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옷에 대해서 욕심 내는게 딱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블랙 진, 그 중에서도 스키니한 블랙 진입니다. 하체에 자신이 있어서 착 달라붙는걸 좋아합니다.
근력 운동, 그 중에서도 특히 상체 운동은 싫어하지만 걷기와 실내 바이크 타기는 꾸준히 하는 저니까요.
그리고 또 하나는 코트입니다.
울(Wool) 재질이 가지는 폭신폭신하고 몽글몽글한 질감을 좋아해서 여름옷보다는 겨울옷이 사는 보람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울 재질의 코트는 제가 으뜸으로 좋아하는 옷입니다. 패딩은 너무 캐주얼해 보여서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올해 직장인이 되었고 그 동안 입던 코트가 낡아서 새로 코트를 구입할 생각이었습니다.
큰 맘 먹고 캐시미어를 구입해볼까 생각도 좀 있었는데 올해 PS도 없을 것 같고 관리도 힘들 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옷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빈폴에서 나온 것 중에서 봄부터 눈여겨보고 있던게 있는데 마침 세일을 해서 기분좋게 샀습니다.
오늘 도착해서 입어보았는데 완전히 정사이즈라서 몸에 착 달라붙어서 처음에는 좀 놀랐습니다. 한 5kg 찌면 못 입을거 같네요.
생각보다 무겁고 두꺼운데다가 신축성이 없어서 고민되기는 하였는데
어차피 활동성보고 입는 옷도 아니고 디자인이 워낙 마음에 드는데다 이 가격에 이 정도 수준의 코트는 못 살 것 같아서 이걸로 정했습니다.
키가 5cm만 컸으면 훨씬 핏이 살 것 같다고 아쉬워하니 어머니가 이제 슬슬 굽 있는 신발을 사라고 하시더군요.
더불어 어머니 패딩도 하나 샀습니다.
원래 올해가 어머니 환갑이어서 생신 때 동남아 여행 보내드리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코로나 때문에 계획이 완전히 어그러졌습니다.
그래서 대신 겨울 옷을 사드리겠다고 하였습니다. 좀더 비싼 것도 괜찮다고 말씀드렸는데 한참 고민하시더니 40만원 대로 하시더군요.
그것도 너무 비싼거 아닌가 고민하면서 계속 골랐다 지웠다 하시길래 제가 얼른 결재하였습니다. 그것도 오늘 배송되었네요.