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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사이버 포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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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사이버 포뮬러 SAGA(1996) + SIN(1998) 1. 11이 여러 모로 구멍이 뚫린 전작의 혜택을 받았다면 SAGA는 이미 완성된 작품인 ZERO의 후속작이라는 부담감을 안고 시작했습니다. 레이스만으로는 결국 전작의 답습이 될 것을 우려한 제작진은 아예 TVA의 원점으로 돌아가서 인간과 기계의 융합과 공존이라는 테마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만 이미 여기서부터 저는 무리수라고 생각합니다. 저 주제는 결코 가볍지 않는 주제이고 이미 수많은 거장들의 손을 거친 주제입니다. 더욱이 단순히 애니메이션을 잘 만든다고 다룰 수 있는게 아니라 제작진의 내공이 중요해지는데 이걸 감당할만한 인선이 아니거든요. 솔직히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제작진 중에 스포츠에는 도핑 테스트라는게 있다는걸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게 아닐까 의심이 됩니다. 거기에 나구모라는 악에 해..
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 ZERO(1994) 1. 사이버포뮬러 ZERO는 더블원으로부터 다음해와 다다음해를 다루고 있습니다. 전 시즌 더블원을 달성한 카자미 하야토는 시즌 개막부터 4연승을 내달리며 독주 체제를 갖추게 됩니다. 하지만 영국 그랑프리에서 인간의 지각을 넘어서는 영역에 도달하게 되고 적응하지 못한 하야토는 란돌과 큰 사고를 내게 됩니다. 사고를 당해 생사를 넘나드는 자신을 보고 슬퍼하는 어머니와 아스카를 보고 하야토는 은퇴를 선언하게 되고 다시는 레이스를 하지 않는다는 약속과 함께 아스카와 약혼하게 되면 하야토와 란돌이 떠난 2018 레이스는 신죠가 챔피언이 됩니다. 그러나 한계 영역의 공포는 계속 하야토를 괴롭히고, 그 감각과 다시 한 번 싸우기 위해 하야토는 이듬해 레이스에 복귀합니다. 스고는 그를 위해 세컨드 팀을 준비하지만 1년..
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 11(1992) 1. 초등학교 시절 '영광의 레이서'가 끝나고 나서 남자 아이들 사이에서는 누가 최고의 레이서냐는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적어도 저희 반에서는 여기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이 나이트 슈마하였습니다. 뛰어난 실력과 냉철한 판단으로 부상으로 퇴장하기 전까지 어느 누구도 슈마하를 실력으로 누르지 못했었죠. 그 다음으로 많은 표를 얻은 것이 란돌, 란돌이 홍차만 마시지 않았다면 그랑프리에서 전승도 가능하다는 논리였습니다. 그 논쟁에서 주인공인 하야토는 영 인기가 없었습니다. 좋은 머신에 탔을 뿐이지 실력은 평범한게 아니냐는 말이 많았습니다. 이렇기에 저는 TVA 사이버 포뮬러가 절대 평작 이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감독이 이걸 의도했을 리는 없을테니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닿지 않..
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1991) 1. 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 여기서 신세기 GPX는 퓨처 그랑프리로 읽습니다. 전에 일본 기기가 들어있는 노래방에 갔을 때 작품 제목으로 검색이 안 되어서 고생한 적이 있죠. 저희 세대는 TV판은 KBS에서 '영광의 레이서'로 OVA는 SBS에서 '신세기 사이버포뮬러'로 본 나름 추억의 작품입니다. 다만 저는 95년도가 아니라 98년도 재방영할 시기에 보긴 하였지만요. 초등학교 고학년 때 이야기지요. 2. TV판 내용은 바이크 레이서를 꿈꾸던 14세 소년 카자미 하야토가 우연히 아버지가 만든 아스라다에 타게 되어 그것으 계기로 아버지의 머신을 노리는 악당들의 마수를 피해서 사이버 포뮬러 세계 챔피언까지 오르는 내용을 그린 작품입니다. ...라고 요약하면 괜찮아 보이지만 전혀 조화롭지 않은 소재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