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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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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사전 점검에 다녀왔습니다 슬슬 회사에서 일정의 압박이 오기 시작하여 피곤한 한 주를 보냈지만 이번 주말에는 쉴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슬프거나 짜증 나지는 않습니다. 제가 들어가서 살 아파트 사전 점검 일이니까요. 사전 점검을 위해서 토요일 아침 7시 반에 일어났습니다. 와이프는 준비할 게 많아서 그보다 30분은 일찍 일어났고요. 제가 회사 일에 정신이 없어서 사전 점검 준비는 와이프가 도맡아서 했는데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아파트 입장 전에 사진을 찍는 본인을 와이프가 찍었습니다. 2년 반 전에 모델하우스에서 본 이후로 사진으로만 보면서 기대감만 키운 집입니다. 그 동안 열심히 돈은 냈지만 한 번도 들어간 적이 없던 내 집, 그 집을 첫 발을 내디디니 가슴이 벅차오르더군요. 옆에 와이프가 없었으면 환호성이라도 질렀을걸요. ..
정밀 초음파 사진 보고 왔습니다 솔직히 불안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여름에 한번 문제가 생긴 이후로 문득문득 우리 아기가 잘 자라고 있나 겁이 날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2주에 한 번씩 방문할 때는 좀 나았는데 이게 5주가 되니 정말 길더라고요. 의사 선생님은 이제 위험한 시기는 다 지났고 마음을 놓아도 된다고 하는데 사람 마음이 그렇게 쉽지가 않네요. 게다가 보통 이 즈음되면 태동이 느껴진다고 하는데 어쩐 일인지 저희는 아직 한 번도 못 느껴보았습니다. 물론 이것도 개인 차가 있다고 하는데 그래도 불안한 것은 불안한 거죠.  그런데 오늘 새벽에 와이프가 깨워서 와이프 배에 손을 대보니 손에 두둥두둥하고 진동이 느껴지더라고요.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산부인과에 가서 사진을 찍어보니 정말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더라고요..
핸드폰 교체했습니다 제가 사용하던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 Z 플립이었습니다. 뒤에 붙는 숫자가 무엇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아무튼 현 와이프 만나서 연애할 때 구입했으니 3년 조금 못되게 사용했네요. 원래 이렇게 핸드폰을 자주 바꾼 적이 없었는데 6개월마다 보호 필름 교체하는 것에 신물이 난 상태여서 이번에 갤럭시 25 시리즈가 괜찮은 성능으로 나온다는 소식에 큰맘 먹고 교체했습니다. 사내 대리점에 가서 직접 보았더니 일반 모델은 너무 작고, Ultra 모델은 모서리 형태가 별로 이쁘지 않아서 플러스 모델로 선택하였습니다. 색은 네이비. 인터넷에서 볼 때와 달리 직접 눈으로 보니 색이 괜찮더라고요.  박스 내용물은 이렇습니다. 정말로 이제는 충전기도 안 주네요. 기분좋게 핸드폰도 교체했으니 이제 또 힘내서 일해야죠...
입주 박람회 다녀왔습니다 묘하게 피곤한 한 주를 보내서 집에서 쉬고 싶은 주말 아침이었지만 오늘만큼은 나가봐야만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제가 입주할 아파트의 입주 박람회가 있었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면 몇 배나 되는 노력을 더 기울이고도 돈을 더 써야할 수도 있기에 지친 몸을 이끌고 수원 메쎄로 향했습니다. 아침 8시 반에 집을 나서서 오후 6시 반에야 집에 돌아올 수 있었지만 그래도 다녀온 보람은 있었습니다.  오늘 박람회에서 실내 인테리어와 방충망, 줄눈과 입주 청소, 그리고 식탁을 꽤나 괜찮은 가격에 계약했습니다. 특히 식탁은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는데 처음 생각한 가격의 거의 절반 가격으로 구입하였습니다. 가전을 파는 가게들도 나와있어서 가격도 알아보았는데 좀더 기다렸다가 임직원 사이트에서 사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얻..
