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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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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마지막 포스팅 이것이 2024년 마지막 포스팅이 되겠네요. 오늘은 회사에서 정시 퇴근 후, 와이프와 어느새 저희 사이에 특별한 음식이 된 양꼬치를 먹으러 갔습니다. 오늘은 조금 사치하고 싶은 기분이어서 평소에 곁들여 먹는 옥수수 온면 대신 지삼선을 주문했습니다. 거기에 서비스로 나온 숙주나물볶음이 같이 나오더군요. 양꼬치도 요리도 맛있어서 즐거운 저녁 식사가 되었습니다. 원래라면 근처 술집에 가서 하이볼로 건배라도 하고 싶은 날이지만 와이프가 알코올을 섭취하면 안 되니 참아야지요. 네, 제가 2024년에 생긴 가장 중요한 변화입니다. 갑작스러운 부서 이동과 그로 인한 새로운 업무 적응 문제로 회사를 때려치우고 싶은 시기도 있었지만 그래도 소중한 것이 손에 들어온 한 해였습니다. 우리 나이로 마흔이 되는 내년에는 지금 ..
크리스마스 먹부림 저희 부부는 크리스마스이브부터 외출을 삼갑니다. 물론 크리스마스를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대형 몰에 크리스마스트리도 보러 가고, 선물도 교환하고 크리스마스를 만끽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전부 크리스마스 2주에서 1주 전에 마무리를 하고 성야에는 둘 다 집안에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추운 날 넘쳐나는 인파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사양하고 싶다는 것에 동의하기 때문입니다.  크리스마스이브에는 회를 먹었습니다. 사실 대방어를 먹고 싶었지만 임산부는 대방어나 연어 같은 생선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광어와 우럭으로 만족했습니다. 저거도 주문이 밀려서 6시 반에 주문한 음식이 8시에나 나왔습니다. 그릇의 흔적은 배고파서 와이프 하고 군고구마 하나 나누어 먹은 자국입니다. 크리스마스 아침에는 케이크죠. 작년, ..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스타필드 다녀왔습니다 저나 와이프나 사람들 바글바글거리는 곳에 놀러 가고 싶지는 않아서 크리스마스이브와 크리스마스에는 집에 얌전히 있을 예정입니다. 그래도 트리 장식은 보고 싶어서 스타필드에 크리스마스 트리도 볼 겸 보러 갔습니다. 확실히 트리가 이쁘긴 이뻤는데 너무 자본주의에 찌든 맛이더군요. 저나 와이프나 혹시 평범한 트리도 하나 있지 않을까 찾았는데 없더라고요. 간 김에 와이프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피크민 4'를 사주었습니다. 와이프가 몸이 무거워서 침대에서 쉬는 시간이 늘어나니 게임을 좀 하고 싶어하는 것 같더라고요. 겨울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침대에서 스위치하면서 편하게 쉬라고 하려고 합니다.   저녁은 화엄사 버거를 사들고 왔습니다. 미국까지 진출한 비건 버거라고 해서 신기해서 한 번 먹어보았는데 맛은 기대 이..
우리 강아지 이야기 어제는 휴가를 내고 아침 일찍 본가에 올라갔다 왔습니다. 2008년부터 식구가 된 우리 강아지가 12월 초에 산책을 하다가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았거든요. 언제 세상을 떠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고 해서 살아있을 때 얼굴이라도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간식을 사들고 올라갔습니다. 만나보니 확실히 가을과 느낌이 다르더군요. 가을에는 이 나이 먹고 이렇게 건강해도 되는 거야라고 농담을 할 정도로 생명력(?)이 느껴졌는데 이번에 본 느낌은 뭔가 놓아버린 느낌이었습니다. 세상 모든 게 귀찮고 아무도 오지 않는 따뜻하고 푹신한 곳을 찾아서 계속 눈을 감고 쉬고 싶어하더라고요. 제일 좋아하는 것이 자기 새끼들과 함께 산책을 하는 것이라서 제가 안고서 동네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새끼들(이라고 해도 이제 걔네들도 만으로 ..
