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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ㄴ 아틀리에 시리즈(알란드 시리즈)

메루루의 아틀리에(2013) - (9) 총평

 

 메루루의 아틀리에는 이제는 4부작이 된 알란드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입니다. 아틀리에 시리즈의 재시작을 알리는 알란드의 시리즈는 구 아틀리에 시리즈에 대한 오마쥬로 볼 수 있는 요소가 있는데 로로나의 아틀리에와 토토리의 아틀리에는 각각 잘부르그 시리즈의 마리의 아틀리에와 에리의 아틀리에의 이야기 구조를 가져왔으며 메루루의 아틀리에는 리즈의 아틀리에의 재해석으로 보입니다. 한 나라의 공주가 국가를 위해 연금술사가 된다는 기본적인 틀은 가져오면서도 이를 훨씬 개연성 있게 풀어낸 작품이지요.

 

 이 게임의 최대 장점은 이야기와 게임 내의 활동을 잘 결부시켜서 유저에게 좋은 모티베이션을 제공했다는 것입니다. ‘필드에서 재료를 수집하고 이 재료들을 연금술로 조합하여 게임에서 요구하는 아이템을 만든다.’ 아틀리에 시리즈의 기본이며 이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틀리에 시리즈의 한계이기도 합니다. 결국 이 과정을 유저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게임의 핵심이지요. 이 게임은 연금술로 국토를 개척하여 나라를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유저들이 달성할 때마다 새로운 풍경, 늘어나는 인구. 새로운 시설과 같이 결과물을 바로바로 보여주면서 제가 했던 아틀리에 시리즈 중에서 이 과정이 가장 즐거웠습니다.

 

 반대로 단점을 들자면 이야기의 중심이 되어주어야 할 메루루의 비중입니다. 분명히 메루루와의 호감도를 올리는 것이 이벤트의 조건인데 메루루는 단순히 3자인 이벤트가 너무 많아요. 특히 알란드 출신 멤버들이 자기들끼리 어울리는 게 좀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에아토샤토와의 세대를 걸친 악연이 2회 차에 돌입해야만 볼 수 있는 것도 마이너스, 굳이 그럴 이유가 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마키나 영역과 돌연변이 보스들도 너무 성의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신 로로나의 아틀리에는 연장전에 토토리와 메루루가 미래에서 찾아왔고 이들을 돌려보내기 위한 아이템을 만들기 위한 재료를 위해 마키나 영역을 탐험한다는 스토리 텔링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후아나가 희귀한 채집지를 발견했다.’, ‘쓰러뜨린 보스들이 강하게 부활했다.’ 이걸로 끝입니다. 특히 앤트 같은 경우에는 나름 괜찮은 스토리가 나올 것 같은데 말이죠.

 

 이제 토토리의 아틀리에 차례인데 솔직히 예전에 했을 때 로로나/메루루에 비해서 여러 가지로 불편했다는 기억으로 남았네요. 루루아는 다음에 스팀에서 세일하면 사서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