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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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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잘 살고 있습니다 요즘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게 뜸했네요. 제 아파트에서 예비 신부와 둘이서 잘 살고 있습니다. 알콩달콩이라는 수식어보다는 우당탕탕이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리는 생활이지만 그래도 점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혼자 살 때는 밤 1시 넘어서 잠들어서 아침 8시가 다 되어서 일어나는 생활이었는데 같이 살면서 11시에 자서 아침 6시에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이 되었고, 예전에는 회사에서 저녁 식사를 해결하고 왔는데 요즘에는 집에서 둘이서 같이 식사하고 있습니다. 보통 와이프가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기다리지요. 요즘은 틈만 나면 유튜브를 보면서 새로운 요리에 도전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같이 넷플릭스로 영화를 보기도 하지요. 처음에는 매일 같이 어머니에게 전화하지 못하게 된 것이 어색했는데 지금은 컴퓨터 할 시..
내 아파트가 나의 것이 된 날 오늘은 제 아파트에서 사는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는 날이었습니다. 결혼 후에 그 아파트에서 신혼 생활을 할 예정이라서 더 이상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전세금을 돌려주려고 하였습니다. 문제는 원래 미리 주기로 한 제 투룸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해서 예정보다 대출을 더 많이 받아야 되었는데 아파트 가격도 고점 대비 한 1억은 내려서 대출 액수도 예정보다 적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모아둔 돈에 마이너스 통장까지 동원해서 생각보다 굉장히 빡빡하게 돈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돈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는데 먼저 월급이 그다음에 보증보험대출이, 그리고 9시 넘어서야 주택담보대출이 들어오더라고요. 보증보험대출이 들어오고 30분 넘게, 주택담보대출이 들어오지 않으니 그동안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다행..
이런 거도 한 번 먹어봤습니다. 인터넷에서 어쩌다 본 포스터를 보고서 한 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혼자서 쉬는 지난 일요일 집 근처에 있는 도미노 피자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혼자서 피자를 먹을 때는 가장 저렴한 피자 스쿨에서만 먹어서 이렇게 가 보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가서 처음 오는 티를 팍팍 내니 가게 주인아저씨께서 원래는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와야 하는 것인데 그냥 주문하면 주신다고 하고 이것저것 설명해주시더라고요. 원래 두툼한 피자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어서 얇은 걸로 주문했습니다. 15분 정도 앉아서 기다렸는데 그동안에도 전화로도 주문이 계속 들어오고, 찾으러 오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더라고요. 근처에 피자가게가 여러 곳이었는데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 거기 하나였습니다. 받고서 장사 잘 되신다고 덕담 한 마..
에버랜드에서 데이트(2022.09.24) 제가 마지막으로 에버랜드에 다녀온 것은 저 멀리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야 합니다. 당시 과학고등학교에서 소풍으로 에버랜드를 갔는데 날이 별로 좋지 않아서 그다지 즐겁지 않았던 기억만 어렴풋이 남아있습니다. 반대로 여자 친구는 학생들을 인솔하고서 매년 가는 곳입니다. 하지만 일로서 가는 것이라서 마음대로 돌아다닌 기억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언제 한 번 같이 가서 즐겁게 놀다 오자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날짜를 맞추어보니 9월 말이 되었습니다. 조금 더 일찍 갔어도 좋을 것 같은데 결혼 준비를 하다 보니 더 당기기가 힘들더군요. 아침 8시 조금 전에 여자 친구 아파트까지 가서 출발했습니다. 여자 친구는 에버랜드 갈 때는 항상 쓴다면서 너구리 꼬리가 달린 모자를 썼는데 정말 귀여웠습니다. 코디..
개천절 국기 계양 점심 먹고 잠시 쉰다는 게 완전히 기절했습니다. 그래서 국기를 이제서야 계양하게 되네요.
은행에 다녀왔습니다 다음 달에 제 아파트에 거주하는 세입자를 내보내기 위해서 대출을 받아야 해서 은행을 다녀왔습니다. 요즘 필요한 서류를 발부받고, 은행 금리를 확인하고, 대출에 따르는 의무 사항을 확인하고 이래저래 시간을 잡아먹고 있습니다. 거기에 다 된 줄 알았던 현재 거주하고 있는 투룸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아서 받아야 할 대출액도 늘어났고요. 그것 때문에 지난 금요일에는 부동산에 전화해서 일 처리가 너무한 것 아니냐고 싫은 소리도 좀 했습니다. 10월 21일에 3억 4천을 돌려주어야 하는데 보증보험대출에, 주택담보대출까지 합치니 그래도 3억 2천7백은 나오더군요. 나머지는 제 현금으로 어찌어찌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 안되면 마이너스 통장도 조금 있고요. 사정을 설명하니 부모님과 여자 친구가 조금 도와주..
일단 집 문제가 일단락 되었습니다. 이제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전세 생활을 그만두고, 제가 소유한 아파트에서 세입자를 내보내고 입주하려고 합니다. 원래는 내년 3월 말까지 계약이 되어있는데 혹시 좀 더 일찍 나가고 싶으시면 빼드릴 수 있다고 연락해보니, 10월 달에 돈을 주면 나가주시겠다고 해서 계약을 일찍 종료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은행에 가서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요즘 이자도 비싸고 하니 조금이라도 이자를 덜 내고 싶더라고요. 그리고 전입/전출 문제도 복잡하고 하니 현재 살고 있는 투룸 전세를 빨리 처리하고 싶어서 부동산에 연락해서 전세를 혹시 미리 빼줄 수 있는지 문의했습니다. 그쪽에서는 9월 중순까지 빼줄 수 있다고 해서 그걸 믿고 일을 진행했는데... 방이 계획대로 나가지가 않더군요. 더 정확하게 말하면 두 번이나 계약이 취소..
토요일에 상견례 하고 왔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양가 부모님들의 상견례가 있었습니다. 저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오랜만에 정장을 쫙 빼 입었습니다. 원래 양복과 참 인연이 없는 직업인데 올해는 결혼식 준비로 그래도 계속 입게 되네요. 다른 준비를 전부 마친 다음에 아무리 해도 모양이 나오지 않는 넥타이와 사투를 벌이다 보니 여자 친구가 태우러 오더군요. 넥타이와 만약을 대비한 똑딱이 넥타이를 주머니에 넣고서 출발해서, 호텔 로비에 도착한 후에 여자 친구의 도움을 받아서 다시 한번 시도해 보니 그럭저럭 모양이 나오더군요. 혼자서 할 때는 자꾸 고개를 내려서 손과 모양을 확인하려고 하다 보니 잘 되지 않았는데 여자 친구가 계속 넥타이를 목에서 타이트하게 유지시켜주니 훨씬 낫더라고요. 장소는 중식당으로 하였습니다. 어차피 음식 맛이 중요한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