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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독서

아동문학에 대한 찬양

책이란 이야기를 통해 작가의 생각을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고

그러기에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공감하기 쉽다는 것은 최고의 찬사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비속어와 통속어의 사용을 배제하고

정갈하고 품위있는 단어들로 페이지를 채워갈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이 조건을 만족하는 글들을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동문학입니다.

어린아이들도 쉽게 이해해야 하니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적어야 하고

자신의 아이들이 바르고 고운 말을 쓰길 원하니 그에 적합한 단어들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어른들일수록 자신이 사용하는 말의 품격에 신경써야할텐데 말입니다.

자극적인 소재로 덮어버릴 수 없으니 상상력의 담백한 맛들이 잘 살아있는 것은 덤이지요.

 

그렇기에 저는 아동들을 위한 문학 작품들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오즈의 마법사', '메리 포핀스'와 같은 장편 소설들,

'톰 소여의 모험', '닐스의 신비한 여행', '80일 간의 세계일주' 중편들은 어려서부터 좋아했습니다.

이런 책들은 이미 30대에 접어든 지금 읽어도 재미있고, 영혼이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요 몇 년간 이러한 문학들의 완역본이 나와주고 있어서 취미활동하는 보람이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 오즈의 마법사는 원판 기준으로 1권 분량 밖에 구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최소한 원작자의 14권 정도는 전부 번역되어서 출판되어 있습니다.

 

박사 생활을 하면서 자꾸 독서에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신경을 쓰고 있는데

(퇴근하고 나면 눈이 시큰시큰해서 글을 읽기 싫을 때가 많습니다.)

이번에 서점가서 쇼핑 중에 '키다리 아저씨'가 후속편이 있다는 것을 알고 냉큼 구입했습니다.

나중에 아이가 생겼을 때, 얘들 읽을 책이 없어서 따로 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PS.

어머니께서 요즘 베이비 시터 일을 하시면서 얘들 동화책을 읽어줄 일이 많은데

동화책들이 왜 이리 재미있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것을 보면 유전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