2025년 첫 글 2025년 첫날, 알람을 맞춰놓고 잔 것도 아니었는데 아침 7시 반에 저절로 눈이 떠져서 유튜브로 새해 첫 일출을 보았습니다. 전날 제야의 종소리를 듣고서 좀 늦게 잤는데도 해돋이를 놓치지 않은 거라서 올해는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해돋이를 보면서 빈 것처럼 올해 집도 무사히 팔리고, 이사도 무탈하게 끝나고, 아이도 건강하게 태어나고, 회사에서 보너스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첫 식사는 와이프와 같이 살면서부터 매년 떡국입니다. 평소 아침을 가볍게 먹는 편이어서, 일부러 아점으로 먹었습니다. 떡이 약간 퍼지긴 하였지만 국물도 진하고 고기도 맛있고 해서 즐거운 식사였습니다. 크리스마스 때 횟집에서 받아온 백김치가 많이 남은 것을 와이프가 약간 손을 댔는데 정말 맛있는..
2024년 마지막 포스팅 이것이 2024년 마지막 포스팅이 되겠네요. 오늘은 회사에서 정시 퇴근 후, 와이프와 어느새 저희 사이에 특별한 음식이 된 양꼬치를 먹으러 갔습니다. 오늘은 조금 사치하고 싶은 기분이어서 평소에 곁들여 먹는 옥수수 온면 대신 지삼선을 주문했습니다. 거기에 서비스로 나온 숙주나물볶음이 같이 나오더군요. 양꼬치도 요리도 맛있어서 즐거운 저녁 식사가 되었습니다. 원래라면 근처 술집에 가서 하이볼로 건배라도 하고 싶은 날이지만 와이프가 알코올을 섭취하면 안 되니 참아야지요. 네, 제가 2024년에 생긴 가장 중요한 변화입니다. 갑작스러운 부서 이동과 그로 인한 새로운 업무 적응 문제로 회사를 때려치우고 싶은 시기도 있었지만 그래도 소중한 것이 손에 들어온 한 해였습니다. 우리 나이로 마흔이 되는 내년에는 지금 ..
크리스마스 먹부림 저희 부부는 크리스마스이브부터 외출을 삼갑니다. 물론 크리스마스를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대형 몰에 크리스마스트리도 보러 가고, 선물도 교환하고 크리스마스를 만끽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전부 크리스마스 2주에서 1주 전에 마무리를 하고 성야에는 둘 다 집안에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추운 날 넘쳐나는 인파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사양하고 싶다는 것에 동의하기 때문입니다.  크리스마스이브에는 회를 먹었습니다. 사실 대방어를 먹고 싶었지만 임산부는 대방어나 연어 같은 생선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광어와 우럭으로 만족했습니다. 저거도 주문이 밀려서 6시 반에 주문한 음식이 8시에나 나왔습니다. 그릇의 흔적은 배고파서 와이프 하고 군고구마 하나 나누어 먹은 자국입니다. 크리스마스 아침에는 케이크죠. 작년, ..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스타필드 다녀왔습니다 저나 와이프나 사람들 바글바글거리는 곳에 놀러 가고 싶지는 않아서 크리스마스이브와 크리스마스에는 집에 얌전히 있을 예정입니다. 그래도 트리 장식은 보고 싶어서 스타필드에 크리스마스 트리도 볼 겸 보러 갔습니다. 확실히 트리가 이쁘긴 이뻤는데 너무 자본주의에 찌든 맛이더군요. 저나 와이프나 혹시 평범한 트리도 하나 있지 않을까 찾았는데 없더라고요. 간 김에 와이프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피크민 4'를 사주었습니다. 와이프가 몸이 무거워서 침대에서 쉬는 시간이 늘어나니 게임을 좀 하고 싶어하는 것 같더라고요. 겨울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침대에서 스위치하면서 편하게 쉬라고 하려고 합니다.   저녁은 화엄사 버거를 사들고 왔습니다. 미국까지 진출한 비건 버거라고 해서 신기해서 한 번 먹어보았는데 맛은 기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