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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애니메이션-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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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란마 1/2과 1989년 란마 1/2 란마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열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만화책도 완전판을 전권 구입하였고, 졸업할 때 애니메이션 동아리 후배들에게 기증하였죠. 그래서 란마 1/2이 2024년에 리메이크되고 넷플릭스에서 방영된다고 했을 때, 기쁘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하였습니다.   우르세이야츠라와 비교하였을 때, 란마는 리메이크하기 더 좋은 작품입니다. 우르세이야츠라는 결국 개그 요소가 강한 작품인데 개그는 모든 장르 중에서 가장 트렌드에 영향을 강하게 받는 작품입니다.(요즘 세상에 허무 개그나 사오정 개그를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반대로 란마는 액션에 비중을 두는 작품이어서 그 점에서는 자유롭죠. 다만 우려되는 것은 분량으로 볼 때, 1989년 란마 무인판하고 같은 범위를 다루게 될 텐데 그 란..
와일드 로봇(2024) 이 영화가 잘 되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또 이걸 그렇지 않아도 주말마다 피곤해서 쉬고 싶어 하는 와이프를 굳이 데리고 가서 봐야 하나 생각이 들던 중 마침 회사에서 소통 행사를 하더라고요.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던데 선택지 중에서 가장 시간이 짧은 게 영화 관람이었고, 그 영화 중에서도 가장 상영 시간이 짧은 영화가 이 작품이라서 부담 없이 이 작품을 골랐습니다. 저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는지 아니면 단순히 이 영화가 가장 무난했는지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선택하더라고요.   자리에 앉아서 영화 관람을 하기 전에 찍은 사진 하나. 나름 다이어트 중인데 하필 콜라가 제로가 아니어서 콜라는 한 두 모든 마시고 나중에 나갈 때 버렸고, 팝콘은 집에 싸가서 며칠 후 와이프와 함께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우르세이 야츠라(2002)와 우르세이 야츠라: 완전판(1988) 우르세이 야츠라가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을 듣고서 처음에는 걱정부터 들었습니다. 저보다도 나이가 많은 그 옛날 작품을 이제 와서 리메이크해서 어쩌겠냐는 생각부터 들었거든요. '봉신연의' 같이 원작 팬들의 복장이 터지는 리메이크도 있었고요. 그런데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다른 작품에 비해서 그나마 조건이 낫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당장 제가 애니메이션 열심히 볼 시기만 해도 우르세이 야츠라의 이야기 구도를 그대로 가져온 'To Love 트러블' 같은 작품이 아직도 연재될 정도로 아직까지도 영향이 강하게 남아있는 고전이니 아무래도 다시 그려내기 좀 더 수월하겠죠. 그렇게 기대 반, 우려 반으로 본 작품에 대한 감상은 '생각보다 괜찮았다.'입니다. 태생적인 한계 때문에 대박이라고까지는 말 못 하겠지만 이 정도면 ..
명탐정 코난: 시한장치의 마천루 지난 휴일에 와이프 하고 영화관 가서 '명탐정 코난: 시한장치의 마천루'를 보고 왔습니다. 설마 이제 와서 이 작품이 국내에 개봉할 줄은 몰랐습니다. 1997년 작품이니, 무려 지난 세기의 작품이군요. 최근 작품을 보다가 초창기 작품을 보니 그림체 다른 것이나, 나름 현실적인(?) 등장인물들의 신체 능력이 눈에 띄더라고요. 요즘 작품이었으면 마지막에 문 하나 정도는 코난이나 란이 걷어차서 날려버렸을걸요. 그래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코난 극장판 Top3 중에 하나인 만큼 다시 봐도 즐거웠습니다. 코난과 신이치의 로맨스가 가장 절절한 작품이기도 하고요. 그나저나 극장에 사람이 정말 없더라고요. 저희 부부 포함해서 사람이 달랑 셋이었습니다. 차라리 저희 둘 뿐이었으면 극장 전세 낸 기분이라도 느껴봤을 텐데 말..
