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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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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더 초이스 / 이영도 저 / 황금가지 저번 주말에 사서 주중에 다 읽은 이영도 작가의 신작 '오버 더 초이스' 입니다. 완독 후의 감상은 솔직히 말해서 좀 당황스럽습니다. 기대가 좀 높았던 것도 있지만 장점보다는 단점이 훨씬 두드러지네요. 먼저 드는 생각은 최소 두 편 이상의 서로 다른 이야기로 써야할 내용을 하나로 합쳤다는 것입니다. 앞에서 어떤 형태로든 정리하였어야 할 포인도트 부인의 이야기가 남아서 계속 발목을 잡는데 굳이 후반까지 끌고 올 이유도 모르겠고, 그녀가 맞은 결말도 그저 기괴하다는 밖에 생각이 안듭니다. 아무리 늦어도 덴워드의 일갈 이후에는 퇴장을 시켰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드는 생각은 '너무 판타지다.'라는 생각입니다. 판타지 소설이 판타지스러운게 뭐가 문제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현실주의자인 티르 스트라이크를 ..
하늘의 궤적 FC Evolution(2015) 2회차 클리어 2회차에만 달성할 수 있는 도전과제들이 좀 있고, 1회차에서 BP 최대를 달성하지 못 하였기에 후딱 2회차를 플레이하고 정리할 생각이었습니다. 이 게임을 빌려준 후배도 그렇고 최신작까지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조금 미루다보니 어느새 구술고사가 다가왔고 구술고사 생각을 하다보니 계속 밀려서 오늘에서야 두번째 엔딩을 보았습니다. 이 게임의 데미지 계산식이 정직하다보니 레벨 차이가 나면 게임이 좀 많이 쉬워지더군요. 특히 티타가 광역 데미지를 주는 평타 덕분에 갑자기 쓸만한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1회차에 BP를 포기하게 만들었던 로렌스와의 왕성 전투가 제일 기합 넣고 들어간 싸움이었는데 정작 초반에 크래프트 제로 칸이 떠주어서 지크로 방어 다운->응원으로 공격 업->앵화무쌍격(크래프트..
애자매(1994)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접한 포르노이자, 아직까지도 가끔씩 신세를 지는 물건인 애자매입니다. 유작이나 동급생 시리즈와는 달리 그냥 스페이스만 연타하면 H씬으로 들어가는 게임이라기보다는 일러스트 첨부된 소설 같은 물건이었죠. 물론 이걸 플레이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 점은 전혀 단점이 아니었습니다. 내용은 자동차 사고를 빌미로 유부녀에게 거액의 빚을 지워서, 두 딸까지 강제로 관계를 맺는다는, 당시 어른들이 말하던 ‘청소년의 정서에 악영향을 주는 음란한 일본 문화’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만한 게임입니다. 점점 수위가 올라가는 요즘 세태에 비추어보면 귀여운 수준일지도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높은 수위로 이쪽 게이머들에게 사랑받았죠(?). 지금 봐도 픽셀 그래픽은 정말 훌륭합니다. 당시 엘프 게임 중에서 뿐만 아..
The Big Bang Theory Season 1 올 겨울 목표 중 하나는 TEPS 성적을 갱신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치른 TEPS가 820점 정도 나왔었지만 시간은 흘러 이미 만료가 된 성적이고, 오랜만에 알아보니 어느샌가 만점이 650점으로 바뀌어 있더군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운동하면서 보는 것도 미국 드라마로 바꾸었습니다. 빅뱅 이론은 KAIST 시절 동아리에서 친구들이 모여서 식사를 할 때 같이 보던 드라마였습니다. 처음에는 사우스 파크를 보았지만, 제가 작품 내용에 불편함을 표시했기에 바꾸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제 동아리 내에서의 별명이 바로 이 작품의 인물 중 하나인 셸든이었습니다. 시즌 1을 관통하는 스토리는 '옆집으로 이사온 금발 미녀인 페니에게 대쉬하는 너드 레너드' 입니다. 이 둘을 중심으로 천재지만 다른 사람과 ..
논문자격시험 구술고사 종료 끝났습니다. 마침내 끝났습니다. 삼성 프로젝트 종료 전부터 시작했고, 종료 후에는 아예 매달려있던 구술고사가 오늘로 끝났습니다. 심사위원으로 들어오신 교수님들로부터 흠 잡을데 없는 발표라는 평가를 듣고 끝났습니다. 오늘을 위해서 투자한 캐주얼 양복 값(대략 15만원)이 아깝지 않은 결과였습니다. 이로서 정말로 내년에 논문만 쓰면 졸업입니다. 물론 그게 대학원 생활의 가장 핵심인 것은 알고 있지만 이제 정말로 한 고비만 남았습니다. 끝나자마자 목욕탕에 가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구어서 피로를 풀었고, 집에 돌아와서 맥주 한 캔과 떡볶이로 조촐한 자축 파티를 열었습니다. 마음만 같아서는 내일부터 1주일 정도는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아쉽게도 당장 내일은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교양수학 시험감독을 위해 출근해야합니..
오버 더 호라이즌 / 이영도 저 / 황금가지 1. 저는 고등학교 시절에 공통수학을 몇 십번이나 읽었는지 모릅니다. 경시반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이미 중학교 시절 수2까지 진도를 나갔음에도 불구하고요. 왜냐면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다가 이해가 안 될 때 기초가 부족함을 탓하는건 고질병이거든요. 독서에 있어서도 적용되는 내용입니다. 심지어 더 심하기까지 합니다. 앞 부분에 기억나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뒷내용을 읽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영도 작가의 신간인 '오버 더 초이스'를 사기 전에 이걸 무조건 다시 읽어야 합니다. 2. 몇 년 전 생일 선물로 받은 이 책은(마침 이 선물을 준 사람과 어제 저녁을 같이 먹었죠.) 가지각색의 종족이 섞여사는 제국 변두리 도시의 보안관 조수인 티르 스트라이크가 겪는 여러 가지 사건과 모험을 그린 ..
철권 7FR - 최고 계급 갱신 노랑단 기념으로 캐릭터 커스터마이즈, 컨셉은 러시아 비밀 경찰입니다. 솔직히 저도 아직까지 계속 올라가는게 신기합니다. 노랑단 초입에서 막혀서 녹단과 노랑단을 오갈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아직 잡기도 못 풀고, 근접전 능력도 바닥을 기기에 기본기 좋은 사람과 만나면 막막합니다. 특히 근접전 능력이 떨어지는 문제 때문에 부캐 연습조차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에게 양분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원 패턴과 특수자세 유저입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제가 거의 전승을 자랑하는 녹티스와 샤오유인데 제 계급의 녹티스는 칼 던지기, 하단 창, 대검 돌리기 3가지에 전적으로 의존하는데 칼 던지기는 피할 필요도 없이 막으면 일방적으로 유리한 이지선다로 이득을 누적시키면 되고, 하단 창은 중거리에 기합 소리 듣고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