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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를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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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를 돌아보며 (2) - 프로야구가 멸망할 줄 알았던 시절 때는 바야흐로 2002년이었습니다. 월드컵의 붉은 물결은 프로야구 흥행에 직격타를 먹였습니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이기만 하면 축구 이야기를 하였고, 야구 특히 MLB가 아닌 한국 프로야구 팬인 저 같은 사람은 별종 취급을 당하던 시기였습니다. 월드컵이 끝난 후에도 이어진 'K리그 살리기 운동'은 빠른 속도로 프로야구를 공중파 방송에서 퇴출시켰습니다. 진짜 야구 중계 한 번 보기 힘든 시기였습니다. 2003년 이승엽 선수의 아시아 홈런왕을 향한 레이스가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야구 팬은 다시 한 번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야구장에는 잠자리채를 가진 팬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삼성 경기 한정이지만 공중파 중계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이어진 아테네 올림픽 예선은 그 싹을 확실히 밟아..
KBO를 돌아보며 (1) - 1998년 용병 쇼크 우리나라 프로야구를 보기 시작한지 스물 세 해 째가 됩니다. 역사라는 것은 그렇게까지 거창하지 않습니다. 야구 팬으로서 프로야구와 함께 울고 웃던 시절들의 기억들을 모아보면 그것이 하나의 역사지요. 이것도 한 번 정리해서 써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써보려고 합니다. 아마 절반 정도는 예전 블로그에서 한 번 쓴 글을 그대로, 혹은 약간 수정해서 올린 글일 것입니다. 가급적 시간 순서대로 올릴 생각이지만 원래 계획이라는게 그렇듯 예정대로 흘러나갈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습니다. 원래 쓰고 싶은 글에 비해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많지 않은 주인장이라 언제 내팽겨칠 지도 모르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