명탐정 코난 : 극장 상영 총집편 감상 모음 이번에 티빙에 '명탐정 코난 VS 괴도 키드'가 올라왔길래 명탐정 코난 극장판 시리즈의 극장 상영 총집편들을 와이프와 같이 몰아보았습니다. 원작자가 신경 써서 만든 에피소드 중에서 괜찮은 작품만을 골라서 만들어서 그런지 솔직히 극장에서 상영한 본편보다 전체적으로 더 낫더라고요.  예전에 와이프와 극장판 한창 보던 중에서 봐서 총집편 중에서 가장 먼저 봤던 작품입니다. 제가 하이바라를 좋아해서 일부러 챙겨본 작품이지요. 4개의 극장 총집편 중에서 제일 재미있었고, 어지간한 극장판보다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추리 트릭도 괜찮았고 달리는 기차라는 도망갈 길이 막힌 공간에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던 작품이었습니다. 스토리 적으로도 베르무트가 하이바라 아이의 정체를 알고 있으면서 눈감아주게 ..
명탐정 코난: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 지난 7월 17일이 와이프 유산 후, 마지막 검사 날이었습니다. 다행히 안에 고여있던 피도 다 빠졌고, 다음 생리를 기다라면 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병원을 나오니 시간은 오후 4시 정도였고, 굳이 회사에 돌아가야 할 만큼 바쁜 시기도 아니어서 오후 시간을 같이 즐기자고 하였습니다. 마침 이 날이 코난 극장판 국내 개봉일이어서 여유 있게 극장에 가서 보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영화 시작하자마자 느낀 점은 예고편에 낚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저와 와이프는 예고편이 클라이맥스 근처라고 생각해서 괴도 키드가 카즈하를 건드려서 분노한 핫토리와 괴도 키드의 대립이 영화에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알고 보니 예고편은 영화의 처음, 거의 프롤로그에 가까운 장면이었고, 이 영화에서 키드는 이제까지 극장판 중에서 가장 아..
코난 극장판 다 봤습니다. 새로 본 작품들은 솔직히 평작이라 할 만한 것들도 별로 없었습니다. 다 본 기념으로 평론가 흉내를 내어서 한 줄 평을 한 번 적어보겠습니다. 1기: 죽음을 초월한 사랑이 길을 열다. 4.5 2기: 정통파를 추구했지만 뱃심이 모자랐다. 3 3기: 따뜻한 감동으로 가득한 세기말의 마술 5 4기: 유원지 전역을 무대로 한 숨 막히는 추격전 4 5기: 퇴로가 차례차례 차단되는 공포 4 6기: 혈통주의에 기반한 작품이 혈통주의를 비판하는 모순 2.5 7기: 가장 맛깔난 추리를 보여준 코난 극장판, 로맨스 곱빼기 추가 4.5 8기: 서툰 바느질로 기워 만든 누더기 1.5 9기: 가장 멋진 모습을 한 아버지와 가장 큰 잘못을 한 딸 2 10기: 각자의 역할을 한 모두의 힘으로 만든 최고의 이야기 5 11기: 재벌 아..
코난 극장판을 보고 있습니다(2) 요즘 저녁에 시간이 비면 와이프와 코난 한 편 볼까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20기: 순흑의 악몽- 마치 헐리우드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검은 조직의 배신자 색출을 둘러싼 추격전이라는 소재도 매력적이었고, 큐라소라는 이 극장판을 대표하는 검은 조직의 캐릭터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저렇게 해놓고 혐의가 풀렸으니 다시 버번과 키르를 받아주다니 검은 조직은 의외로 쿨하네요. 2기: 14번째 표적- 보자마자 ABC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래서 앞에 습격당한 인물은 진짜 노리는 사람을 숨기기 위한 위장이라든가, 어느 정도 전개를 예상할 수 갔습니다. 다만 중반부가 지루했고, 범인을 특정한 이유도 너무 우연에 의한 사건이어서 그렇게 재미있는 극장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