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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ㄴ 동방 프로젝트

TH 12.5: ダブルスポイラー~ 東方文花帖 (1) Level Spoiler

 더블 스포일러, 신문 형식의 설정집인 문화첩과 함께 나온 동명의 게임의 후속작입니다. 넘버링은 TH 12.5. 전작과 마찬가지로 텐구인 샤메이마루 아야의 막무가내 취재 일지를 그린 게임입니다. 탄막 아마노자쿠의 전작이기도 하여서 마무리 후에 스팀에서 구입하였습니다. 비봉 나이트메어 다이어리도 평을 읽어봤는데 조작감이 안 좋다는 설명을 들으니 구입이 굉장히 망설여지더군요. 사실 문화첩과 더블 스포일러의 피탄 원인의 절반 이상은 마치 야생마를 타는 듯한 아야의 조작감이었거든요. 평소에는 튀어나간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반응성을 보여주다가 카메라만 감으면 거북이가 되는 아야 자체가 문화첩 시리즈 최고의 진입 장벽인데, 그보다 더 조작감이 안 좋으면 도대체 어느 수준일까 무서울 정도네요.

 

 아야와 숨겨진 캐릭터인 하타테를 비교하면서 플레이하고 싶어서 우선 레벨 스포일러부터 뚫어버렸습니다. 스포일러 레벨 개방 조건이 엑스트라에서 스펠 카드를 3개 이상, 그리고 전체 스펠 카드 58개 이상 획득인데 엑스트라 개방 조건에 모든 레벨에서 스펠 카드를 하나 이상 획득이 달려있어서, 결과적으로 모든 레벨에서 하나 이상을 포함해서 스펠 카드를 55개 얻은 후에 엑스트라 레벨에서 3개 더 클리어하면 스포일러가 열립니다. 그리고 스포일러 레벨을 전부 클리어하면 위의 이미지가 나오면서 하타테로도 플레이할 수가 있습니다. 쉬운 스펠, 그리고 자기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스펠들부터 처리하니 생각보다 금방 개방에 성공하더군요. 솔직히 52, 53개 즈음부터는 좀 힘들긴 하였습니다. 지령전 멤버들이 발목을 잘 잡아채더군요. 아무튼 그래서 일단 스포일러 레벨 영상부터 찍어보았습니다.

 

Spoiler 1:

아야의 코멘트:

 어라, 선전포고 당해버렸네요. 뭐, 어차피 한 수 가르쳐주면 다시 방구석에 틀어박히겠죠. 세상의 쓴 맛을 한 번 보여줘야겠습니다.

 

- 스펠카드도 없고, 사진 정리하는 아야 앞에 히메카이도 하타테가 나타나서 선전포고하는 내용입니다. 아야는 여기서 자기 입으로 사진을 바탕으로 적당히 내용을 지어내서 신문을 쓴다는 사실을 자백하지요. 이게 나온 2010년에는 이런 캐릭터가 특이하였는데 지금은 기자라는 말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입맛에 맞게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직업이라고 떠올리는게 씁쓸하네요.

 

Spoiler 2: 취재 『히메카이도 하타테의 연습 취재』

아야의 코멘트:

 카메라 성능이 형편없군요. 그런 카메라로는 마을 사람들에게 비웃음 당할 뿐입니다. 갓파들도 일을 대충하는군요.

- 하타테의 대망의 첫 스펠카드입니다. 안전거리를 확보했다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쫓아와서 사진을 찍는 아야에 비하면 솔직히 귀엽다는 느낌입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할 때 주위의 회피할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직전에 사진을 찍어두면 무난히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번 작품에서도 다음 작품에서도 하타테의 스펠 카드들이 전체적으로 아야보다 쉽습니다.

 

Spoiler 3: 연사 『라피드 샷』

아야의 코멘트:

 어라, 연사가 가능하네요. 으음, 부러운 건 아니지만 필름 감는 시간이 짧군요. 부러운 건 아니지만요.

- 제가 생각하는 히메카이도를 상징하는 스펠카드입니다. 한 장, 한 장의 범위는 좁지만 재충전 시간이 짧다는 것을 이용한 연사가 하타테 플레이의 핵심입니다. 탄막 아마노자쿠에도 이어진 스펠카드이지요.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작품이 거듭될수록 피탄 판정이 얼마나 작아졌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구석에 몰려서 반신반의로 버텼는데 이제 살아가네요.

 

Spoiler 5. 

하타테의 코멘트:

 상당히 몰아넣었어. 아야도 나에게 말을 걸 정도면 슬슬 초조해하고 있는거 아니야? 여기서 아야를 쓰러뜨리고 하계로 내려가 취재를 하겠어. 

 

-다시 한 번 대화 이벤트. 아야는 사건의 질 앞에서 기사 따위는 무의미하고 어차피 바쁜 인간들은 기사를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이를 하타테는 부정하고 덤벼듭니다...만 후속 작품에서 하타테의 비중을 보면 결국 기사의 질로 승부하는 것은 먹히지 않는 것이 현실이나 환상향이나 똑같네요.

 

Spoiler 6. 취재 『샤메이마루 아야의 압박 취재』

하타테의 코멘트:

 어이쿠, 아야의 취재 방법은 거칠구나. 조금은 거친 점을 배우는게 좋을지도 모르겠어. 취재를 거부하는 곳이야 말로 사건이 잠자고 있을테니까.

 

Spoiler 7. 망원 『캔디드 샷』

하타테의 코멘트:

 아야의 카메라는 좋구나. 꽤나 떨어진 곳도 찍을 수 있어. 뭐지, 아마 렌즈 크기의 차인가? 뭐, 여차하면 염사하면 되니 문제없어.

 

-신문기자로서 아야의 무시무시한 취재 기술을 느낄 수 있는 2개의 스펠 카드입니다. 충분히 거리를 두지 않으면 카메라가 추격해와서 끝장을 내는데 정작 하타테는 사거리가 짧아서 들어갈 타이밍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적인 하타테와 달리 아야 자체가 움직임이 많고 특히 6에서는 공격적으로 치고 들어와서 훨씬 까다롭습니다.

 

Spoiler 9: 『환상풍미』

하타테의 코멘트:  

 결국 취재싸움을 포기하고 아야가 돌아갔어. 그 말은 아야가 패배를 인정했다는고 쳐도 되는거겠지? 후후, 이걸로 취재에 자신이 붙었어. 자, 가자!

-Spoiler 최종 스펠은 동방풍신록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은 아야가 맛보기로 잠깐 보여준 환상풍미입니다. 비상천에서도 나오는 등 텐구로서의 아야를 상징하는 스펠이기도 합니다. 영상을 보시면 어차피 아야는 보이지도 않고 솔직히 빨간 레이저에 신경을 분산할 만큼 여유롭지도 않아서 말 그대로 난사를 했고, 덕분에 폭풍같이 몰아치는 미스샷을 볼 수 있습니다. 계속 빗나가니 중간부터 슬슬 머리에 김이 올라서 클리어하고 나서 '내가 이겼다! XX기야' 소리가 바로 튀어나오더군요. 초반에는 구석에라도 걸리라는 마음으로 중단에서 버티면서 가로샷을 사용하였고, 후반에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서 아래로 내려와서 세로샷으로 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