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 크리스마스에 후배 집에서 송년회를 하였습니다.
점심은 같이 중국 음식을 주문해서 먹었고, 저녁 식사까지 보드 게임을 하였습니다.
그 때 하였던 보드 게임이 그 유명한 '황혼의 투쟁' 이었습니다.
전세계 보드 게임에서 1위를 하였다는 이야기를 그쪽에 살짝 관심이 있는 저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모인 사람이 4명이라서 2명 씩 짝을 지어서 미국과 소련 중 하나를 무작위로 골랐습니다..
저는 두 번 모두 미국을 뽑았는데 두 판 모두 졌습니다.
그것도 그냥 진 것이 아니라 납득하지 못할 정도로 크게 졌습니다. 약간 화가 날 정도로요.
첫번째 판은 중동과 동남아를 거의 내준 상태에서
마지막 보루라 생각하던 유럽이 '베를린 봉쇄' 카드 하나에 서독까지 내주면서 의욕을 상실했고,
두번째 판은 대숙청->베트남 전쟁 콤보에 round 5개가 날아가면서
온 세계가 벌겋게 변하는걸 눈 뜨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제가 무슨 미스를 하였기에 진 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어서
인터넷에서 기본적인 전략들을 찾아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흥미가 생겨서
마침 이번에 steam에서 세일을 하길래 황혼의 투쟁 PC판을 사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AI에게도 신나게 두드려 맞으면서 헤맸지만
도대체 AI가 왜 저렇게 플레이하는지 생각하면서 점차 배우다 보니
이제는 AI를 큰 어려움 없이 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데프콘 레벨을 활용하는데 좀 서투릅니다.
오히려 AI의 플레이 때문에 당초 계획하였던 쿠데타 계획이 실패하는 일까지 종종 있습니다.
나중에 친구들도 사면 온라인으로 한 번 붙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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