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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혼자하는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2020) - 일단 엔딩

 

 요즘 와이프와 함께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하고 있습니다. 전에 베트남 출장 가기 전에 와이프에게 닌텐도 Switch를 사주었고 이번에 제 것도 Lite로 하나 사서 둘이서 같이 하고 있습니다. 퇴근하고 나서 틈틈이 하고 있었는데 대충 3주 정도 하니 K.K의 라이브가 열리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더군요.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천지지만 그래도 일단은 엔딩을 보았으니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 게임을 해보면서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 사람마다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물고기와 곤충, 해산물을 수집하는 것과 대출을 빨리 갚아서 집을 확장하는 것에 중심을 두고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와이프는 꽃을 심고 나무를 옮기고, 농작물을 재배하는 것에 더 관심을 두더라고요. 예전에 심즈를 재미있게 플레이했다면서 그때 생각이 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와이프가 K.K 라이브는 저보다 1주일 정도 빨리 보았고, 저는 더 늦게 시작했는데 벌써 2층 집이 되었죠. 이번 주에 무값 대박이 터져서 잘하면 지하실도 곧 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게임을 이야기하려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동물 주민들이죠. 와이프와 이 게임을 시작할 때 시간을 바꿔가면서 하지 말고 느긋하게 하기로 약속했기에 주민 노가다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 성격도 굳이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붙잡지 말자인 것도 있고요.

 

1호 주민: 제시카(사슴 - 단순활발)

: 처음에는 너무 핑크핑크해서 부담되었는데 생각보다 착하고 솔직한 성격이더라고요.

: 게임을 시작할 때부터 같이 있었기에 정도 많이 들었고 해서 아마 마지막까지 함께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가끔씩 섬에서 이상한 괴성이 들리면 이 친구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2호 주민: 찰스(고양이 - 운동광)

: 역시나 게임을 시작할 때부터 같이 있어서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 게다가 와이프도 게임 시작할 때부터 있던 2마리 중 하나가 찰스였는데 겹치는 걸 너무너무 좋아하더군요.

: 한동안 집에서 이야기할 때, 찰스의 말투인 그러거나를 붙여서 이야기할 정도였습니다.

: 쟤를 내보내면 와이프가 삐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아마 마지막까지 함께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3호 주민: 로파(토끼 - 아이돌)

: 3호 주민이자 처음으로 이 섬을 나간 동물입니다.

: 사실 별로 이쁘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있는 동안은 잘해주자고 생각했는데 슈퍼스타가 돼서 돌아오겠다고 섬을 나가버리더군요.

: 그런데 그 후에 빈 집을 채우려고 마일 섬을 갔는데 거기에 또 로파가 나와서 웃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

 

4호 주민: 타키(타조 - 먹보)

: 제가 이름 대신에 오요용이라고 부르고 있는 타키입니다. 말하고 있으면 성격이 참 좋다는 느낌이 드는 녀석입니다.

: 특히 꽃에 물을 주고 있는 모습이 제일 자주 보여서 보고 있으면 흐뭇한 친구죠.

: 다만 왠지 모르게 인상이 강하지가 않고 와이프가 자기와 생일이 같다면서 사준 아미보 카드가 자끄인데 걔가 먹보라서 요즘 좀 위기입니다.

 

5호 주민: 문리나(문어 - 성숙함)

: 처음 이사 왔을 때는 그저 그랬는데 평범한 대사를 개그로 만드는 재능을 타고 난 캐릭터입니다.

: 가령 다른 캐릭터가 따뜻한 전골이 생각나는 날이라고 하면 아무 생각이 나지 않지만

: 저 캐릭터가 말하면 혹시 육수는 본인이 직접 들어가서 내는 거냐는 말이 튀어나오더군요.

: 문어가 낚싯대를 들고 있는 모습만 보아도 웃긴 숨겨진 개그우먼입니다.

: 섬의 주민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6호 주민: 볼트(펭귄 - 느끼함)

: 원래 느끼함으로 제일 원했던 것은 라이오넬이었는데 이 친구가 왔습니다.

: 온 다음에는 펭귄 중에서 외모도 상급인데 말하는 것도 마음에 쏙 든다는 이유로 나름 이쁨 받고 있습니다.

: 섬을 꾸밀 때, 어떤 컨셉으로 각 주민들의 집을 꾸밀까 고민하고 있는데 이 친구는 바로 느낌이 왔습니다.

: 사탕수수와 오렌지 농장을 일구는 농부 컨셉으로 꾸며줄 생각입니다.

 

7호 주민: 비앙카(늑대 - 성숙함)

: 마일 섬 노가다라기 보다는 두 번째 만에 떴습니다.

: 보자마자 쟤는 데려와야겠다고 생각한 저희 섬 최고의 미형 캐릭터이죠.

: 요즘 섬에 눈이 많이 왔는데 겨울 옷 입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제일 어울리는 캐릭터입니다.

 

8호 주민: 아마민(토끼 - 먹보)

: 역시 마일 섬에서 데려왔습니다. 대충 다섯 번 정도만에 떴습니다.

: 토끼는 미첼이 제일 인기가 높은 것 같던데 제 기준으로 그에 못지 않고 귀여우면서 희귀하다는 면에서 가점을 받아서 데려왔습니다.

: 데려오고 나서 든 감상은 정말 마음에 쏙 든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도나도 거리는 것이 정말 귀엽더라고요.

: 섬이 정비되면 해안가로 집을 옮겨주고 바닷가 가게 컨셉으로 가려고 합니다.

 

9호 주민: 빅토리아(타조 - 성숙함)

: 와이프가 사준 아미보 카드로 데려온 주민입니다. 3000원으로 최고 가격입니다.

: 외모도 이쁘고 집도 이쁘고 한데 왠지 모르게 집 밖으로 잘 나오질 않는 게 아쉽네요.

: 뒤에 대나무 숲을 만들어주었고, 전래동화와 시골집 컨셉으로 집을 꾸며주고 있습니다.

 

10호 주민: 근엄(독수리 - 무뚝뚝)

: 로파가 나간 집에 너구리가 데려온 주민.

: 제가 바쁘고 피곤해서 마일 섬에서 원하는 주민을 데려올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 그저께 이사와서 아직은 좀 낯선 주민입니다.

 

11호 주민: 라이오넬(사자 - 느끼함)

: '동물의 숲인데 그래도 사자는 있어야지.' 란 생각과 옷이 멋있다는 이유로 데려오고 싶어한 주민입니다.

: 그 모습을 보고 와이프가 아미보 카드 주문할 때, 400원 밖에 안 하길래 같이 주문해주었습니다.

: 어제 이사와서 사실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나름 대부호 컨셉으로 집을 꾸며주려고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