딸래미랍니다 이번 주에 와이프가 다시 하혈이 있다고 해서 기겁을 하고 아침에 병원을 보냈습니다. 원래는 같이 가려고 했는데 와이프가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닐 것 같다고 만류해서 혼자 보냈습니다. 결론은 다행히 별거 아니었습니다. 자궁이 커지면서 근처 핏줄이 좀 터졌다고 하네요. 이와는 별개로 이번 주가 14주차라서 아이의 성별을 알 수 있는 시기라고 하는데 확인 결과 딸래미라고 합니다. 아이와 캐치볼 하면서 놀아주지는 못하겠지만 아이에게 예쁜 옷 사주는 즐거움은 있겠네요.  참고로 위의 사진은 이번주에 찍은 게 아니라 2주 전에 찍은 것이고 가운데 고추(?)처럼 보이는 것은 성기가 아니라 탯줄이라고 합니다. 저도 처음에 보고 남자 아이인 줄 알았습니다.
고든 램지 버거 먹고 왔습니다 오늘 수원 역에 다녀왔습니다. 목적은 저와 와이프 모두 이발을 하고, AK 지하에 가서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미용을 마친 와이프가 제가 머리를 깎는 동안 점심을 먹을 식당을 검색했는데, 롯데 몰에 고든 램지 스트리트 버거가 있는데 한 번 먹어볼 생각이 있냐고 묻더라고요. 전부터 파이브 가이즈 언제 한 번 가자고 해놓고 서울 갈 일이 없어서 못 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흔쾌히 동의하였습니다. 와이프는 O.G.R을 시켰고, 저는 처음에는 런던을 시키려다가 맵다는 표시가 되어있길래 멕시칸 스매시로 바꾸었습니다.  가격은 위의 전표대로였습니다. 일반적인 버거 집보다는 확실히 비싼 가격이더라고요. 다만 음료는 무한 리필이고 사이드 메뉴도 하나 시켜서 둘이 먹어도 충분한 만큼 푸짐하게 나와..
수능 날, 올해 마지막 가을을 즐기다 구글이 알려주는 작년, 재작년 가을 사진을 보면 많이도 돌아다녔습니다. 에버랜드도 다녀왔었고, 민속촌도 다녀오고 여기저기 같이 놀러 다녔죠. 그에 비해 올해 가을은 계속 집안에만 있었습니다. 늦더위가 길어져서 가을 느낌이 나지 않은 것도 있고, 무엇보다 와이프가 집안에서 안정을 취해야 할 상황이었으니까요. 덕분에 저도 요즘 좀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였고, 와이프도 아무 추억 없는 가을을 아쉬워하기 하기에 지난 수능 날 같이 외출을 했습니다. 원래는 와이프가 수능 감독을 가야 하는 날이지만 배 속에 아기가 있기에 그날 휴가를 받았고, 저도 연차를 냈습니다.  출발하면서 찍은 위의 사진처럼 단풍은 아직 잘 들지 않았지만 은행잎은 노랗게 물들면서 가을이라는 자기주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일기..
와이프와 함께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주에 와이프와 함께 산부인과에 다녀왔습니다. 지난주부터 와이프의 몸이 영 좋지 않아서 혹시나 하고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뱃속의 아이는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하네요. 예전에 병원을 갔을 때는 정말 조그마한 원형 세포였는데 이제는 작긴 해도 손발이 다 붙어있는 어엿한 사람 모습을 하고 있더라고요. 요즘 와이프가 입덧을 시작했는지 달고 기름진 음식이 당기는 것 같더라고요. 이 날도 병원에 갔다 온 다음에 괜찮은 중국집으로 식사하러 갔습니다. 쟁반짜장과 탕수육을 시켰는데 정말로 맛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