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의 영역/만화

(16)
선천적 얼간이들2 완결을 기리며 결혼하고 나서 아무래도 예전보다 취미 활동에 사용하는 시간도 줄어들었고, 그 방향성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와이프가 해당 취미를 금지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혼자보다는 둘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찾게 되었죠. 같이 볼 수 있는 영상 매체와 달리 만화는 예전에 비해 거의 보지 않습니다. 언젠가 보겠다고 사놓은 Fruits Basket과 그남자!그여자! 조차 읽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을 정도로요. 그나마 네이버 시리즈에 가입해서 출퇴근 시간에 무료 쿠키로 마음의 소리나 다시 보는 정도입니다. 그러다가 선천적 얼간이들2의 연재 소식을 듣고 기쁜 다음으로 구독하기 시작하였죠. 와이프는 웹툰을 거의 보지 않습니다. 제가 보는 마음의 소리도 별로 재미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 작품만은 굉장히 재..
Fruits Basket 애장판 복합 감상 5권 1. 요즘 회사 일이 바쁘고, LCK도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빠지지 않고 챙겨보다 보니 읽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새벽부터 날이 흐리고 비도 주룩주룩 내리고 있어서 밖에 나가기 싫은 날인데, 거기에 코로나의 영향으로 당초 예정도 취소되어서 어차피 집에 있어야 하는 거 느긋하게 밀려있는 글이나 올려보려고 합니다. 연애하기 쉽지 않네요. Fruits Basket 애장판 5권, 원작 만화책의 9권, 10권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올린 사진을 봐주세요. 예전에는 가지고 있는 만화책 사진을 찍으면 제 실력으로는 정확하게 사각형으로 찍을 수가 없어서 배경이 너무 많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만 적당히 잘라서 올릴 수밖에 없었는데 새로 산 Z-flip3 에는 사진 내에서 찍으..
Fruits Basket 애장판 복합 감상 4권 1. Fruits Basket 애장판 4권은 원작의 7, 8권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전권 마지막에 나오는 쿄우의 이야기는 남주인공의 무섭고도 슬픈 비밀이 밝혀지는 이야기인 만큼, 애니메이션에서는 굉장히 중요하게 다루었습니다. 하지만 작가의 생각은 좀 달랐던 것 같습니다. 원작 7권이 히로의 등장과 키사와의 아직은 어린 사랑을 다루는데 2화, 아리사의 과거를 다루는데 3화, 그리고 프린스 유키의 모토코를 다루는데 1화를 사용한 것을 보면 쿄우의 정체가 드러나는 것이 작품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하는 애니메이션과의 온도 차가 느껴집니다. 오히려 8권 후반 부에 모두에게 진로라는 문제를 제시하면서 작품의 느낌이 크게 변하는 느낌입니다. 초반부의 따뜻하게 웃을 수 있는 분위기를 참 좋아했던 독자로서 이러한 변화..
Fruits Basket 애장판 복합 감상 3권 1. Fruits Basket 애장판 3권은 원작의 5, 6권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키사가 등장하고 무엇보다 쿄우의 진짜 모습이 나오는 편이지요. 구 애니메이션에서는 16~20, 24~26화에서 다루고 있고, 15화, 18화, 21화, 23~25화, 시즌 2 3화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원작에서 한 권을 통채로 할애하여 다루는 쿄우의 본 모습이 나오는 이야기는 작품의 큰 전환점이 되기에 구 애니메이션에서는 아예 이 부분을 클라이맥스로 삼아서 작품을 마무리 지었고, 신 애니메이션에서도 시즌 1의 종료로 삼았습니다. 다만 원작을 따라가게 되면 2쿨 애니메이션을 만들기에는 분량이 부족해지고, 히로나 리츠 같은 캐릭터는 아예 나오지도 못하기에 두 애니메이션 모두 순서를 틀어서 뒤의 에피소드를 앞으로 가져오게..
