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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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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ig O(1기: 1999, 2기: 2003) - 걸작이 될 수도 있었던 작품 The Big-O, 선라이즈가 1999년에 제작한 거대 로봇물입니다. 당시 선라이즈는 호평받는 메카물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팬들을 즐겁게 해주던 시기였고, 이 작품도 그중 하나로 꼽기에 손색이 없는 작품입니다. 전통적인 일본식 그림체보다는 미국식에 가까운 화풍을 가지고 있으며 인물 구도도 배트맨과 유사한 면이 많아서 처음 볼 때 어린 시절 보았던 배트맨 TAS를 떠올렸습니다. (로저 스미스-브루스 웨인, 노먼 버그-알프레드, 댄 더스턴-고든을 대입하면 얼추 맞아떨어집니다.) 로저가 총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것과 와이어 액션을 즐기는 것도 여기에 힘을 보태줍니다. 다만 상대가 범죄자뿐 아니라 도시를 지배하는 거대 권력이라는 점에서 차별점이 가집니다. 거기에 인간과 같은 감정은 가졌지만, 인간은 아니라는 점이..
FA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1) 오랜만에 야구 관련 연구 글을 적어보게 되네요. 최근 몇 년 간 우승에 대한 갈망이 해소된 것도 있고, 제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보니 신뢰에서 비롯된 무관심이 되는 것도 있고요. 부모님이 공부 잘 하는 자녀보다 사고뭉치에게 더 관심을 쓰는 것과 비슷한 심리네요. 일부에서는 없어지는게 낫지 않다고 주장하는 FA제도지만 왜 이 제도가 생겨났는지를 생각하면 없어질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도가 생길 당시에는 유망주들의 ML 진출 러시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재능있는 선수의 상위 리그 조기 진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반이 있을 수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통할 말한 재능이 아니라고 평한 선수들도 해외 진출을 시도하였고 그런 선수들은 대부분 하부 리그에서도 자리 잡지 못하다 소리없이 사라지곤 하였습니..
Happy Birthday To Me!! 오늘은 제 귀 빠진 날입니다. 저희 집은 식구들의 생일을 음력으로 따졌지만, 어머니께서 불편하니 올해부터는 양력으로 쇠자고 하셔서 바뀐 생일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해서 조촐한 파티라도 하였지만 슬슬 다들 직장인이어서, 단지 생일 때문에 부르기 미안해질 정도로 바빠진 것도 있고 무엇보다 올 여름 이 더위는 사람의 기력을 송두리째 빼앗을 정도라서 조용히 넘어가려 합니다. 그래도 어제 점심에 부모님과 함께 케이크도 먹었고, 오늘 아침에는 미역국도 먹었습니다. 이번에 생일 선물로 아령도 받았고요.
FGO - 이런 이벤트 좋아합니다 1. 제가 건설한 무인도입니다. 마리의 제안을 위주로 마르타와 앤&메리의 제안을 간간히 섞어서 지었습니다. 마리의 제안은 대부분 건물이 예쁘고, 앤&메리는 무인도의 로망을 잘 아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류의 게임을 참 좋아합니다. 여러 가지 재료를 수집해서 시설을 건설하고, 건설한 시설에서 이벤트가 발생하고, 이를 통해서 새롭게 지을 수 있는 건축물이 생기면서, 텅 빈 공간이 점차 풍성하게 변하는게 좋습니다. 어떤 시설을 지을지 의논할 때마다 모드레드가 나름대로 필사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는 것을 보고서 나중에 가면 불쌍해서라도 좀 채택해줄까 생각이 들긴 하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처참한 결과 밖에 보이지 않아서 차마 누를 수가 없었습니다. (거기도 재료도 어마어마하게 들고) 나중에 이벤트 회수할 때, 모..
소개팅 지난 광복절에 22년지기 죽마고우의 소개로 소개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꽃 답다...고는 차마 말 못하는 20대에도 하지 못한 소개팅을 지금에야 처음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저와는 연락이 닿지 않지만 그 친구와는 연락하는 제 초등학교 동창의 아는 언니 분이라고 합니다. '이번 기회에 나도 커플이 되겠다.' 는 생각도 없다고 말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인간으로서의 완성도를 시험받는다는 마음가짐이 조금 더 강했습니다. 이러한 자리에서 이성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하면서, 자기 자신도 즐기는 것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갖추어야할 능력이고 과연 내가 그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시험을 하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나간 것이지요. 뭐, 거창하게 말하긴 하였지만 첫 소개팅이니 반드시 좋은 인상을 남기겠다고 기합이 들어간거죠. 식당은 ..
건강 검진과 후폭풍 학교에서 제공하는 무료 건강 검진을 지난 주에 받아서, 이번 주에 결과가 받게 되었습니다.. 당일 날 바로 받은 인바디 검사는 전에 비해서 개선이 되어 기분이 좋았죠. 체중도 70kg 이하로 나왔고, 혈압도 상당히 이상적이었고(약간 저혈압이 있었습니다.) 온몸이 근육 부족이라고 나온 예전 결과에 비해서 양쪽 다리 근육이 딱 표준치가 나왔으니까요. 체지방률은 여전히 위험 수치를 기록하였지만, 내장 지방은 상당히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최종 결과표에는 그다지 기분 좋지 못한 결과가 들어있었습니다. 콜레스테롤과 요산 수치가 문제가 되어서 의사 상담을 받게 되었는데 콜레스테롤 수치 자체는 낮지만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아슬아슬하게 주의 단계로 돌입하였고, 요산 수치도 기준치를 넘겨서 식단에 대해 주의를 들었습니다. ..
여름 휴가는 대관령에서(3) - 마지막 날 1. 다음 날 아침, 8시 즈음에 상쾌하게 일어났습니다. 한동안 온몸이 땀 투성이가 되어서 일어나자마자 샤워를 해야하는 날들이었는데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루를 좋아하는 온수 샤워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은 덤이고요.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즐긴 후에 10시 전에 체크 아웃을 하였습니다. 택시를 타고 나갈 예정이라, 지난 밤 귀가 길에 택시 기사 분의 연락처를 받아왔는데 펜션 주인 아저씨께서 고맙게도 태워주신다고 하셨습니다. 펜션 주인 분이 상당히 친절하셔서 묶는 동안 상당히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에 이쪽에 올 때도 특별한 일이 없다면 같은 곳에서 묶으려고 합니다. 2. 이튿날 예정은 돈키호테 목장이었습니다. 입장료 대신으로 동물의 먹이를 사서 들어가서 돌아다니면서 동물의 먹이를 줄 수 있었습니..
광복절 국기 계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