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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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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이야기(네코모노가타리) 흑 감상글 - 하네카와 이해하기 네코모노가티리 흑이 일본에서 발매된 직후에 한 게시판에서 본 글이 있었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캐릭터는 자신의 이야기가 나오면 인기도가 올라가는게 정상인데 어째서 하네카와 츠바사는 자신 전용 에피소드인 츠바사 패밀리 후에 오히려 인기도가 폭락하는 것에 대해서 한탄하는 글이었습니다. 사실 저만 해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야기 시리즈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물으면 하네카와를 꼽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서 제가 하네카와라는 캐릭터를 크게 오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더이상 하네카와 츠바사라는 캐릭터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바케모노가타리와 키즈모노가타리, 니세모노가타리까지의 하네카와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저는 '강함' 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행한 가정 사정이 있음에도 결코 비뚤..
가짜 이야기(니세모노가타리) 감상글 - 마무리되는 이야기, 그리고 시작되는 이야기 현재까지 국내에 정식으로 출판된 이야기시리즈를 전부 구입하였지만 이 시리즈 중에서 유일하게 구매를 망설였던 것이 바로 이 니세모노가타리입니다. 니세모노가타리라는 책을 한 줄로 요약하면 '세컨드 시리즈를 위한 포석'입니다. 이야기 그 자체의 의미보다는 시리즈 내에서 징검다리 역할이 큰 작품입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이야기의 매력이 부족한 작품이라고 저는 느꼈습니다. 다만 시리즈가 이어져 나갈수록 이 니세모노가타리 없이는 이야기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결국 이 책도 구매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아라라기의 두 여동생의 이름을 소제목으로 가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 책의 핵심 내용은 히타기의 이야기의 마무리와 시노부의 재등장입니다. 그 밖에는 바케모노가타리에서 등장이 부족했던 캐릭터들의 묘사를 추가하며 세컨드..
상처 이야기(키즈모노가타리) 감상글(3) - 혼자가 아니라 둘이서 앞에 글에서 썼다시피 아라라기 코요미는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언제 자살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몰려있는 상태였습니다. 이 상태에서 그는 일본에 자살하기 위해서 온 키스샷을 만나게 됩니다. 코요미는 키스샷에 아름다움에 한 눈에 반했습니다. 그리고 키스샷은 스스로를 희생하여 빈사 상태였던 자신을 살린 코요미에게 반했습니다. 자신의 죽음을 가벼이 여기는 둘이 서로에게 반했다는 것이 단순해질 수 있는 이야기가 어려워진 계기가 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코요미는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여 키스샷을 살리려고 하였고 키스샷은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여 코요미를 다시 인간으로 돌리려고 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결말이 나왔을 지도 모릅니다. 키스샷은 죽을 자리를 찾았..
상처 이야기(키즈모노가타리) 감상글(2) - 화자 아라라기에 대해서 화자인 아라라기 코요미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는 여러 번에 걸쳐서 자신이 화자로서 적당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저는 그렇게 말하는 것이 단순한 겸양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화자란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화자란 독자에게 사실을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하는 화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코요미는 화자로서는 문제점 투성이입니다. 작중 코요미에 대한 묘사를 한 번 따져봅시다. 1. '중학교 때까지는 우등생이었지만 고등학교 올라와서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낙오자가 되었다.' 2. '집에 있는 것이 거북하여 휴일이나 공휴일이 거북하다.' 3. '고등학교 3년 간 친구라고 할 만한 사람이 아무도 ..
상처 이야기(키즈모노가타리) 감상글(1) - 이야기 시리즈의 진정한 시작 키즈모노가타리는 바케모노가타리의 프리퀄에 해당되는 작품입니다. 사실 이 작품의 역할은 처음 나왔을 때와는 꽤나 달라졌습니다. 키즈모노가타리-바케모노가타리-니세모노가타리로 작품이 끝난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때는 이 작품은 바케모노가타리에서 마지막에 갑자기 튀어나온 오시노 시노부란 캐릭터에 대해서, 그리고 화자인 아라라기 코요미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외전 적인 요소가 강한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 시리즈가 2부,3부까지 진행되면서 이야기의 중심이 코요미와 시노부로 옮겨가면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아예 원작자가 자신의 작품이 '소녀불충분'에서 이 이야기를 '죽어가는 괴물을 도와줘 버린 위선자와 그를 사랑해버린 흡혈귀의 이야기'로 정의한 이상 바케모노가타리쪽이 오히려 시리즈의 큰 흐름에 있어서는 외전적 요소가..
괴물 이야기(바케모노가타리) 감상글(2) - 히타기의 이야기 바케모노가타리의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센조가하라 히타기의 부활기' 라고 불러야할 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의 화자는 비록 아라라기 코요미지만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변하고 성장해가는 것은 코요미보다는 히타기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에서 센죠가하라 히타기는 과거의 상처, 그리고 자신에게 붙은 괴이로 인해 철저하게 비틀리고 망가져 있었습니다. "자상함도 적대행위로 간주하겠어." 이 대사 한 마디에 그녀가 이제까지 받은 상처와 그로 인한 뒤틀림이 그대로 들어있습니다. 코요미는 첫 번째 챕터인 히타기 크랩에서 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주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짊어지려고 하지 않은 히타기의 무게를 대신 짊어져 준 신을 떼어냄으로서 히타기는 마침내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
괴물 이야기(바케모노가타리) 감상글(1) - 이야기 시리즈를 접하며 니시오 이신의 이야기 시리즈를 제일 처음 접한 시점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직 고양이 이야기(흑)이 이 세상에 나오기 전이어서 가짜 이야기로 이 시리즈가 종료되었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고 있던 시점이었고 아직 한국에 정식으로 출판되지 않아서 몇몇 아는 사람들만이 개인이 번역한 번역본을 구해서 알음알음 보고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아, 마침 샤프트에서 애니화를 해서 팬 층이 증가하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것을 종합해서 찾아보면 아마 시점을 특정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연도 자체는 별로 중요한 사항은 아니므로 굳이 찾지는 않았습니다. 아무튼 그런 시절 저는 애니메이션으로 바케모노가타리를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저는 상당히 강렬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괴이라는 주제에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