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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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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는 대관령에서(3) - 마지막 날 1. 다음 날 아침, 8시 즈음에 상쾌하게 일어났습니다. 한동안 온몸이 땀 투성이가 되어서 일어나자마자 샤워를 해야하는 날들이었는데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루를 좋아하는 온수 샤워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은 덤이고요.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즐긴 후에 10시 전에 체크 아웃을 하였습니다. 택시를 타고 나갈 예정이라, 지난 밤 귀가 길에 택시 기사 분의 연락처를 받아왔는데 펜션 주인 아저씨께서 고맙게도 태워주신다고 하셨습니다. 펜션 주인 분이 상당히 친절하셔서 묶는 동안 상당히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에 이쪽에 올 때도 특별한 일이 없다면 같은 곳에서 묶으려고 합니다. 2. 이튿날 예정은 돈키호테 목장이었습니다. 입장료 대신으로 동물의 먹이를 사서 들어가서 돌아다니면서 동물의 먹이를 줄 수 있었습니..
여름 휴가는 대관령에서(2) - 피서 1. 숙소는 대관령에 있는 '구름 위의 테라스'였습니다. 근처에 1인실을 구하지 못해서 2인실 중에서 적당한 가격의 숙소로 구했습니다. 제가 차가 없기에, 양떼 목장에서 숙소까지의 픽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도 플러스 요소였습니다. 셀리나 방을 받았는데 침대는 성인 둘이 쓰기에는 약간 작고, 혼자 쓰기에는 꽤 넉넉한 크기였습니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옷을 벗어서 의자에 펴서 말리고 바로 샤워실로 들어갔습니다. 별 생각없이 찬물을 뒤집에 썼는데 오들오들 떨릴 정도로 추웠고(!) 매우 기뻤습니다. 온수 샤워를 삶의 낙으로 삼는 저지만 이번 여름에는 도저히 온수 샤워를 할 날씨가 아니었거든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 다음에 짐을 정리하고 밖을 내다보니 돌아오는 길에 떨어지던 물방울이 어느새 거침없이 쏟아지는 소..
여름 휴가는 대관령에서(1) - 양떼 목장에서 한 때 1. 대학원생 생활을 하면서 특별히 여름 휴가로 여행을 가본 적은 없었지만, 올해는 견딜 수 없는 더위 때문에 완전히 지쳐서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어딘가 시원한 곳에서 쉬다 올 계획을 잡았고, 대관령으로 1박 2일로 피서를 떠났습니다. 2. 어제 아침 동서울 터미널에서 횡계로 출발했습니다. 도착 예정 시간보다 조금 더 늦게 1시가 다 되어서야 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 내리는 순간 확실히 서울과도 다르다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여름이라고 햇볕은 뜨겁지만 선선한 바람이 온몸을 훝고 지나가고 그늘은 시원하더군요. 먼저 점심식사를 해결하려고 시내로 들어갔는데 시내가 좀... 많이 작더군요. 나름 오삼불고기 거리라고 거창하게 써놓았는데 오삼불고기를 파는 식당 숫자도 너다섯 정도이고. 먼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