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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독서

괴물 이야기(바케모노가타리) 감상글(1) - 이야기 시리즈를 접하며

니시오 이신의 이야기 시리즈를 제일 처음 접한 시점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직 고양이 이야기(흑)이 이 세상에 나오기 전이어서

가짜 이야기로 이 시리즈가 종료되었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고 있던 시점이었고

아직 한국에 정식으로 출판되지 않아서 몇몇 아는 사람들만이

개인이 번역한 번역본을 구해서 알음알음 보고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아, 마침 샤프트에서 애니화를 해서 팬 층이 증가하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것을 종합해서 찾아보면 아마 시점을 특정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연도 자체는 별로 중요한 사항은 아니므로 굳이 찾지는 않았습니다.

아무튼 그런 시절 저는 애니메이션으로 바케모노가타리를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저는 상당히 강렬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괴이라는 주제에 걸맞는 샤프트 특유의 기괴하면서도 독특한 연출,

아직 이 작품에 시청자가 적응조차 하기 전에 주인공의 입안을 스테플러로 찍어버린 히로인의 만행,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슴에 남은 찬란하게 펼쳐진 별 하늘 아래에서

지금까지의 폭거에서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 고백.

 

마지막 사랑 고백과 울려퍼지는 '네가 모르는 이야기'에서 저는 말을 잊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제대로 챙겨보지 않게 된지도 2,3년 정도는 된 상황이어서

제가 더 이상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감동을 받을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시기에

저 장면은 제 뇌리에 깊게 깊게 각인되었습니다.

 

그 후에 저는 미친 듯이 이 시리즈의 원작 소설과 상처 이야기, 가짜 이야기를 찾아서 탐독했습니다.

반했다고 말해도 아마 틀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에 발매된 이야기 시리즈의 소설과 블루레이의 전 작품을 찾아서 구입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