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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했습니다 + 집 값이 올랐습니다

 원래는 추석 때 명절 보너스 나오면 그 돈으로 가입할 예정이었는데 어머니께서 왜 그때까지 기다리느냐, 어차피 가입할 계획이면 조금이라도 일찍 가입하는 게 이득 아니냐고 성화셔서 결국 지난주 일요일에 가서 가입하고 왔습니다. 요즘 이 문제로 어머니가 선을 자꾸 넘으시려는 거 같아서 약간의 감정싸움이 있었습니다. 이건 제 일이고. 제가 결정할 일인데 자꾸 이래라저래라하시면 안 되죠.

 

 이런 자리는 첫인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나름 기합을 넣고 다녀왔습니다. 제 장점인 잘 빠진 하반신을 자랑하기 위해서 아직 약간 덥다는 것을 감수하고 스키니 블랙진을 꺼내서 입었고, 얼굴도 전날 밤에 필링과 마스크 팩을 했습니다. 아예 염색도 하고 갈까 고민했는데 상태를 보니 아직은 괜찮고 부자연스럽게 검어도 별로일 거 같아서 그건 생략했습니다. 그다음에 저번에 산 배낭을 메고 출발하였습니다. 약속 시간에 딱 맞추어서 도착해서 그쪽에서 물어보는 것을 이것저것 대답해주었습니다. 저번에 통화할 때 별로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일부러라도 유머스럽게 어필을 하였습니다. 저쪽에서는 원래 가격보다 많이 할인이 된다는 것을 설명하려고 한 것 같은데 양쪽 다 바빠서 대화가 제대로 안 되다 보니 가격이 계속 바뀌는 것을 보고 제가 야바위를 의심하였거든요. , 객관적인 조건으로는 나름대로 자신이 있다 보니 별도의 추가 질문 없이 술술 써 내려갔습니다. 특히 제 소유 아파트가 한 채 있다는 말에 순간 매니저가 표정 관리를 실패하는 것을 보고 세상이 이런 거구나 하고 속으로 쓴웃음 지을 수밖에 없더군요. 강남으로 올라간 김에 후배와 점심 먹고 회사에서 선물로 준 더치 커피나 전달해주었습니다. 하필 케냐 커피로 주었는데 한 번 먹어보니 시큼해서 제 입맛에 영 안 맞더군요.

 

 위에서 집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파트값이 미친 것 같습니다. 5개월 사이에 9,000만 원 오른 것도 솔직히 많이 올랐다고 생각하는데 근처에 GTX 들어선다고 뉴스가 나오고부터 1주일에 5,000만 원씩 오르는 걸 보니 제정신이 아닌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전세 대출이 강제 회수될 수가 있어서 돈 계산을 다시 하고 있습니다. 만약을 위해서 마이너스 통장도 개설하였죠. 이건 여차하면 내년 초에 갭을 하나 더 넣어볼까 생각도 하고 있어서이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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