Fruits Basket 애장판 복합 감상 2권 1. 후르츠바스켓 애장판 2권은 원작의 3권과 4권, 13화에서 24화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구 애니메이션에서는 10화부터 15화까지, 신 애니메이션에서는 9화부터 14화까지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두 애니메이션 모두 해당 내용을 6편의 에피소드로 정리하였는데, 이야기가 발단 단계를 넘어서 전개 단계로 흐르면서 양 애니메이션 모두 속도를 내는 것이 보입니다. 실제 이야기도 아래와 같이 여섯 꼭지로 묶을 수 있습니다. 물론 세부적인 내용이 다른데 구 애니메이션은 발렌타인 분량을 줄였고, 신 애니메이션은 온천 편을 한 화의 절반만을 할애했죠. 1) 설에 오지 않은 쿄우와 겨루기 위해서 하츠하루의 방문 2) 발렌타인데이와 유키와 쿄우, 토오루, 카구라의 더블 데이트 3) 화이트데이 답례로 모미지가 선물한 모..
Fruits Basket 애장판 복합 감상 1권 1. 제가 독서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흥입니다. 한 번 분위기를 타고서 주욱 읽어나가 마지막 페이지까지 도달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독서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바쁜 일이 치고 들어오거나 다른 관심사가 생겨서 손을 뗀다면 그 흥이 식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경우, 다시 중간부터 읽으면 그 ‘맛’이 살지 않아서 최근 들어서 읽다가 그만두어 버린 작품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은 골칫거리입니다. 이 작품도 작년에 애장판을 구한 직후에 읽으려고 했는데 한 번 멈추고 다니 다시 시작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마침 최근에 십이지를 소재로 하는 작품을 보았고, 거기에 투니버스 신 애니메이션을 시즌 2를 유튜브에 올린 것을 우연히 목격하여 마침내 다시 읽을 마음이 생겼습니다. 제목이 복합 감상인 이유..
마음의 소리 완결 웹툰 시대의 개척자이자 네이버 웹툰의 상징과도 같았던 작품인 마음의 소리가 오늘로 완결이 되었습니다. 이 작품이 연재된 2006년부터 15년 동안 이 만화 덕분에 많이 웃었습니다. 병역특례하는 회사에서도 농땡이의 주요 레파토리가 이 만화를 역주행하는 것이었고 훈련소 들어갔을 때 소대원 중 누군가가 친구에게 종이에 인쇄된 이 만화를 편지로 받아서 다 같이 돌려보던 기억이 나네요. 챙겨보는 웹툰이 하나하나 줄어서 어느덧 보는 작품은 이것 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취미에서 웹툰도 사라지나 봅니다. 한동안 극심한 슬럼프가 있기도 하였고 (네이버 공무원 소리가 이 때 나왔다고 기억합니다.) 지금도 가끔은 재미없어서 끝까지 못 읽는 편이 나오는 등 기복이 심해서 최고의 웹툰이라고는 말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원피스에 대한 소고 1. 나루토, 블리치와 함께 '원나블' 라인으로 묶으며 2010년대를 대표하는 만화였던 원피스지만 점점 독자들의 반응은 냉담해져가고 있습니다. 작가인 오다 에이치로의 이름을 비틀어서 오다는 더 이상 없고 육다나 십다가 그리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지요. 확실히 원피스를 좋아했던 동아리 후배들의 말을 들어도 독자로서 점점 견디기 힘들어진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2. 저는 원피스를 그다지 높게 평가하지 않습니다. 워낙 호평받는 만화라고 들어서 읽어보려고 하였지만 벌써 두 번이나 읽다가 포기하였습니다. 첫번째는 어렸을 당시 만화 잡지에서 읽었는데 3주 연속 읽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재미가 없어서 포기하였습니다. 아마 우솝이 캡틴 크로의 해적단을 상대로 언덕에서 시간을 끄는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