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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독서

에소릴의 드래곤, 샹파이의 광부들 / 이영도 저 / 황금가지

1.

예전에 E북으로 구입해서 핸드폰에 넣고, 가끔 생각나면 다시 읽는 서적입니다.

독서 중에 책을 넘기는 촉감도 좋아하고,

다 읽은 책이 진열된 책장도 좋아해서 E북을 선호하지는 않는데

이 책은 E북으로 밖에 구할 수 없어서 처음으로 E북으로 구입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2.

책의 내용을 요약하면 '이영도 식 먼치킨 주인공 다루기'로 요약 가능합니다.

 

이영도의 다른 작품에서도 강한 주인공은 여러 번 나오지만 

그만큼 상대도 강해서 무력으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나오는 반면에

이 작품의 주인공인 더스번 칼파랑에게는 그런 것 없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그의 무력이 그런 범주를 벗어났다고 하는게 정확하죠.

다른 병사 전원을 낙오시킨 후에 혼자서 반란군을 쓸어버렸다던가

공주를 납치해 간 드래곤과 정면 승부를 벌여서 이긴다던가 그냥 비상식적입니다.

 

그리고 그런 주인공을 위해서 작가는 새로운 시련을 내려주죠.

'에소릴의 드래곤'에서는 남의 연애 이야기에 말려들게 하고,

'샹파이의 광부들'에서는 중요한 현상의 협상단장을 맡게 합니다.

둘 다 무력으로만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그러기에 이야기는 뒤를 알 수 없게 되고, 작품의 긴장이 유지되게 됩니다.

 

이영도 특유의 맞깔나는 문체도 여전하고요.

 

3.

오랜만에 이 책을 다시 읽게 된 계기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오버 더 호라이즌 시리즈 신간을 살 생각이라 이영도 작품을 다시 한 번 읽으려고 한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오늘 확인해보니 '마루마루'와 'Ani24'가 터졌더군요.

 

옳은 일이 일어난거니 당연히 불만은 없지만, 당분간은 취미생활에서 독서의 빈도가 올라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