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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이어지지 않는 이야기/The Big Bang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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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ig Bang Thoery 총정리 1. 각 시즌 한 줄 평 시즌 1. ★★★☆: 신선하고 자신이 가지는 매력을 잘 아는 작품 시즌 2. ★★★★☆: 등장인물 간의 관계는 촘촘해지고, 새로운 인물은 작품에 잘 녹아들었다. 시즌 3. ★★★☆: 셸든의 원맨쇼, 라지는 캐릭터의 일관성이 필요하다. 시즌 4. ★★★: 캐릭터의 추가로 산만해진 작품, 페니-에이미 콤비는 작품에 이질적이다. 시즌 5. ★★★★☆: 늘어난 캐릭터들이 자아내는 멋진 교향곡, 하워드가 주인공인 시즌 시즌 6. ★★★★: 하워드 중심으로 펼쳐지는 양질의 드라마 시즌 7. ★★: 작품을 볼 때마다 주인공 커플이 헤어지는게 나아보이면 문제가 있다. 시즌 8. ☆: 8시간의 시간 낭비 시즌 9. ★★★★: 셸든-에이미의 연애, 셸든-레너드의 공동 연구라는 엔진으로 다시 달리기..
The Big Bang Theory Season 12 지난 시즌 감상글에 남겼던 것처럼 시즌 11에 끝내는게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이유는 제가 생각한 것처럼 시즌 12에 다룰 소재가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분량 배분 실패입니다. 제작진은 이 작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 작품을 인격적, 사회적으로 미성숙한 칼텍 이공계 천재들이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레너드의 고질적인 문제인 다른 사람의 기분만을 고려하다가 자신의 기분을 상하는 문제, 그리고 작품 초반부터 계속 레너드의 발목을 잡아온 어머니와의 관계를 마지막 시즌에라도 다루려고 한 시도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좀더 많은 분량을 할애해주어야 했어요. 솔직히 재미도 없는 노벨상 경쟁보다는 이쪽을 조명하는게 재미도 ..
The Big Bang Theory Season 11 시즌 11은 셸든과 에이미의 결혼식 준비를 큰 줄기로 하여 이야기를 펼쳐나갑니다. 에이미와 결혼 준비로 투닥투닥하면서도 그 속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법을 익히며 점점 인간다워지는 셸든과 자신이 받은 애정을 돌려주는 셸든을 통해서 역시 한 걸음 더 성장하는 에이미가 시즌 11을 대표하는 구도입니다. 그 외에 두 아이와 직장 사이에서 고뇌하지만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하워드와 버나뎃 부부라든지 유명인의 트윗으로 가게가 되살아나고 그 와중에 여성 직원과 좋은 분위가가 되는 스튜어트 등등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충실합니다. 특히 23화의 셸든과 셸든의 형 이야기는 하워드의 총각 파티 이후 가장 감동적인 에피소드였습니다. 셸든에 대해서 애증을 느낄 수 밖에 없는 형과 이제 그 애증을 이해할 수..
The Big Bang Theory Season 10 시즌 7,8을 보면서 '한때 좋아했던 작품이 이렇게 추해질대로 추해져서 끝나는건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틀렸습니다. 시즌 9에서 반등에 이어서 시즌 10 역시 그 이상으로 좋은 작품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덕분에 사라졌던 DVD 구매욕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습니다. 시즌 10을 대표하는 이벤트는 마침내 셸든이 레너드에게서 떨어져 나가서 에이미와 동거를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빅뱅 이론을 보아온 팬으로서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느낌입니다. 제 생각에 저 이벤트는 페니와 레너드의 약혼 직후에 있어야 했고, 아무리 늦어도 결혼 직후에 있었어야 합니다. 당연히 일어나야할 일이 일어나지 않으니 이야기의 진전이 일어나지 않죠. 그리고 이제까지 레너드와 페니의 관계가 삐걱거리는데는 페니의 잘못이 크다고 ..
