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알드 달 베스트에 들어있는 다른 두 권과 달리
'마틸다'는 제가 어렸을 때 읽었던 전집에 들어있지 않은 책이어서 이번에 처음 읽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원작으로 한 영화까지 있는 것을 보니 상당히 유명한 책이었나 봅니다.
다 읽고 난 감상은 뭔가 아쉽네요.
이야기는 사기꾼 아버지를 골려주는 전반부와 막되먹은 교장과 대립하는 후반부로 나누어지는데
전반부는 정말 마음에 쏙 들었는데, 후반부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똑똑한 천재 소녀에게 초능력을 쥐어주지 않았으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습니다.
로알드 달의 다른 작품은 악역들이 비참한 꼴을 당하는 것을 보고 통쾌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작품은 그런 느낌이 다른 작품보다 약하다는 느낌도 듭니다.
정말로 살인범이라는 암시를 준 교장은 단지 도망갔을 뿐이고,
부모님이 이민가는 장면에서 '오빠는 도대체 무슨 죄야' 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사실 범죄자인 아버지와 교양이 없는 어머니를 같은 선상에 놓는 것도 좀 그렇기도 하고요.
요약하면 나쁘지는 않았는데
저는 '찰리의 초콜릿 공장'이나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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