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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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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 / 로알드 달 저 / 시공주니어 로알드 달 베스트에 들어있는 다른 두 권과 달리 '마틸다'는 제가 어렸을 때 읽었던 전집에 들어있지 않은 책이어서 이번에 처음 읽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원작으로 한 영화까지 있는 것을 보니 상당히 유명한 책이었나 봅니다. 다 읽고 난 감상은 뭔가 아쉽네요. 이야기는 사기꾼 아버지를 골려주는 전반부와 막되먹은 교장과 대립하는 후반부로 나누어지는데 전반부는 정말 마음에 쏙 들었는데, 후반부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똑똑한 천재 소녀에게 초능력을 쥐어주지 않았으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습니다. 로알드 달의 다른 작품은 악역들이 비참한 꼴을 당하는 것을 보고 통쾌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작품은 그런 느낌이 다른 작품보다 약하다는 느낌도 듭니다. 정말로 살인범이라는 암시를 준 교장은 단지 도망갔을 뿐이고, ..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 로알드 달 저 / 시공주니어 이것도 어린 시절에 읽은 메르헨 동화집에 있었던 이야기 중에 하나입니다. 제목은 이게 아니었던거 같긴한데 20년도 더 전의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네요. 그리고 저는 이 작품이 '찰리와 초콜릿 공장'보다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초콜릿 공장이 기괴했다면, 이 작품은 신비하고도 더 따스하다는 느낌이었거든요. 당시에는 신경쓰지 않아서 두 작품이 같은 작가라는 것을 몰랐는데 다시 읽어보니 같은 작가라는걸 어째서 깨닫지 못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무엇보다 요소요소마다 노래가 삽입되어서 상황을 정리하는 것이 똑같은데 말이죠. 이야기는 불행한 소년인 제임스가 마법의 약을 먹고 커진 복숭아를 타고서 똑같은 마법의 약으로 커진 벌레들과 함께 대서양 횡당 여행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자극적인 내용도 없어서 나중에 아이..
찰리와 초콜릿 공장 / 로알드 달 저 / 시공주니어 이번에 쿠팡에서 로날드 달 베스트 전집을 세일하길래 샀습니다. 어제 퇴근길에 후배하고 같이 한 잔한 것보다도 싸게 사서 기분좋았습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이거 초등학교 때 메르헨 전집 중에 한 권이어서 많이 읽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내용이 메르헨과는 좀 마아않이 동떨어져 있기 책이죠. 블랙 유머가 섞인 잔혹 동화라고 하는게 차라리 맞는 말 같습니다. 어렸을 때 독파한 책인데 나중에 영화 보고 온 친구들이 이 책 아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꽤 있어서 그때마다 피식피식 웃곤 하였습니다. 책 내용은 나쁜 아저씨의 유쾌한 나쁜 아이들 골려먹기입니다. 왜 나쁜 아저씨냐면 껌 씹는건 인생에 도움이 안 된다고 하면서도 신형 껌 개발에 열을 올리고, TV 같은건 없어져야 한다면서도 TV를 통한 초콜릿 전송을 시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