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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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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날의 작은 둘러봄(Feat. 전문 연구요원) 요즘 데이트를 하면서 지하철 1호선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당정 역을 지나칠 때가 많습니다. 한 때는 매일 같이 지하철을 타고 내리던 역이었죠. 왜냐면 그 근처에서 제가 전문 연구요원으로 근무했거든요. 독바위 역에서 아침 7시에 지하철을 타서 두 번 갈아탄 후에 내리는 일을 3년 간 반복했습니다. 병역 의무가 끝나고 나서는 한 번도 이 역에서 내린 적이 없습니다. 악감정 있거나 그런 게 아니라 근처에 정말로 아무것도 없거든요. 거리도 있는데 바쁜 대학원생이 갈 일도 없었고요. 'Out of Sight, Out of Mind.'라는 속담이 있지요. 반대로 계속 눈에 들어오다 보니 요즘은 어떻게 변했나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선거날 투표를 하고 간단하게 구경을 갔습니다. 어차피 투표하는 곳이 병점 역과 가깝기도..
100일 기념 데이트(0529) 지난주 토요일은 지금 교체하는 여성 분과 만난 지 100일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제가 날짜 계산을 잘못해서 월요일이라 착각했다가 한 소리를 듣는 작은 해프닝이 있었지만 그건 넘어가기로 합시다. 그래서 조금 신경을 쓴 데이트를 하였습니다.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곁들여서 스테이크를 먹었죠. 저는 스튜를 같이 시켰습니다. 와인은 평소에 잘 마시지 않는 편이었는데 주문한 모스카토 와인이 너무 맛있어서 술술 들어갔습니다. 서로 선물도 주고 받았는데 저는 목걸이를 선물했습니다. 난생 처음 금붙이를 사보는 건데 생각보다 가격이 만만치 않더군요. 거기에 메시지 카드와 장미 한 송이를 곁들였습니다. 여성 분은 커플티와 100일 케이크를 준비해오셨습니다. 물론 메시지 카드도 들어있었지요. 스테이크와 와인으로 너무 배가 불러..
한강 데이트(0521) 지난 주말에 한강으로 데이트 다녀왔습니다. 저는 전혀 몰랐는데 이것저것 캠핑 도구들을 빌려서 한강을 바라보며 음식 시켜먹으면서 뒹굴뒹굴하는 데이트가 있다고 사귀는 여성 분에게 들어서 신기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바로 해보자고 하였습니다. 여의나루 역에서 내려서 미리 예약한 원터치 텐트와 돗자리 등을 빌려서 한강 공원에 설치하였습니다. 이 날 데이트라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유부초밥과 과일을 준비해 오셨더라고요. 치킨과 맥주를 사 와서 제가 준비한 과자와 콜라도 곁들여서 같이 먹었습니다. 맛있게 먹고 다 먹고 나서는 텐트에 누워서 는실난실 하면서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며칠 전만 해도 5월답지 않게 선선했는데 갑자기 더워서 여성 분이 좀 많이 힘들어하시더라고요. 저는 그래도 한강이 보이는..
주말에 부모님 댁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어버이날을 포함한 연휴라서 서울에 있는 부모님 댁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계획한 일정은 금요일에 가서 일요일에 돌아오는 것이었는데, 5월 6일로 생각했던 보드 게임 모임이 5일로 바뀌어서 목요일에 보드 게임 모임을 마치고 다시 집으로 가는 동선이 비효율적인 것 같아서 일정을 바꾸어서 바로 집으로 갔다가 어젯밤에 돌아왔습니다. 어버이날 당일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릴 수 없는 것은 아쉽지만 솔직히 한시름 놓았습니다. 일요일 하루는 쉬어야 1주일이 편하거든요. 참 카네이션 이야기를 하니까 결국 사지 못했습니다. 마트에 갔더니 홈플러스는 화분과 꽃다발만 팔고, 이마트는 아예 팔지 않더군요. 편의점에서는 아예 취급하지 않고요. 예전에는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릿 진열하듯이 어버이날에는 카네이션을 진열하던데 뭔가 서..
새로운 식구를 맞이하였습니다 지난 토요일 데이트에서 교제하는 여성 분으로부터 작은 화분을 선물 받았습니다. 겹치는 취미나 관심사가 적어서 좀 버겁다는 이야기를 주중에 전화할 때 내비쳤더니 이번 봄에 키울 식물을 사면서 똑같은 거 하나 더 샀다고 하네요. '호야'라고 하고 1주일에 한 번만 물을 주면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서랍장 위를 정리해서 자리를 만들어주고 오늘 처음 물을 주었습니다. 사무실 자리에도 받은 화분이 하나 있는데 이로서 제가 책임지는 식물이 둘이 되었네요.
요즘 저에게 Hot한 아이템 (몇 번을 말했지만 이 블로그는 어떠한 후원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바로 '착! 붙는 락스'입니다. 이 집도 벌써 산지 1년이 넘다 보니 욕실 이곳저곳 물 때가 낀 것이 보이더군요. 물 때가 끼는 것도 기분이 안 좋은데, 혹시 나중에 집 비워줄 때 트집 잡을까 봐 어떻게든 대책을 세우려고 이것저것 인터넷에서 찾아보다가 한 번 시도해보았습니다. 어머니는 화장지를 붙여놓고 거기에 락스를 적셔놓으면 된다고 하는데 아직 락스를 그렇게 다루기는 무서워서요. 직접 락스를 사용하는 것은 여기로 이사 오고 나서부터이고, 지금도 락스 사용할 때는 혹시나 튈까 옷 다 입고 고무장갑 착용하고 안경까지 끼고 쓰고 있을 정도로 신경 쓰고 있습니다. 사용한 결과는 만족, 만족, 대만족입니다.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 번 ..
코로나 확진 6일차 '그래도 어제가 그제보다는 낫고, 오늘이 어제보다는 낫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제 기대보다도 회복이 더딥니다. 어제 자기 전에 너무 허기가 져서 라면을 하나 더 끓여먹고 잤는데, 운동량 부족과 위장 상태를 고려해서 소화 잘 되는 음식을 조금씩만 먹고 있었는데 혹시 이게 회복이 느린 원인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의식적으로 식사를 평소보다 더 하였습니다. 점심에는 맘스터치에서, 저녁은 근처 초밥집에서 음식을 배달해서 먹었습니다. 그렇게 하니 땀을 진짜로 한 바가지 흘린 것 같습니다. 너무 땀을 많이 흘려서 속옷, 파자마, 거기에 배게 커버와 시트까지 전부 세탁기를 돌렸습니다. 계속 조금씩이라도 활동 시간을 늘리려고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쉽지는 않네요. 그나마 ..
발렌타인에 받았으니 화이트데이에는 돌려주는게 인지상정 저번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 선물을 받았으니 남자답게 보답을 해야죠. 그나저나 화이트데이에 꽃다발이 이렇게 비싼지 처음 알았습니다. 거의 관광지 가격에 맞먹는 성수기 가격이더라고요. 졸업식 때 꽃다발을 산 적이 몇 번 있었는데 그보다도 배는 비싼 거 같습니다. 여기에 초콜릿(저번에 이야기하다가 힘들 때 초콜릿이 참 좋다고 하더라고요.)과 메시지 카드를 묶어서 오늘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서 근처 카페에서 차 한 잔. 저는 로열 밀크티로 하였습니다. 원래 다음 주에는 에버랜드라도 가자고 하려고 했는데 주말에 비 소식이 있네요. 어디에 가야 할지 주중에 또 논의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