The Big Bang Theory Season 9 장수 TV 시리즈의 비결은 이거인 것 같습니다. '시청자가 털고 일어나려고 할 때, 주저앉힐만한 무언가를 보여준다.' 빅뱅 이론 시즌 9에서는 오랜만에 자신만이 가지는 매력을 속도감 있는 전개로 펼쳐내었습니다. 초반 셸든과 에이미의 결별과 재결합 과정에서는 그 둘이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게 연인 관계를 통해 둘을 얼마나 더 나은 사람이 되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감정을 쓸모없다고 여기던 셸든은 자신의 우상이었던 스팍을 욕할 정도로 상실감에 괴로워하며, 남성과의 인간 관계를 거절하고 있던 에이미는 3명의 다른 남자와 데이트를 할 정도로 성숙한 대인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레너드와 페니가 약혼을 할 때도, 결혼을 할 때도 심드렁하였지만 그 둘의 재결합에는 잘 되었다고 속으로 박수를 쳤습니다. 셸..
The Big Bang Theory Season 8 지난 시즌 끝날 때, 셸든을 떠나보내는 것을 보고 한 시즌 적어도 반 시즌은 셸든 없이 이야기를 끌어갈 줄 알았습니다. 셸든이 극의 중심이기는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셸든이 없기에 가능한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1화에서 바로 돌아오는 것을 보고 실망이 컸고, 덕분에 시작부터 시즌 8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가망없는 배우의 꿈을 버리고 버나뎃의 연줄로 제대로 된 직장을 가지게 된 페니가 만들어내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극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면서 시즌 초반을 이끌어나갔습니다. 그러나 중반부터는 드라마는 보는 것이 고통스러울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애매한 연인 관계로 몇 년을 끌더니, 이제는 약혼 관계로 질질 끌기 시작하는 레너드-페니 커플, 초반에 페니와 대립 관..
The Big Bang Theory Season 7 시즌 7는 솔직히 말해서 최악이었습니다. 이제까지 빅뱅 이론이 가장 재미없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에이미의 첫 등장 후 페니-에이미가 중심이 되었을 때인데 제작진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작품과 상성이 좋지 않다고 생각이 들던 그 때와는 달리 이번 시즌은 제작진이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아예 갈피를 잡지 못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시즌 마지막에 레너드가 북해로 떠날 때, 이것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까 우려가 좀 있었습니다. 보통 한 시즌이 끝날 때 큼지막한 사건을 터뜨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즌의 초반부를 이끌어가는게 보통인데 레너드의 북해 탐사 참여는 그만한 파급력을 가질만한 대사건이 아니거든요. 실제로도 드라마는 초반부터 작품을 이끌어나갈 동력이 바닥나는 최악의 사태에 직면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The Big Bang Theory Season 6 시즌 6의 초반부는 시즌 5 마지막에 우주비행사가 되어서 우주로 간 하워드를 주축으로 진행됩니다. 우주비행사가 된다는 인생의 꿈을 이룬 하워드, 하지만 꿈은 기대와 달리 인생의 큰 전기가 되어주지 못합니다. 특유의 부족한 대인 능력 덕에 동료들의 괴롭힘으로 우주에서의 생활은 지옥같았습니다. 마지막에는 공황 장애까지 앓았지요. 게다가 주위의 친지들조차 자신이 이루어 낸 '위업'에 기대만큼 반응해 주지 않으면서 하워드의 내적 갈등은 심해집니다. 4,5화를 통해서 묘사된 이 갈등은, 9화에서 셸든과의 주차 공간 문제로 마침내 폭발하였습니다. 이 작품에서 어떤 캐릭터도 받아보지 못한 섬세한 심리 묘사를 통해서 하워드는 이 작품에서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로 자리잡게 됩니다. 그 뿐 아니라 결혼 후 이사, 장인과 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