 받고 해외로 포닥 준비하던데 시간나면 연락이나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