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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애니메이션-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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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사자 철인 28호(1980), 그리고 철인 28호 FX(1992) 어린 시절 추억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비디오 테이프입니다. 만화영화 비디오를 빌려서 어머니와 동생과 같이 거실에 모여서 같이 보곤 하였죠. 아직도 비디오 처음 시작할 때 나오는 대영 팬더가 기억이 납니다. 그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본 작품 중에 하나가 철인 28호였습니다. 저 뿐 아니라 저희 친구들에게도 철인 28호라고 하면 당연히 저 비디오에서 나온 근육질의 서양 기사를 닮은 철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커서 찾아보니 원래 철인 28호는 원작이 따로 있고 저 작품은 1980년에 리메이크된 작품으로 원작과의 구분을 위해서 태양의 사자를 붙혀서 부른다고 하네요. 사실 이 철인 28호는 로봇물에 있어서 상당히 강한 제약을 가지고 시작한 작품입니다. 원작을 살리기 위해서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강철 육체로만..
코난 극장판을 보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주말 저녁에 시간이 나면 와이프와 MCU 영화를 시청하였습니다. 아이언맨1부터 시간 순서대로 차례차례로요. 하지만 와이프가 그렇게 재미있어하는 것 같지도 않고 MCU의 시대도 저물어간다는 느낌이어서 앞으로 마블 영화를 보러 같이 극장에 갈 일이 있을까 의문이 들어서 굳이 봐야하나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그러고 보니 작년에는 코난 극장판도 못봤네." 라는 와이프의 말이 계기가 되어서 요즘은 주말 저녁에 코난 극장판을 보고 있습니다. 찾아보니 티빙에 코난 극장판이 올라와 있더군요. 앞의 것은 더빙이고 뒤의 것들은 자막판이라서 뒤의 것들부터 보고 있습니다. 아래는 본 순서대로 감상을 적어보았습니다. 1기: 시한장치의 마천루 - 이것만은 결혼하기 전에 시청하였습니다. 상당히 재미있게..
슬레이어즈를 정리하며 '황혼보다 어두운 자여, 내 몸에 흐르는 피보다 붉은 자여.', 당시 감성을 담뿍 머금고 나온 라이트노벨의 선구자 적인 작품인 '슬레이어즈'입니다. 한국에서는 '마법소녀 리나'로 더 유명하죠. 저는 오히려 이 작품이 한국에 방영될 당시에는 보지 못했습니다. 왜냐면 저희 집에서는 SBS가 나오지 않았거든요. 이 작품을 보게 된 것은 대학교에 들어가고 나서부터였습니다. 당시 룸메이트와 겨울방학 동안 애니메이션을 1기부터 시작해 Next, Try까지 전부 다 보았습니다. 2층 침대에서 한 사람은 1층에, 다른 사람은 2층에 누운 다음에 노트북으로 봤었죠. 엄청 박장대소했던 기억이 있네요. 워낙 즐겁게 보다 보니 소설책까지 사서 읽게 되었는데 이게 또 꽤나 충격적이었습니다. 개그로 점철된 애니메이션에 비해서, ..
한산: 용의 출현(2022) 제 여자 친구의 생일날 보고 온 작품이니 벌써 2주가 넘어가는 작품인데 이제야 감상문을 올리게 되네요. 사실 이 날은 영화보다도 중요한 일이 많긴 하였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오마카세도 다녀왔고(1인당 14만 원이었습니다. ㄷㄷ), 여자 친구에게 70만 원짜리 지갑도 선물해주었습니다. 솔직히 작년의 저라면 생각도 하지 않았을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영화 본 기억이 상대적으로 희미해졌었네요. 다음 제 생일에는 여자 친구가 식사로는 게를 사주고, 선물로는 지갑과 벨트를 사주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면 솔직히 소재로서는 그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흥행은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지만, 한산도 대첩 자체가 별다른 위기 없이 자연스럽게 거둔 대승이었고, 이미 많은 매체에서 소비한 소재였기 때문..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2022) 이 작품은 2주 전에 보고 왔습니다. 연애가 이번인 처음인 저에게 있어서 데이트 코스 구상은 언제나 고역이었습니다. 어디서 만나서, 무엇을 먹고, 무엇을 한다. 누구에게는 간단한 일이지만 경험이 없는 저에게 있어서는 이게 고역이더군요. 성별이 같은 친구들과 놀러 다닐 때는 적당히 뭐 하자만 정하면 나머지는 근처에서 대충 하면 되는데 말입니다. 덕분에 대부분의 데이트 코스는 여성 분이 정하면 저는 식당만 정하는 수준이었고, 솔직히 남자로서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MCU 영화가 나올 때 솔직히 쾌재를 불렀습니다. 가서! 점심 먹고! 영화 보고! 끝난 후에는 팝콘으로 배가 반쯤 차 있을 테니 카페에서 영화 이야기하면서 간단히 커피 한 잔! 이러면 누구도 흠잡을 데 없는 모범적인 데이트 코스 아닙니..
SSSS.GRIDMAN(2018) '전광초인 그리드 맨'이라고 하면 이 작품 전까지는 당연히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슈퍼휴먼 사무라이 사이버 스쿼드'라고 하면 그 와패니즘이 뚝뚝 떨어지는 이름은 도대체 뭐냐고 비웃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렸을 때, SBS에서 본 컴퓨터 특공대는 아직도 잘 기억하고 있고, 그 작품의 애니메이션 버전이 나왔다고 해서 언젠가 한 번 봐야겠다고 생각은 했었죠. 마침 로봇 좋아하는 후배로부터 추천도 있었고요. 그런데 이것도 미루고 미루다 보니 왠지 손이 잘 안 갔는데 이번에 코로나로 드러누우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보니 라프텔을 결제해서 이 작품이나 감상하였습니다. 보고 난 감상을 요약하면 정말로 예산과 시간이 부족한 작품이었습니다. 전체적인 구성도 탄탄하고, 캐릭터도 매력있으며, 메시지도 간결하면서도 명확..
나일 강의 죽음(2022) - 데이트, 그리고 독서 지난 2월, 수족관에서의 데이트가 있던 다음 주에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관 데이트가 이어졌습니다. 볼만한 대작들이 없는 쉬어가는 기간이라서 '해적: 도깨비 깃발'과 이 작품 중에서 고민하였는데 그래도 로맨스가 있는 이 작품이 나아 보이더군요. 어린 시절 서점에서 서서 읽었던 애거시 크리스티나의 소설을 떠올리면서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이 글은 애니메이션-영화 카테고리니 데이트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영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영화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오리엔탈 특급 살인 사건' 이 영화화되었다는 말을 듣고 한 번 가볼까 생각이 들기는 하였지만 코로나 시국이라서 포기했었죠. 작품 내에서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에 대한 암시가 있는 ..
유희왕 듀얼몬스터즈 GX(2004) - 1부(~26화) 요즘 오랜만에 유희왕 카드 게임을 하면서 옛 생각이 새록새록 나서 GX를 시청하기 시작했습니다. DM도 나쁘지 않았지만 배틀 시티 전까지는 효과 적용이 솔직히 엉망징창이어서 아예 다른 작품 같고, 여러 가지로 아직 다듬어지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제대로 된 카드 게임 애니메이션은 GX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 특히 초반부는 제가 유희와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지요. 작품은 듀얼 아카데미아라는 듀얼리스트를 양성하는 학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정신나간 설정이었지만 e 스포츠를 위한 아카데미 코스가 차례차례 도입되는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시대를 앞서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듀얼리스트를 현실의 프로게이머로 치환하면 여러 가지로 말이 됩니다. 특히 유희왕의 룰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