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쿠팡에서 로날드 달 베스트 전집을 세일하길래 샀습니다.
어제 퇴근길에 후배하고 같이 한 잔한 것보다도 싸게 사서 기분좋았습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이거 초등학교 때 메르헨 전집 중에 한 권이어서 많이 읽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내용이 메르헨과는 좀 마아않이 동떨어져 있기 책이죠.
블랙 유머가 섞인 잔혹 동화라고 하는게 차라리 맞는 말 같습니다.
어렸을 때 독파한 책인데 나중에 영화 보고 온 친구들이
이 책 아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꽤 있어서 그때마다 피식피식 웃곤 하였습니다.
책 내용은 나쁜 아저씨의 유쾌한 나쁜 아이들 골려먹기입니다.
왜 나쁜 아저씨냐면 껌 씹는건 인생에 도움이 안 된다고 하면서도 신형 껌 개발에 열을 올리고,
TV 같은건 없어져야 한다면서도 TV를 통한 초콜릿 전송을 시험하는 아저씨니까요!!
그냥 논리적 도덕적 일관성 없이 꼴 보기 싫다고 얘들 골탕먹이는겁니다.
그리고 코미디 프로에서 연예인들 당하는거 보고 폭소하는 느낌으로 읽는거고요.
내용은 다 아는 내용이지만 표지하고 삽화가 예전에 읽던 것보다 나아서 마음에 드네요.
그리고 읽으면 읽을수록 이건 영화를 꼭 한 번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환상적일 것 같은 장면이 참 많은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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