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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리에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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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의 아틀리에(1998) - 무난한 첫 플레이 1. 예전에 서브웨이에서 처음 샌드위치를 주문하였을 때 저는 간단한 요기거리를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실제로 한 끼 식사로도 많은 양이 나오는 것을 보고 당황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에리의 아틀리에가 딱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마음 먹으면 하루에도 넉넉하게 엔딩을 볼 수 있었던 전작에 비해서 게임의 볼륨이 전체적으로 크게 늘어나서 놀랐습니다. 2. 이번 작품의 주인공인 에르피르 트라움은 전작의 마리보다 더 마음에 듭니다. 느긋하고 살짝 맹한 구석이 있으며, 묘하게 치즈 케이크에 집착하는 성실한 아이라는 인상입니다. 나무위키에서는 이름에 Elf가 들어간다는 점과, 일반 사람들은 구분하지 못하는 요정 개개인을 구분한다는 점을 들어서 요정의 피가 섞인 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던데 악기를 배우는 이벤트와 덜컥 ..
마리의 아틀리에(1997) - 진정한 엔딩으로 1. 수공업은 공장식 노동을 이길 수 없다. 갑자기 무슨 경제 서적이나, 역사 서적에나 나올 법한 글귀가 나와버렸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이 게임에선 이것은 진리였습니다. 지난번 플레이에서 좋은 엔딩을 보지 못했던 것은 마리의 레벨이 낮아서였고, 그 원인은 마리가 채취부터 모든 공정을 직접 하면서 턴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그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초반부터 1500원을 털어서 세계 약초 사전을 구입하고, 거기에 있는 시금치 S를 조합하였습니다. 그러면 며칠 후에 요정의 팔찌를 받을 수 있고, 요정을 고용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초반에 계속 파산의 위험에서 외줄타기를 하면서 어찌어찌 요정 하나를 메디아 숲에 상주시키면서 뉴즈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데 성공하였고..
마리의 아틀리에(1997) - 좌충우돌의 첫 플레이 이제까지는 예전에 플레이해 보았던 게임을 다시 플레이하고, 당시 보지 못하였던 진정한 엔딩을 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면 이번에는 하고 싶었지만, 그동안 미루고 있었던 게임을 해보려고 합니다. 아틀리에 시리즈에는 항상 관심이 있었습니다. 장르와 게임의 분위기를 보면 제가 좋아하지 않기가 힘든 게임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다만 게임이 나오는 플랫폼이 항상 제가 접하기 힘든 쪽으로 나와서 연이 닿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소피의 아틀리에와 피리스의 아틀리에가 스팀으로 출시되면서, 아틀리에 시리즈의 최신작을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고 이번 기회에 아틀리에 시리즈를 초기작부터 시작해보려고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현재 스팀에 올라온 버전은 영문 버전인데 예전 작품들을 즐기면서 기다리면 한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